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엄마의 마음을 담은 핸드메이드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마포의 사회적경제 생산품 플랫폼 희망키움샵에 가면 알록달록한 천으로 만든 어린이 용품이 가장 눈에 띕니다. 동네 안의 마을카페가 주요 플랫폼인 만큼 이 아기자기한 제품들은 아이엄마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이번 희망키움샵의 입접기업 인터뷰는 희망키움샵 대표상품 중 하나인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만나 보았습니다.





Q)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소개해 주세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은 엄마의 마음을 담은 아이들의 패브릭 용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생산자들의 협동조합이에요. 신생아들에게 꼭 필요한 가슴침밭이 같은 아가용품 부터, 어린이집 아이들의 필수 제품인 낮잠이불까지. 아이가 자라면서 꼭 필요한 용품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량생산하는 기업과는 다르게, 직접 천을 떼서 시기와 유행에 맞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에게는 우리아이만의 특별한 물건을 찾아 주었다는 기쁨까지 얻을 수 있어요. 뿐만아니라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에서는 패브릭 제품 만들기 강좌도 열고있고, 타임렌트를 통해 아이의 물건을 직접 만들고 싶은 엄마들에게 공방의 미싱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완판! 

우연한 용기가 만들어낸 협동조합 



Q) 소개해주신 대로 아이유베베는 협동조합이에요. 핸드메이드 생산자들의 협동조합이라니,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 거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취미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소소한 아이용 패브릭 용품들을 직접 만들어 쓰곤 했거든요. 그러다 재미를 붙여 손에 익으니, 어느새 제법 괜찮은 물건들을 만들게 되더군요. 때마침 그 즈음이 마포에서 막 플리마켓이 활성화 되던 시기기도 했고, 용기를 내서 마포 희망나눔 장터에 나간 것이 시작이었달까요. 


제가 만든 물건을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가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어요. '내가 만든 물건이 상품이 되는구나.'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구나.' 하고 처음 확인 받은 거니까요. 그만큼 아이 엄마들 반응도 정말 좋았구요. 시중의 제품과 품질이나 디자인적으로는 차이가 거의 없는데, 가격은 반값도 안 되었으니 당연하죠. 첫날 부터 완판을 기록했답니다. 


놀란건 저 뿐만이 아니었어요. 남편이 장터에 처음 나갈 때 정말 많이 도와줬거든요. 아이가 아직 어렸을 때인데 아이도 봐주고, 짐도 옮겨주고, 함께 나와 판매도 해주고요.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 장터에 나가 하나도 못팔고 의기소침해질 거라는 생각에 더 성심껏 도와준 거였다고 하더군요. 마음을 달래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첫날부터 들고간 물건을 모두 팔았으니 그사람도 얼마나 놀랐겠어요. 





첫날 부터 완판을 기록한  "스카프빕" / 여전히 아이유베베협동조합의 대표상품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후, 공덕역의 늘장을 비롯해 마포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는 대부분 참여했어요. 평일에는 물건을 만들고, 주말에는 아이를 봐주는 남편과 함께 장터에 나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죠. 그러면서 나름의 인지도와 단골 고객이 생겨나고, 자연스레 이 일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무언가 시작하기엔 좀처럼 용기가 안났어요. 이런 고민을 장터에서 자주 만나 친해진 셀러들과 나눴는데,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때, '아! 함께라면 해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다들 패브릭 용품 만들던 친구들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저 포함 4명의 패브릭 용품 핸드메이드 생산자와, 저희 남편까지 5명이 모여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벌써 4년 전 이야기네요.



Q) 우연한 용기가, 협동조합 설립까지 이어졌다니!! 협동조합 설립으로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요!


셀러가 중심이 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나니, 서로 일정이 되는 날을 조율해 마포 지역의 주말장터 외에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박람회나, 장터에 나갈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어요. 특히, 저 같은 경우 혼자일 때는 남편이 아이를 봐주는 주말 외에는 사실상 장터에 나가지 못했었는데 협동조합으로 장터에 나가 매대 하나에서 모두의 생산품을 함께 판매하는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되었죠. 뿐만 아니라 주말 장터를 매번 나가던 전과는 다르게, 서로 역할을 분담해 돌아가며 나가게 되니 각자 제품 생산에도 훨씬 여유가 생겨나고,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기도 수월해졌고요.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전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거죠


그렇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니, 고정적인 판매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불어 제품생산도 꾸준히 하면서 품질도 향상하고 싶었고요. 온라인 샵을 만들고, 공방을 겸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된 이유입니다.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을 오픈한지는 2년 정도 되었어요.



망원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 / 이제는 망원동의 어엿한 엄마들의 사랑방   

 



Q)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은 망원동 주택가 골목 1층에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 공방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급 사양의 미싱이 4대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미싱은 타임렌트를 통해 지역의 분들에게 항상 오픈되어 있고요. 만약 안정적 제품생산 만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1층의 매장을 겸하는 공방까지는 필요 없었어요. 미싱도 이렇게 최고급 사양으로 4대나 둘 이유도 없고요. 


공방을 만든 계기는 앞서 말한대로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였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더 큰 꿈을 갖게 되었거든요. 아이유베베 시작이 우리아이를 위한 용품을 만들던 핸드메이드여서인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 쉽게 핸드메이드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존의 문화센터나 학원에서 접하는 미싱강좌는 사실 문턱이 좀 있거든요. 비전문가가 다루기 어려운 미싱을 교육용으로 두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보다 쉽게 동네 안에서 핸드메이드와 미싱을 접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는데, 공방을 통해 꿈을 이뤘죠. 동네의 아이엄마들에게 무료로 미싱강좌를 열거나, 지역의 복지관에 가서 핸드메이드 강연을 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커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의 미싱체험 프로그램 / 미싱체험 프로그램의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커플에코백 만들기이다.    




요즘은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의 미싱의 소문이 많이 나서, 아이엄마들 뿐만 아니라 핸드메이드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 미싱을 체험해보고 싶은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었어요. 패브릭 액자나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구비해 둘 만큼 주말이면 공방이 북적북적 하답니다. 



막막했던 시기에, 

또 다시 지역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줘







Q) 협동조합을 설립한지 4년이 지났어요. 설립초기와 지금 어떤 변화가 있나요. 


사실, 더이상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장터에 나가는 것은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어요. 워낙 많은 1인 핸드메이드 생산자가 생겨났고, 더이상 제품의 경쟁력도 크게 차이가 없죠. 또한 1인 생산자들과 경쟁하는 것은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방향도 아니고요. 기성품을 만들어내는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국가통합안전인증 제도 등으로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규모의 제조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도 쉽지 않아졌어요. 물론, 아이들의 용품인 만큼 안전인증제도가 강화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대량으로 기성품을 제조하는 시스템이 아닌 소량의 핸드메이드 제조 시스템으로는 도저히 초기 안정인증을 받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한 때, 더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유지할 필요성을 못 느낄만큼 회의감이 든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그 막막하던 시점에 지역이 또 제게 기회를 주는 거 같은 거에요. 망원동주민센터, 인근의 사회복지관에서 연락이 오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사업제안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아직 뚜렷한 돌파구가 생겨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이 마포의 장터였던 만큼 어려운 시기인 지금 역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마포의 사회적경제 생산품 플랫폼 희망키움샵에 입점한 것이나, 마포의 지역화폐인 공동체화페 모아를 사용할 수 있는 공동체가게를 하게 된것도 그런 이유에서고요. 



Q) 지역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말씀이 참 인상적이에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 해주세요!  


꼭 생존해서, 지역의 모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공방을 찾는 아이엄마들이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의 설립 사례를 종종 물어 오곤 해요. 그럴 때면 더 책임감을 느껴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이 누군가에는 목표일 수 도 있잖아요. 좋은 모델이 되고 싶은 이유에요.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과 함께 상생하는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를 기대해주세요! 




※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의 제품은 마포구 내 사회적경제 공동 홍보/판매 플랫폼 희망키움샵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희망키움샵


판매관│

북카페산책 1호점(상암점) 마포구 매봉산로 18 창업복지관 1층

북카페산책 3호점(DMC산학협력연구센터점) 마포구 매봉산로 18 산학협력관 1층

문턱없는밥집점 마포구 백범로 17길 66

우리동네남그늘점 마포구 백범로 113-1, 2층 


홍보전시관│

성산동 금모래신협 마포구 월드컵북로 64길

마포구청 마포구 마포구 월드컵로 212

용강동주민센터 마포구 토정로 31길 1층

카페허그인 마포구 양화로 8길


입점문의│마포구 고용복지지원센터 희망키움샵 / 070-4911-4303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주소│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9길 23

연락처│010-8280-7677

웹사이트│cafe.naver.com/mikomom



 

글/ 이동은 프로젝트매니저(마포구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사진/ 정효선 프로젝트매니저(마포구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희망키움샵은 마포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공동 홍보/판매 플랫폼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지역주민의 가치 있는 소비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희망키움샵에는 지금까지 20개의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이 입점 되어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희망키움샵에 오면 지역사회에서 뜻있는 활동을 하면서도 숨어 있는 좋은 제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적 소비가 사회적 가치를 만듭니다.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

상수동 카페골목 탐방

 

 

늦은 여름비가 내린 오후, 상수동 4번 출구에 각양각색의 우산을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습니다. 바로 북카페 산책의 바리스타팀 입니다.  궂은 날씨에도 편한 복장과 운동화를 챙겨신고 모인 북카페 산책 바리스타팀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마포구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상수동 카페골목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변화의 조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복선'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투어의 시작은 상수역 사거리의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보며 시작되었습니다. 

 

"자, 탐방의 시작은 이 상수역 4번출구 사거리를 가만히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떠신가요? 익숙한 가게가 남아있나요? 사거리에 들어찬 상점들 중에 5년 이상 된 가게를 맞춰 보시겠어요? 힌트를 드리자면 고작 두어개 뿐입니다"


 

탐방의 가이드를 맡은 그문화갤러리 김남균 대표는 퍼포먼스처럼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사거리에 인접한 가게들의 연차를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으로 오늘의 탐방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5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 계속해서 가게의 주인이 바뀌는 가게, 앞으로 주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게들을 알려주며 임대료 상승이 주변 상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지가가 상승하면, 임대료는 바로 영향이 오지요. 지가가 상승하기 전 조짐이 반드시 있어요. 하도 그 조짐을 겪다보니 이제는 우리끼리 '복선'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사거리도 예의 그 '복선'이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여기에 여전히 살아내고 있는 공간과 사람들

 





 카페골목 탐방은 상수역 4번출구를 나와 골목을 돌아서면 바로 보이는 연우김밥을 시작으로 인접해 있는 제비다방, 탐라식당, 이리카페, 어쿠스틱 갤러리, 로스팅마스터 등 다양한 공간을 차례차례 둘러보며 진행되었습니다. 차 한대 간신히 다니는 좁다란 골목 사이사이 자리잡은 공간들의 이야기는 2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고작 5분 남짓의 골목에 담긴 이야기는 두시간이 모자랄 만큼 무궁무진 했습니다.

 

그렇게 골목 끝부근 그문화다방에 도착해 5분 거리를 2시간 걸어온 숨을 고르며 찬찬히 걸어온 상수동 골목을 김남균 대표는 되돌아 보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포구의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사라져 가는, 혹은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 소중한 공간들을 되짚으며 경제적 논리라는 이유로 어쩌면 시민의 행복권이 침해받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는 카페 안의 모두가 안타까운 한숨을 짓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상수동 카페골목 

 

투어의 마무리는 투어 내내 내린 늦은 여름비와 잘 어울리는 뱅쇼 만들기 체험이었습니다. 사장님의 노하우가 담긴 그문화 다방 특제 뱅쇼는 진한 풍미와 넉넉히 넣은 과일의 향이 일품이었습니다. 따뜻한 뱅쇼를 한 잔 씩 나누며, 오늘의 소감도 서로 나누었는데요. 

 

 

 

 

 

"종종 지나 다니던 길가 뒷 편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공간들이 모여 있는 줄 미처 몰랐어요. 가족들과 꼭 다시 와보고 싶어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말은 언론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제 삶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둘러본 곳들이 어쩌면 5년 안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더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투어하면서 잠깐 둘러봤을 뿐이고, 그 중에는 간판만 보고 지나간 곳들도 있는데 고작 두어시간 만에 애정이 생겼어요. 부디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상수동 카페골목 탐방>은 젠트리피케이션과 그로 인한 골목의 변화와 골목 카페들의 생존기를 담은 투어였습니다. 탐방에 참여한 바리스타들은 대부분 카페창업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젠트리피케이션과 골목상권이 매우 중요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감상도 남다른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오는 날의 "상수동 카페골목 탐방"은 자주 지나가던 길에 담긴 스토리와 각 공간마다 담긴 문화와 빠르게 변화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삶과 맞닿아 있는, 우리의 이야기임을 알려주는 시간이였습니다.

 

 

글 / 박경미 사회복지사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사진/ 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

 

 

※ 사회적경제특구 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서울시가 만든 지원사업입니다. 마포구 사회적경제특구 사업은 홍대앞 문화예술인들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후기에 소개된 <상수동 카페골목 탐방(가)>은 마포구 사회적경제특구 사업의 플랫폼 ‘STACCATO H'에서 참여신청 할 수 있습니다.

 

- STACCATO H 온라인 플랫폼 staccatoh.com

마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파티 그리고 문화비축기지에서


예전 석유비축기지를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난다. 가을쯤이었던걸로 생각이 되는데 은행나무와 단풍잎들이 비축기지 길들을 덮고 있었고 석유탱크는 초라한 몰골로 오는 사람을 맞이하고 있었다. 투어 프로그램으로 비축기지를 둘러보고 탱크 안을 처음 들어갔을때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감정을 느꼈다. 아마 같이 있는 사람들 모두가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어느누가 그렇게 큰 탱크안에 들어간 경험이 있겠는가. 그후 여러 회의들이 현장사무소 컨테이너에서 열렸었고 많은 관계자 및 주민 등이 방문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 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라는 곳으로 새로 태어나는 중이고 그 한켠에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 TANK7이라는 어디서 왔는지를 모를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네트워크 모임>이 진행될 당일에는 사실 감흥이 없었다. 그 안에 입주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투어를 할때 조차도 감흥은 별로....

행사가 시작되고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공연도 준비되었다. 또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대표와 마포사경넷 공동대표인 송덕호 대표와의 토크쇼도 이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진행되고 해가 지고 나니 비축기지의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든 모습이었다. 그 때부터 왠지 모를 감흥과 투어프로그램을 할 때의 사람들의 궁금한 눈동자 등이 생각났다. 참 좋은 곳이구나. 참 좋은 곳으로 만들면 좋겠다. 입주기업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부담이 조금 생겼으며 의무감도 생겼다. 당일 행사에 오신 모든 사회적경제 관계자분들과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지 그리고 함께해야지. 


10월 14일로 그랜드 오픈 날짜가 정해졌다고 한다. 문화비축기지라는 말처럼 좋은 문화(예술)을 저장해두고 잘 쓸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글_김명성(마케팅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살림)

사진_류승완(8MONTH/DIGICUBE), 김명성 제공

[희망키움샵 인터뷰] 치과의사가 만드는 닥터노아칫솔, 이제 희망키움샵에서 구매하세요.

 

 

치과의사가 만드는 대나무 칫솔, 안전한 치약

 

오늘은 희망키움샵에 새롭게 입점협약을 맺는 기업이 있어서 현장을 방문하고 대표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미 스토리펀딩이나 네이버 해피빈에서 펀딩을 통한 제품 판매가 있었기에 아실 분들은 이미 다 한번 씩 사용해본 제품입니다.

바로 치과의사가 칫솔과 치약을 만든다고 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닥터노아의 치과의사 박근우 대표님입니다.

 

협약식은 8월 2일 닥터노아 치과가 있는 스페이스 노아 사무실에서 간략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눈치 채신분은 아시겠지만 닥터노아의 박근우 대표님은 스페이스 노아의 창립멤버이자 닥터노아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프로젝트 노아의 창립자이자 대표입니다.

 

 

 

닥터노아가 위치한 스페이스 노아 건물

 

우리동네 주치의 ‘닥터노아 치과’

사적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빈곤국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세워진 치과병원입니다. 고정비를 제외하고 모든 비용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인간적인 의료관계를 회복하는 따뜻한 동네의원을 만들어가는 치과입니다. 닥터노아 홈페이지 http://doctornoah.com/

 

지식공유와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 ‘스페이스 노아’

스페이스 노아는 사회혁신가들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2012년 12월에 오픈한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공간대여 및 오픈살롱, 코워킹 네트워크 파티 등을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초창기에 시도된 코워킹 스페이스 중에 하나입니다. 스페이스 노아 홈페이지 http://www.spacenoah.net/

 

닥터노아 치과로 올라가는 입구의 모습

 

스페이스노아 2층에 위치한닥터노아 치과의원

 

 

치과의사가 만드는 닥터노아칫솔, 이제 희망키움샵에서 구매하세요.

 

이번에 희망키움샵에 입점시킬 새로운 제품을 찾던 중 닥터노아의 칫솔과 치약은 그동안 희망키움샵에 없던 제품이라 너무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불안했던 것은 스토리펀딩과 네이버 펀딩으로 이미 제품 가치를 인정받은 닥터노아가 입점을 하고자 할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매니저님과 통화하고 메일로 연락을 했더니 너무도 쉽게 입점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협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대표님을 만났을 때 희망키움샵에 입점을 하면서 고민이 된 지점이나 어떤 목적이 있었는지를 물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닥터노아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를 만드는데 주력해왔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판매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시작과 동시에 경주마처럼 질주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사실 멀리 내다보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부딪히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진데 그동안 제대로 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서 좋은 제품을 알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선뜻 먼저 마포구 희망키움샵에서 요청이 와서 저희로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닥터노아는 다음스토리 펀딩과 네이버 펀딩을 통해서 목표액보다 높을 펀딩을 달성하여 판매행사를 진행했고 현재 카카오 메이커스에 입점하여 제품을 판매중이라고 합니다. 판매된 수익금은 앞으로 추진될 베트남과 태국에 공장을 건설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올해 12월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지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베트남 공장 건설건만 알려져 있는데 태국에도 공장 건설을 추진중에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과 제작에 관한 모든 공정이 이루어져서 현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먼저 베트남은 텡호아 랑찬이라는 지역에 베트남 대나무 산지가 있습니다. 지역 정부로부터 50년 동안 6만평의 땅을 무상으로 임대할 수 있게 되었고, 코이카나 개발은행 같은 곳으로부터 자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닥터노아가 좋은 가치를 추구하고 현지 사정을 고려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판매 히스토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을 지어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좋지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판매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설득이 약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계획된 올해 12월안에 공장 설립이 추진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베트남과 달리 태국의 경우에는 조금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태국 현지의 소셜벤처 투자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순조롭게 진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대나무 칫솔

닥터노아 칫솔은 예방치의학을 전공한 치과의사가 구강건강을 고려하여 만든 안전한 칫솔입니다.

 

1. Ergonomic Design

인체공학적으로 칫솔 두부를 디자인하고, 솔을 배열하였습니다. 작은 칫솔 두부는 구석구석까지 깨끗한 칫솔질을 도와줍니다.

 

2. Bristles

PBT 미세모를 사용하여 나일론 모보다 부드럽고 탄력적이며, 마모에 강하고 치태(dental plaque) 제거율이 높습니다.

 

3. Natural coating

천연 식물성 오일(오동나무기름, 옻칠)로 코팅하여 대나무의 수분흡수를 막고, 세균증식을 방지합니다.

 

4. Safe Product

닥터노아 칫솔은 성인을 위한 제품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를 위한 안전기준 검사에도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칫솔입니다. (KC인증)

 

사용설명서

- 하루에 4번 양치질을 해주세요. 식후 3번 뿐만 아니라, 잠들기 전에도 한 번 더 해주셔야 합니다.

- 보관시에는 칫솔걸이 활용을 권장합니다. 장시간 물컵에 보관하는 것은 어떤 칫솔이든 위생에 좋지 않습니다.

- 양치질을 하는 동안에 물은 꼭 꺼 주시고, 치약은 콩알 2개 크기 만큼만 짜서 쓰셔도 충분합니다.

- 칫솔의 사용기간은 2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개월 이상 사용하면, 겉은 멀쩡해 보여도 세균증식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 넣어 만든 안전한 치약

 

닥터노아치약은 SLS(합성계면활성제)를 넣지 않아 거품이 적고, 합성색소를 넣지 않아 치약이 하얗지 않습니다.

천연유래 감미료(자일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넣었지만, 사카린을 넣은 것처럼 달지는 않습니다.

인공 화합물 보다는 천연유래 성분을 쓰다보니, 가격이 낮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불소는 충치예방을 돕고, 천연유래 페퍼민트, 스피아민트향은 구취에 효과적이며, 코코넛 오일에서 추출한 천연유래 계면활성제는 완두콩 크기로 조금만 써도 잘 닦입니다.

 

*유해성분 11가지 무첨가

SLS(합성계면활성제), CMIT/MIT(가습기 살균제 성분), 트리클로산, 파라벤, 합성색소, 합성향료, 합성감미료(사카린), 마이크로비드(미세플라스틱), 폴리에틸렌글리콜(PEG), 동물유래원료, 광물성오일

 

 

 

 

지속가능한 닥터노아를 꿈꾸며

 

아직까지는 제작하고 있는 제품이 칫솔과 치약 두 종류뿐이지만 제품의 다양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미 사용하신 분들로부터도 제품의 다양화에 대해 많은 요청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고, 특히 치약의 경우 사이즈를 확대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칫솔의 다양화도 함께 고민중인데 향후에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대나무와 플라스틱을 결합한 형태의 칫솔이나 프리미엄급의 고급화된 디자인 칫솔도 한번 만들어 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판매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만큼 다양한 방식의 판매를 생각 중이었는데 칫솔 제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개발을 비롯해서 유럽쪽으로 판로를 넓혀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의 경우 공정무역이나 친화경 시장이 크게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차적 판로는 페어트레이드 샵 같은 기관이나, 구호단체, 옥스팜 같은 유기농 마켓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잡지처럼 구독하는 모델을 만들어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해 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박근우 대표님은 희망키움샵에 입점하면서 마포구의 응원과 지원에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홍보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희망키움샵의 주 고객층인 엄마와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치의학 클리닉 같은 프로그램을 하면 어떻겠는지 제안에 대해서도 언제든 시간이 가능하다면 희망키움샵 소비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멀지않은 시일에 닥터노아 사무실이 아닌 희망키움샵 플랫폼이 있는 마포구에서 다시한번 대표님을 만나뵙기를 희망하면 이번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당신의 선택적 소비가 사회적 가치를 만듭니다.

 

희망키움샵은 마포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공동/홍보 판매 플랫폼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지역주민의 가치 있는 소비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망키움샵에는 지금까지 20개의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이 입점 되어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희망키움샵에 오면 지역사회에서 뜻있는 활동을 하면서도 숨어 있는 좋은 제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밖에서 가만히 숨쉬고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뽈뽈 흐르는 요즘, 어렵게 마포를 찾아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2017 서울혁신로드 공감만세(공정여행)를 통해 마포 망원일대를 찾아주신 #서울형뉴딜일자리도시재생지역자원발굴단여러분들인데요. 지난 5월 '산책하기 좋은 날 마포 골목골목 누벼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만 걸음 속에 숨겨진 마을 만나기 <마포만보>'로 뜨거운(!) 마포를 느껴보고 싶다고요!ㅎㅎ



#공동체화폐모아 를 직접 구입해 #망원시장 에서 먹을 거리를 구입해 Cafe M 카페엠에서 함께 나누어 먹고, 마포 공동체경제 윤성일 대표님으로부터 공동체경제와 공동체가게, 또 지역화폐 모아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또 미싱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유베베협동조합 공방에 들러 수공예 유아용품들을 둘러보고, 대표님께 간단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한 번 체험해 보고 싶으시다고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세컨핸드숍 마켓인유인데요. 총괄팀장님으로부터 마켓인유 설립 배경, 취지, 그리고 마켓인유 이용방법까지 매장 구석구석 살피며 안내를 받았어요. 단순한 중고물품을 넘어 새로운 쓰임으로, 자원 되살림의 또 다른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요?


무엇보다 <마포만보>는 사회적경제기업과 골목상권 그리고 로컬가이드가 파트너십을 이루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번 투어 역시 #로컬가이드 박영희 선생님이 망원 지역의 역사 혹은 관련된 에피소드로 골목골목을 이으며 안내해 주었습니다.


무더위에 <마포만보>를 찾아주신 도시재생지역자원발굴단 여러분, 정말정말 반가웠습니다ㅎㅎ 또, 만나요-:)

2017 사회적경제 박람회 일상에서 만나는 사회적경제

 


시청 광장에 들어선 순간, 많은 부스들에 놀랐고 체험부스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광장, 시민청 지하, 덕수궁 옆 돌담길까지 공간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한다면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경제’라는 단어가 낯설었지만 광장을 구경하면서 친숙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방, 의류, 양말, 생활용품 등 물품도 있고 차, 약초, 유기농 채소 등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도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고,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팔찌도 아프리카에 있는 엄마가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는 팔찌를 착용하고, 건강을 위해 마시는 차도 시골 마을에서 건강하게 키워낸 것을 마시고...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에도 사회적경제가 있다는 것에, 소비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나만 행복해지는 소비가 아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소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민청 지하를 구경하면서 제가 놀랐던 것은 사회적경제가 주거, 예술, 여행, 교육 등의 분야와도 결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서비스영역에도 사회적경제가 존재한다는 것에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각 부스를 방문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 등 인터넷으로 알아본다면 알기 어려웠을 내용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년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점프☓씨드콥’, ‘셰어하우스 우주’, ‘최고의 환한미소’등 몰랐던 사회적경제의 한 분야를 알게 되고 나서 ‘사회적경제가 정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우는 교육에도, 내가 살고 있는 집에도 가까이 있는 것이 구나’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사회적경제’하면 어렵게 느껴지고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우리의 생활에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지 못했던 분야까지 진출한 모습을 보며 앞으로 어떤 분야와 결합하여 발전하게 될지 미래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성자 정다운(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실습생)

10,000 걸음 속에 숨겨진 마을 만나기 

<마포만보 : 2017 동네백과>



10,000 걸음 속에 숨겨진 마을 만나기 <마포만보 : 2017 동네백과>가 발행되었습니다.




마포는 가장 많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활동중인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동시에 가장 많은 집값상승과 거대자본과 지역경제공동체간의

갈등 또한 첨예한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는 끊임없이 함께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에서

오랜, 그리고 동시에 새롭게 펼쳐지는 수많은 사회적경제의

활동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곳입니다.


마포 곳곳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활동을

한정된 지면에 다 담아낼 수는 없지만,

마포 안에 있는 보석 같은 활동, 이야기들, 그리고 여러분과 지역이

동네백과를 통해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확장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하여 마포, 우리동네에서 여러분의 삶이 사회적경제를 통해

더 행복하고 의미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마포만보 동네백과2017.pdf

공유의 장터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마포 엄마들의 놀이터 - 마마프

 

 

마포 엄마들이 기다리는 마마프가 7월에는 금요일 오후에 열렸다.

며칠째 더운 기운이 쌓여 저녁까지 더웠던 날이었지만 행사장은 늦은 밤까지 마포 엄마들 그리고 가족들의 즐거운 놀이터였다.

 

 

 

보통은 화요일 오전에 열리기 때문에 어디든 아이들을 보내놓은 엄마들이 구경겸 장볼겸 나와보는 자리였는데 이번 달엔 아이들과 남편까지 함께 마마프를 찾은 엄마들이 많았다. 여유로운 금요일 저녁이어서도 그랬지만 이번 달엔 특별히 마마프의 재능있는 엄마의 체험수업이 11개 부스에 마련되어 있었고 지역 여성모임인 ‘여마기세’의 강사분들도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포엄마들의 재능이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껏 공유되는 잔치마당이었다.

 

 

이번 달에는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마포지역 주민의 윤리적 소비문화 조성 및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 하는 희망키움샵이 참여하여 재능 공유의 의미를 더하여 주었다.

 

 

이번 달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또 있었다. 집에서 더 이상 쓰지않는 물건들이나 자신이 만든 물건을 가지고 나와 준 아이들이다! 재활용활동에 아이들을 많이 동참시키고자 이번 달에는 별도의 접수 없이 아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의 재활용은 ‘공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환경을 지키기 위해 꼭 해야할 활동이다.

그래서 마마프에는 중고용품의 거래를 적극 장려하고 올해부터는 ‘예쁜옷 물려입는-형아네’ 라는 아동복 재활용 코너를 통해 유아용품 재사용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마포 엄마들이 모여 재능과 물건이 많이 공유되다보니 정보의 공유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관공서, 복지관등 많은 사회복지서비스 기관들이 정보를 전달하고 교환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그 중 ‘미아방지 지문등록’ 은 아기엄마들에게 정말 유용한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6년 4월 처음 열린 마마프 행사는 이번 행사로 11회째를 맞았다.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의 '여성마을기업가육성과정' 수료를 계기로 결성된 비영린단체 '나우'가 그 운영단체이다. 마마프는 '공유' 라는 가치를 염두에 두고 구상되었고 그래서 마마프에서는 많은 것이 공유되고 있다. 그것을 인정받아 지난 7월7일에는 ‘서울시 시민공유아이디어제안한마당’ 에 마포구 대표로 뽑힌 성과도 있었다.

마마프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모두에게 정말 즐거운 놀이터이면 좋겠다. 그리고 재능을 펼쳐보는 꿈의 실험터, 자원과 정보가 공유되는 공유의 큰 장터로 의미를 탄탄히 갖춰가길 기대해본다.

 

본 후기는 마마프 기획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한나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소셜살롱 1회 <사회적경제 자금조달 AtoZ> 후기

아는 만큼 받는다. 사회적금융지원제도!!

 

- 일시 : 17.04.06. 15:00-18:00

- 장소 : 마포창업복지관 202호

- 강사 : 신나는조합 사회적금융팀 노영환 팀장

- 참석자 : 16명

 

일반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자금, 인사/노무, 고객관리에 대한 방법 등에 대한 것은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들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회적경제 조직에 있어서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사회적경제는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일인데, 일반 주식회사 기업과 경쟁도 하면서 사회적 가치까지 지켜야 하는 사회적경제조직에 있어선 이러한 어려움을 돌볼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남는 것이 전쟁이나 다름없습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사람을 키우고,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그들이 성공해야 사람이 살고 지역경제가 되살아납니다.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어려움을 알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소셜살롱 A to Z’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6일은 그 첫 번째 시간이 있었습니다. 첫 모임의 주제는 사회적금융 제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신나는 조합의 노영한 사회적금융 팀장님께서 교육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사회적금융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 및 가치 실현을 위해 중요한 토대가 되는 만큼 기업 운영에 있어서 꼭 짚어봐야 하는 분야이지만 제도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보니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소셜살롱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참여조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사회적경제금융 제도 소개,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TIP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소셜살롱

소셜살롱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이동은 매니저와 신나는조합의 노영한 팀장 

 

 

1부 애로사항 청취

먼저 약 1시간 동안은 교육에 참여한 10개 사회적경제조직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마포구 관내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은 대부분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이후 설립된 5년 이내의 협동조합이나 또는 사회적기업이 많았습니다. 또한 초반의 어려움을 나눌 때 사업의 운영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있으나 더 큰 규모의 사업 확장이나 새로운 투자를 받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사회적경제조직이 자금조달에 있어서 많은 갈증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이면서 IT기술에 강점이 있는 소셜벤처와 같은 업종에서 경쟁해야 하는 협동조합의 경우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중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2부 사회적금융 제도 소개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시간은 사회적금융 제도에 대한 소개로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공공분야의 정책자금과 민간분야 자금의 다양한 상품과 금융제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신나는 조합이 사회적금융 관련 상담과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어서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곁들인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대표자의 신용과 함께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사회적금융 제도를 통해 대출받기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업의 재무제표 외에도 사회적가치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금융기관별로 재무제표와 사회적가치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지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기관 및 금융제도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도 자금조달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외에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나 임팩트투자 등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일반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의 사회적경제조직을 위한 다양한 융자, 투자 상품을 확인하고 나니 더 많은 사업기회가 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3부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TIP

 

마지막 시간은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TIP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다양한 사회적금융제도와 기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또한 이러한 제도에 대해 지원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신나는 조합이나 또는 유사한 지원 기관과 상담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알고만 있는 정보는 알지 못한 것만 못한 법입니다. 시작이 어렵지 한번 해보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TIP 1. 자산은 자본과 부채의 합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사회적경제 조직은 회계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제무제표의 이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 아닌 회계장부와 계산방법 등에 대해 집중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TIP 2. 협동조합의 경우 출자금을 너무 낮게 잡을 필요가 없다.

- 출자금은 자본의 형태이며, 사업초기는 이익보다는 투자가 많이 발생(협동조합의 경우 이사장 개인 돈을 투입하기도 한다)되는 시기다. 때문에 사업 초기자본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된다면 출자금을 낮게 잡을 필요가 없다.

 

TIP 3. 설립초기 법인 설립은 급하지 않다.

- 초기부터 법인 형태로 설립하기 보다는 일정기간 운영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고 이익을 낸 이후에 법인형태로 전환하는게 대출에 더 유리하다.

 

TIP 4. 사업초기 매출 성장이 중요하다(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해야 한다)

- 사회적경제조직이 기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기업도 기업이다.

 

TIP 5. 대출을 받기 위한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

-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세무사는 매출은 줄이고 비용은 늘려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회계처리를 한다.

 

소셜살롱 소셜살롱

 소셜살롱 1회 사회적금융 교육을 하고 있는 신나는조합 노영한 팀장님과 참여자들

 

 

소셜살롱 2회를 기대하며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사회적금융제도에 대한 소셜살롱은 첫 1시간 동안 청취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이 아니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만한 내요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참가자들이 3시간동안 매우 집중해서 교육에 참여해 주셨고 교육이 끝난 후에도 남아서 개별적인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다음 소셜살롱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도 다음번 소셜살롱에도 참여의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대부분 설립이후 어느 정도 시기를 지나면서 매출이나 영업실적,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새로운 조직 유지나 새로운 사업 확장에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융자를 통한 새로운 자금을 수혈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이나 조직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런 금융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답답함이 쌓였던 조직에게는 봄날의 단비와 같은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잘 보내주셨나요? 


2016년 한 해 동안 마포의 곳곳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만나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017년에도 힘차게 마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평안하고 배부른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