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지난 3/13일(수) 청년문화공간 동교에서 특별한 모임이 진행되었답니다.


바로 두구두구!! 


2019년 첫 마포지역활동가 신년회

'다같이 신春회'



이날 행사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는데요, 


마포 주민부터, 망원시장 상인회, 마포1번가, 시민단체, 복지기관, 


지역자활센터,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실무자 등 지역 활동가 60여명이 참여했어요.





'마포 NPO 네트워크 모두마포'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2017년 9월 창립되어, 매년 4회 모이고 있어요~


 마포 지역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는 공동체 경제, 교육, 대안주택, 돌봄, 마을공동체, 


문화예술, 복지, 사회적경제, 상인, 시민, 여성, 장애, 청년 등 각 분야별 네트워크의 네트워크이며 


마포지역의 NPO의 대표 협의체랍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이성재 (주)모미코 대표님의 손풀기 게임을 통해 


서먹했던 우리가 5분만에 가까워졌답니다.


 


                       


신춘회에 처음 오신 분들이 20여명 되셨는데요~ 


글쎄!! 엄청 큰 ‘웰컴박스’를 선물로 주셨다는 사실! 



저도 큰 선물을 받았답니다.


(웰컴박스를 받기위해 참석한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속닥속닥)









오늘의 모임 역시 2019년 중점 마포 지역의 이슈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하는 자리였어요.


이번 모두마포의 5대 중점과제 키워드는 


#공간 #재원 #사람 #미디어 #정책이었습니다!




모두마포는 다양성이 존중되고 사회적 약자가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지향하며,


지역의 당사자인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의 힘을 모으기 위해 연대하고 있답니다!



마포구에 살고, 마포구에서 일하고, 마포구에서 소비한다는 것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이고, 연결하고, 행동하며 성장한다는 것!


그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답니다.


"난 우리 동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든다면!


꼭 이 모임에 오실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 변집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떼창하며


 오늘의 행사가 마무리 되었어요!



처음엔 떼창도 쑥쓰럽더니,, 어느새 두손을 흔들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는,,


그런 행사였답니다. ㅎㅎㅎ





마을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모임!


연결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모임에 대한 참가 후기 끝!








글/박은미(청년활동가)/마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뜨거운 열기속에 치뤄진 '2019년 서울시 공공구매 상담회'





지난 3월 27일(수) ~ 28일(목) 서울시청에서 2019년 서울시 공공구매 상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정부 및 서울시에서는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에 의해서 사회적기업의 제화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판로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기업에는 큰 도움이 되는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서울시 및 서울시 자치구, 서울시투자출연기과에 사전에 공공구매 참여 기관을 모집했고 151개 부서, 344개의 사업이 참여신청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해당 사업과 사업추진이 가능한, 상암을 희망하는 사회적기업을 모집하여 상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1개 기업당 2일에 걸쳐서 총 여섯번의 상담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현장 분위기 파악 및 마포에 있는 사회적기업과 공공구매를 연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의 사업 추진이 적절한지 알아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럼 현장 소개를 사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예정된 행사는 10시부터 진행이 되었는데 저희는 점심 즈음 도착하여서 1시까지는 입장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서울시청 지하1층에 있는 공정무역 커피숍 지구마을에서 커피 한잔씩을 하면서 입장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행사는 서울시청 8층에서 진행되었는데 입구에는 이렇게 이번 공공구매 상담회에 참여하는 사업추진 기관의 상담 일정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일정표 앞으로 마련된 부스에서는 접수부스가 마련되어 사전 신청을 한 기업의 이름 확인을 하고 참가증을 받은 후에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한쪽 옆으로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하고 방문한 기업을 위해 현장등록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것을 입구에서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행사장에 들어서면 바로 왼편으로 종합안내소가 위치해 있고, 바로 앞쪽,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볼수 있는 상담 진행표가 놓여져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현황과 함께 현장접수가 가능한 곳을 알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에서는 미처 신청을 하지 못하고 온 기업을 위해 현장접수가 가능한 곳을 연결해주는 현장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신청을 하지 못한 기업은 이곳에서 현장접수를 통해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사전에 신청이 이루어져서 실제 연결이 되는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청하지 못한 기업들은 현장에서 기다리면서 상담을 희망하는 사업의 상담이 일찍 끝난 경우 다음 상담이 진행되기 전 비어 있는 시간을 이용하여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업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운영팀에서 여러가지로 배려를 해주고 있단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스의 한쪽 벽면을 활용해서는 사회적경제 현황 정보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공공구매 상담회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1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을 지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유리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경영지원실의 판로지팀장님께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상시로 연결가능한 공공구매 판로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로 연결 요청이 오는 다양한 요청에 대해서 상시적인 연결이 가능하도록 사회적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화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해주길 원한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상시적인 관리를 통해 공공에서의 요청이 있을때 바로바로 연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보다 효과적으로 사회적기업의 서비스가 사회에 진출하도록 저희한테도 지역의 많은 사회적기업에게 홍보를 부탁했습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공공구매 판로지원 희망기업 상시모집 공고 

http://sehub.net/archives/2024427



저희 센터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의 역량 강화 및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서 이러한 공공구매 활동을 촉진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기업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의 지원이 가장 효과적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쓸 때 있는 보고서 vol2.pdf


#쓸때있는보고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살림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








희망을 담는 장바구니 [희망키움샵]의 새옷입기



희망키움샵 1호점(북카페산책 1호점 내 샵인샵 매장)은 작년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희망키움샵 1호점이 생겨난 이래 처음으로 제품 전시대를 리모델링했고, 전문가에게 매대 연출 컨설팅을 받았거든요. 사회적경제 제품의 가치를 잘 소개하고, 지역 주민에게 한걸음 더 가까운 플랫폼이 되고자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희망키움샵에 새옷을 입혀준 안현경 VMD의 <희망키움샵을 만난 후기>를 달라진 희망키움샵의 모습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희망키움샵 1호점 매장환경 연출을 맡은, 안현경 VMD (한국 VMD협동조합) 인터뷰


마포하루) 안현경 VMD님 안녕하세요! 사회적경제 뉴스레터 <마포하루>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뉴스레터를 받아보시는 분들에게 자기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 VMD협동조합"에서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안현경 입니다.


"한국 VMD 협동조합"은 주로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분들의 매장 환경 컨설팅 및 제품을 더 돋보이게 연출하여 매장의 변화로 매출 향상에 도움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매장운영 및 제품판매를 위한 지식공유나 소상공인을 돕는 프로젝트도 매 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좌측) 매장 연출 전 (우측) 매장 연출 후 ;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마포하루) 희망키움샵 1호점의 매장 VMD 컨설팅 및 매장 연출을 직접 진행해주셨는데요. 컨설턴트님께 희망키움샵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보자면, 첫 인상은 희망키움샵의 제품들이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웃음) 제품을 파는 매장인지 제품의 홍보 전시존 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사실 저는 이런 샵인샵 개념의 비슷한 매장 환경을 개선한 경험이 이미 있어서 당황스럽지는 않았지만, 고객의 시선으로 본다면 정체성이 굉장히 모호하게 느껴질질텐데 싶었죠


그 와중에도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마포구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의 노고가 느껴지기도 했구요. 아마도 희망키움샵이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애쓰고 있지만, 늘 어느 부분은 아쉬운 아픈 손가락 같은 사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장연출이 완료된 희망키움샵 1호점의 모습


마포하루) 역시 전문가답게 통찰력이 대단하세요! 사실,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고민이 깊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이번 리모델링이나, VMD 컨설팅도 그런 과정 중에 하나였고요. 그렇다면 안현경 컨설턴트님께서는 이번에 진행한 희망키움샵 북카페산책 1호점 연출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점이셨나요?


첫 번째는 무엇보다 "이곳은 매장이다!" 라는 것을 희망키움샵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요.


두 번째는 이곳은 "특별한" 매장이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며 윤리적 소비를 실천 할 수 있는 매장이라는 이 특별한 점을 알리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죠. 


그리고 희망키움샵은 결국은 무인점포인 만큼 방문하시는 분들이 제품의 기업 정보와, 제품 정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연출 되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궁금증이 남고, 여러번 물어봐야 한다면 편리하게 이용하기 어렵죠. 그러 점은 제품을 구입하는데 큰 문턱이 되고, 그 문턱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문턱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희망키움샵을 이용하시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또한 놓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기도 했죠. 


한마디로 "희망키움샵의 정체성"을 찾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매장 연출을 하고 있는 안현경 VMD (우측)


마포하루)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는 점에 집중하는 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편리하고 친절한 인상을 남기는 것과 연결되고, 그런 부분이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 정말 인상깊어요. 매장이라는 기본에 집중하는 중요성!! 소중이 새겨 듣겠습니다. 혹시, 연출을 진행하시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으셨을까요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마포구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좋은 제품들을 다 보여 드리지 못한 것이지요!


마포 곳곳에 위치해있는 희망키움샵을 둘러보고, 사전조사를 하면서 마포구에 정말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있고,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한 좋은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희망키움샵이 이번 기회로 홍보/판매 플랫폼이 보다 활성화 되어서 희망키움샵을 방문하시는 소비자와 만나지 못한 다양한 제품들이 모두 입점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희망키움샵의 슬로건대로 지역 안에서 주민들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희망키움샵의 제품들


마포하루) 애정이 가득 담긴 바람 정말 감사합니다!! 희망키움샵을 둘러보시고, 연출을 기획하시면서 뉴스레터를 보시는 분들과 나눌만한 에피소드가 있으셨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역시 희망키움샵 매장들을 분석하기 위해서 마포구 일주를 하였던 날이에요


희망키움샵 판매 플랫폼인 <문턱 없는 밥집>의 나눔밥상 제도도 인상 깊었고, 북카페 산책처럼 카페 내 샵인샵으로 희망키움샵을 운영하는 트립티 서강점에서 추위를 녹이며 마셨던 커피도 생각이 나네요.


무려 크리스마스 전날이었거든요! (웃음)  추운날씨에도 마포구 구석구석 마음이 따뜻해지는 매장들을 방문하면서 뜻깊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제대로 보냈던 것 같아요! 



 마포하루) 추운 겨울 정말 고생이 많으셨어요! 마지막으로 컨설턴트로서 <희망키움샵> 혹은 희망키움샵에 입점한 <사회적경제 기업>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희망을 키우면 어떻게 될까요희망키움샵이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의 작은 씨앗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 합니다.

윤리적 소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희망하며저에게도 좋은 추억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이동은 프로젝트매니저(마포구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사진/ 김은아 프로젝트매니저(마포구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희망키움샵은 


마포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공동 홍보/판매 플랫폼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지역주민의 가치 있는 소비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희망키움샵에는 20여개의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이 입점 되어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희망키움샵에 오면 지역사회에서 뜻있는 활동을 하면서도 숨어 있는 좋은 제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목포 도시재생지 탐방]

우리에겐 사라진 것들

목포 원도심 목원동의 옥단이 길을 걸으며...





목포역 도착, 사진 찍는 사람의 권유로 손가락 작은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는 소셜박스입주자들



쌀쌀한 겨울 날, ktx 기차를 타고 상암소셜박스 입주자와 마포활동가의 목포야행이 시작되었다. 투어지역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을 보이고 있는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 및 원도심의 골목탐방을 위주로 진행된다. 목포가 처음이라 설레 였는데, 도시재생의 진행상황과 마포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골목탐방에 대한 타 지역의 활성화도 참고할 만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맛집과 경치도 한 몫ㅎ


(좌)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어울림회관 입구 모습  /  (우)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성과를 설명해 주고 있다


센터 관계자분의 이야기를 들은 후 이제 원동심인 목원동 (다른 곳은 대부분 바다 매립지이고 원도심인 목원동은 유달산이 있는 실제 목포 옛 땅이다.) 골목탐방을 위해 목포시 골목길 해설사라는 공식직함을 가지고 있는 진지연 해설사님의 골목길의 숨은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좌) 골목탐방해설사가 원도심인 목원동을 설명하고 있다. 이후의 설명은 목원동의 역사와 더불어 골목에 얽힌 이야기를 전라도 음식처럼 맛깔나게 설명해 주었다.

(우) 골목투어의 시작,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골목을 설명해주시는 진지연 해설사님.


우리는 우선 옥단이 골목이라는 골목투어를 시작하였다. 옥단이 라는 실존 인물로 차범석의  작품 "옥단어"에서 유래가 되어 붙여진 골목 투어 이름으로, 1930년대부터 해방 무렵까지 유달산 아래 목원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물장수를 했던 옥단이가 지나던 골목길을 옥단이 길로 조성되었다.


(좌) 가장 닮은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이동은 매니저가 그 당시를 재현하고 있다. / (우) 옥단이


옥단이 길은 유달산 자락을 걸어서 탐방 할 수 있는 관광루트로 이매방, 차범석, 김우진, 허건 등 유명 인사들과  얽힌 과거 이야기를 엿볼 수 근•현대 공간과 더불어 아름답게 꾸며진 벽화와 도시재생사업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된 게스트 하우스, 청년 창업 공간 등 다채로운 골목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좌) 북교동 성당으로 극작가인 김우진 선생님이 작품활동을 했던 곳 / (우) 한국무용의 거장 이매방 선생님을 기리며 만들어 놓은 글귀 (구름다리 밑에 위치)


다채로운 형태의 골목길 벽화, 이 벽화에서 뱀과 팬더를 찾아보세요! 찾으셨나요?

 


다채로운 마을 골목 벽화, 마을 골목길의 벽화는 원하는 집에만 벽화를 그려주었다고 한다. 그 그림은 집 주인이 원하는 그림으로 그려주었고,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소통을 해가는 과정이 명확하게 들어나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외형에서 그 집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골목탐험의 또 다른 재미인 듯 하다. 좀 장난기가 많은 분들이 사는 분위기다.

(좌) 만인계터에서 추첨을 했던 돌림판을 재현해 놓은 공간 / (좌) 리모델링 된 청년 재생 공간

만인계는 만명의 사람들이 계의 형태로 돈을 모아 추첨을 통해서 수익금을 당첨자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이익금으로는 일제강점기 시절 마을재생 자금이나 어려운사람들을 돕는 형태로 사용했던 어찌보면 지금 마을공동체의 자산화과정, 그 시절 지식인들의 선도적인 방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우리도 잘 해 내지 못하고 탁상에 머무를 수 있는 일을 목포시민들은 그들의 단단한 커뮤니티와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후손들에게 좋은 실례가 되었고 그분들의 시민의식을 얼마나 높았을까? 라는 추측을 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지역의 도로명도 마인계로이다. 그런데, 여기서 왜 만인계로(만명이 모여서 돈을 모았으니 당연히 만인계가 옳지않을까? )가 아니라 마인계로일까 의문? 이 의문은 해설사님이 명쾌하게 이야기 해 주었다. 전라도 분들이 같은 받침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앞에 받침을 잘 발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장흥을 자흥이라고 발음하는 것 처럼 만인계도 마인계로 발음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한다. 사투리의 편리성? ㅎ재미있는 지역특성이다.  

또한, 목포1897이라는 개항년도를 표시한 공간은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청년들이 공간 리모델링을 거쳐서 상점이나 커뮤니티 공간, 게스트하우스의 공간으로 탈바꿈 후 성업중이다. 골목 투어 중에 여러곳의 공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목포 청년회관

현재는 소극장으로 예술체험이나 마을 커뮤니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과거의 건물로 목포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모금을 통해서 지어졌으며, 신간회(1927년 6월18일 설립된 항일민족운동단체) 목포지회 항일 운동의 터전 이였던 곳, 광복이후 교회 건물로 사용되다, 2002년 근대 문화재로 등록 된 후 현재의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다.


(좌) 오래된 마을 슈퍼는 왠지 정감이 간다. (라면주류쌀 등 딱 필요한 생필품만 판매

(우) 오래된 마을 이용원을 따라 내려오고 있는 중슈퍼와 더불어 많이 볼 수 있는 골목 노포


이외에도 노라노 미술관(우체사터), 코폼방제과, 동본원사, 무안감리서터 등의 역사적인 공간과 오래된 노포들을 돌아 보았다. 
목포시의 원 도심 도시재생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즐거운 경험이였다. 그리고 느낀 것은 우리에게도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많이 떠올리게 한다. 오래된 노포들 그리고 역사적인 건물들...지금 홍대와 마포에는 오래된 근•현대의 공간을 마주하기 힘들다. 개발을 하고 상업적인 원도심의 개발로 우리의 감성 속에 있던 많은 공간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이건 홍대와 마포만이 가지고 있는 아쉬움이나 문제는 아닐 듯 싶다. 오래된 건물을 보전하는 것 만이 도시를 살릴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지금 목포의 근•현대 건물과 공간의 역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목포의 지역재생의 모습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 지는 모르지만 모든 공간은 이익창출보다는 원주민들의 생활에 근거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원도심의 많은 이야기가 더 빛을 바랄 수 있는 도시재생이 일어나길 바란다. 

끝으로 가장 맛있던 공간 한 곳 추천하고 싶다. 조선 쫄복탕과 오거리 식당...정말 또 가고 싶다.

(좌) 오거리식당 / (우) 조선쫄복탕




글, 사진 / 이성재 ((주)모미코 대표)


[희망제작소] 희망모울 개관 기념 릴레이 세미나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방법 "소셜리빙랩, 살아있는 뒷이야기" 


시민의 힘으로 완성된 시민연구공간 희망모울을 기념하여 희망모울 릴레이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역네트워크와 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리빙랩' 도시농업, 공동체, 시민참여플랫폼을 실험해본 분들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눕니다.


강연자와 참석자 구분없이 허심탄회하게 소셜리빙랩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집담회입니다.


o 일시: 10월 19일 (금) 15~17시 

o 장소: 희망제작소 2층 누구나학교

o 발표: 

 - 성미산 공동체에서 펼친 실험의 뒷이야기, 공병각 (망부/ 마포마을넷 대표)

 - 도시, 농업, 청년을 잇는 실험의 뒷이야기, 강영수 (희망토농장 이장) 

 - 일상생활 실험실, 소셜리빙랩, 윤찬영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현장연구센터장)

o 참가신청: https://goo.gl/forms/qGJN9jWaj7qX62oX2


 (세미나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사회혁신 #성미산공동체 #도시농업 #도시농부 #집담회 


가치있는 소비X 반려동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생활

마포사회적경제 박람회



마포구는 사회적경제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매년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고, 생활 속에서 사회적경제를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9월15일 열리는 '마포구 사회적경제박람회'는 상암소셜박스 공간에서 진행되는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기' 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B-SIDE 마켓과 결합하여 반려동물 및 일상생활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체험,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기 프록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홍보, 판매의 기회제공 뿐 아니라 사회적경제를 통해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자 옆집에 함께하는 이웃이자, 친구인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천만이나 되는 시대에 맞게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준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합니다.


행사명 : 2018년 제1회 마포구사회적경제박람회 B-SIDE 마켓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기]

일 시 : 2018년 9월 15일 토요일 16:00 ~ 21:00

장 소 상암소셜박스 및 주변 잔디마당

주 최 서울시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마포구청

주 관 마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공기핸디크래프트

협 력 또또스튜디오라라미디어모미코, AAMU스튜디오카바레사운드, 펫시민


주요 프로그램

*B-SIDE 마켓

- 운영시간 : 16:00 ~ 21:00

- 운영내용 : 반려동물 및 일상리빙 제품, 서비스 등 판매, 체험부스 운영

- 운영장소 : 상암소셜박스 마당(컨테이너 가운데 공간)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기

노령견과 가족사진 찍기

- 운영시간 : 16:30 ~ 20:30

- 운영내용 : 노령견과 가족사진 촬영 및 사진전

- 운영장소 : 1층 희망키움샵 전시공간

 

위드워크 : 반려견과 산책하기

- 운영시간 : 16:30 ~ 18:30

- 운영내용 : 반려견 관련 강연, 스몰토크, 반려견 컨디션 체크, 비축기지 투어

- 운영장소 : 상암소셜박스 앞 잔디마당 및 비축기지 공원

 

들어주는드로잉 : 반려동물과의 가장 행복한 순간 간직하기

- 운영시간 : 17:00 ~ 19:00

- 운영내용 : 나와 반려견의 이야기를 듣고 작가가 그려주는 세션

- 운영장소 : 상암소셜박스 앞 잔디마당


반려동물팝아트 :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한 선물

- 운영시간 : 18:30 ~ 21:00

- 운영내용 : 전문 미술선생님과 함께 반려견 사진을 활용한 팝아트 그리기

- 운영장소 : 상암소셜박스 내 별도 부스

 

반려견위드다이닝 : 반려견과 함께하는 소셜다이닝

- 운영시간 : 18:00 ~ 21:00

- 운영내용 : 1인 가구 반려가족을 대상으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잔디위에서 함께 식사하는 소셜다이닝 커뮤니티 프로그램

- 운영장소 : 상암소셜박스 공유부엌 및 잔디마당


⦁문의 : maposehub@gmail.com / 070-4911-4303





상암소셜박스 페스티벌 B-side 마켓, "숨겨진 이야기를 하다"



지난 6월 '생활기술+수리마켓'이라는 테마로 열렸던 상암소셜박스 페스티벌이 7월에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자신만의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작업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그 안의 숨겨진 가치,


그리고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고자 'B-side 마켓'을 테마로 기획되었답니다.



'B-side 마켓'은 소셜 마켓, 이야기 콘서트, 여름밤 수박영화제 등 세 가지 꼭지로 준비되었습니다.



날씨가 아주 많이 더웠지만, 소셜마켓이 시작되기 전부터 상암소셜박스 구성원들은 셀러 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지난 저녁부터 꾸며놓은 상암소셜박스 잔디 앞마당의 모습입니다.


사진 속에 작게 보이는 풀장 안에는 본격적으로 페스티벌이 시작되면 나눠드릴 수박과 얼음물을 준비해서 담아두었어요.



오후 3시가 넘어갈 무렵, 소셜마켓에 참여하기 위해 셀러 분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어요.


이 날 참여한 셀러는 총 28팀으로 SONIAGOODS, 키즈플랩, 손으로,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PAW, 닥터노아, 에이드런, 주식회사 소이프 스튜디오, 플레이빌드, 마미굿파이, 블루레시피, 다글다글닭강정, 하이 브레드 아이엠 잼, 트립티, 소잉마미, MINT, 주식회사 공감트리, 크리에이터스랩, 오후3시의 소금공방, 클레이 도키도키, 클립온컴퍼니, 향기로운#, 아이유베베협동조합, 연남동 책방들, 헤베테, 달분, 팝업놀이터, 뚝딱장난감연구소 등입니다.



헬로인디북스, 사슴책방, 피노키오책방으로 구성된 '연남동 책방들'은 일찍이 자리를 잡으시곤 이렇게 기념 사진도 남기셨답니다.



준비가 다 되었어요.


7월 상암소셜박스 페스티벌에서는 2층 컨테이너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수시로 무더위 쉼터를 안내해야 할 만큼 너무 더운 날씨였답니다.



그래서인지 6월 페스티벌만큼 많은 방문객이 찾아주시긴 어려웠지만, 상암소셜박스는 서비스로 승부했습니다.


얼음물과 아이스 믹스커피, 아이스팩, 수박을 차례로 내어드렸더니 "뭐가 계속 나온다"며 재밌어 하신 분도 계셨어요.



이야기 콘서트도 더위가 조금이나마 꺾이길 바라는 마음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어진 시간인 6시에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손님으로 닥터노아 김문규 교수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카이스트에서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에 대해 강의하는 김문규 교수님은 편안한 분위기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닥터노아에서 제작한 칫솔 등을 선물로 나눠주셨어요.



이어서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님이 노래와 노래를 만들게 된 사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사건을 놓치지 않고 만든 노래라 그런지 가사가 하나하나 인상적이었어요.



독립모형점 서울과학사 종범X종언 님의 이야기와 글작가 도대체 님의 이야기를 끝으로 이야기 콘서트도 마무리되었습니다.



해가 다 지고 나서 시작된 여름밤 수박영화제에선 <리틀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을 상영했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수박을 먹을 수 있었던 'B-side 마켓'의 마지막 코너였어요. 


다음 상암소셜박스 페스티벌은 한여름인 8월을 지나 9월 15일 '반려동물'을 테마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금이나마 선선해질 즈음 다시 만나요.


참여해주셨던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



글_정현석 활동가(마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사진_조승현 작가(또또스튜디오)


B-SIDE [숨겨진 이야기를 하다] MARKET


마포 문화비축기지 옆에 위치한 상암소셜박스에서 7월 21(토) SSB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B-SIDE' 라는 주제로 참여팀 또는 제품, 브랜드의 숨겨진 가치를 이야기하고 구매할 수 있는 그런 시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먼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그 동안 잘 드러나진 않았지만 꼭 보여주고 싶었던 제품,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B-SIDE 마켓' 이 상암소셜박스 안쪽 마당에서 진행됩니다. 같은 시간 상암소셜박스 앞 잔디마당에서는 사회적기업가, 음악가, 창작자, 글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9시부터 진행되는 한밤의 수박 영화제에서는 한 여름밤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영화를 볼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집니다.


평소에 만나볼 수 없었던 제품의 숨겨진 보석같은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7월 21일(토) 문화비축기지 공원으로 오시면 됩니다.





당신의 하루를 한 편의 시로 만들어드립니다, 연시홍시


홍대앞은 단순히 대학가에 머무르지 않는 지역 또는 지역 문화로 일컫는 말로 쓰인 지 오래입니다.
홍대앞이라 불리는 지역은 차츰 늘어나 합정과 상수, 지금엔 연남동까지도 통칭하곤 합니다. 
그중 연남공원은 소위 '연트럴파크'라 불리며 명실상부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토요일 한낮이었지만, 연남공원은 돗자리를 펴고 앉은 사람이나 숨은 보물 같은 가게를 발견하려는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


연시홍시는 '연남동에서 시 읽고 홍대에서 시 쓰기'의 준말로, 석지연 · 권창섭 시인이 진행하는 투어 및 워크숍 프로그램입니다. 


문학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생부터 시를 쓰고 싶은 습작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의 참가자들이 연시홍시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석지연 시인은 "돌이켜보면 사람은 평생 글을 쓰고 사는데, 문학이라는 장르 아래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함께하는 경험이 흔치는 않은 것 같다"며, 

"저도 시인이고 여러분도 시인이라 생각하고, 시적인 여행을 즐겨보고자 한다"는 인삿말로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은 각자 자기소개를 할 때 자신의 이름 뒤에 시인을 붙이라는 규칙을 안내 받고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답니다.

본격적인 투어는 석지연 시인의 낭독으로 시작했습니다. 
김행숙 시인의 <산책하는 72가지 방법>을 낭독하자, 저마다 낭독하는 목소리를 따라 배부 받은 원고를 쫓아 읽었습니다

낭독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권창섭 시인에게 미션 하나를 안내 받았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홍대앞 카페 언플러그드에 도착할 때까지 최소 열 가지의 키워드를 생각해두는 것이었는데요.
나무, 고양이처럼 산책에서 발견한 단어를 적어두기를 강조했습니다


연남동 골목을 돌아, 일행은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앞에서 둘러섰습니다.
권창섭 시인이 황인숙 시인의 <고양이가 있는 풍경 사진>을 낭독했습니다. 
중간엔 진행자가 내는 질문의 정답을 맞춘 참가자에겐 책을 선물로 드리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동진시장은 낡고 오래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청년 예술인이 수공예품을 비롯해 제작한 창작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해졌습니다. 

연남동의 현재 모습에 대표되는 동진시장을 관람하기 앞서 참가자들은 박형준 시인의 <밤 시장>을 낭독했습니다.



동진시장을 둘러본 참가자들은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로 이동해 김기택 시인의 <먹자골목을 지나며>를 낭독했습니다.

정말 이것이 죽음의 맛일까
비리고 고약한 냄새인데
혀와 위장이 잠시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수많은 죽음을 품어 아름다워지고 풍요해진 산처럼
한몸 속에 삶과 죽음을 섞어놓으려고
서로 한 곳에서 살며 화해하게 하려고
혀와 위장을 맛의 환각에 홀리게 한 건 아닐까
- 김기택, 먹자골목을 지나며 


마지막 목적지인 카페 언플러그드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이 발견한 열 가지 이상의 키워드를 적었습니다.
두 시인의 진행에 따라 참가자들은 마치 롤링 페이퍼를 하듯 종이를 돌려가며,
자신이 받아든 종이에 적힌 키워드 중 하나가 반드시 포함된 문장을 써 내려갔습니다. 
참가자들을 한 번씩 거쳐 종이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왔을 때는 모두에게 한 편의 시가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책갈피로 만들고,
마음에 든 문장을 고른 이유와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시홍시를 진행한 석지연 · 권창섭 시인은 다가올 7-8월은 날이 더운 만큼 실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며,

다음 기회에 또 함께할 수 있기를 기약하며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이상, 연시홍시와 함께한 후기였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타카토H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창작과 놀이, 소비를 하는 플랫폼이자 서울시사회적경제특구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마포구에서 진행되는 사회적경제특구사업은 홍대앞 문화예술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포구와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민관협력 추진단을 구성하여 사업을 진행합니다.

글_정현석 활동가(마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사진_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