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12월의 어느 날, 저희 크리에이터 사업단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함께주택협동조합’을 만나기 위해

성미산마을에 자리한 성미산마을극장성미산 마을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봤던 곳이라 조금 여유를 부렸더니, 1분 지각을 한 끝에 함께주택협동조합의 ‘박종숙 이사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가장 맛있는 유기농 귤과 따뜻한 차를 마시며 진행한 올해의 마지막 인터뷰, 함께 보시죠 -

 


인터뷰 중이신, 박종숙 이사장님(왼쪽)

Q1. 함께주택협동조합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통 주택협동조합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의 거주권 실현을 위해서 적정 비용으로 안정된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는 곳이죠. 여기에 저희가 지향하는 바가 곧 저희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될 것 같아요. 

# 주택정의

사회 주거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죠. 계층과 세대에 제한 없이 누구나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거주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그러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주택이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형평성 있게 공정하게 공급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헌데 현재 주택들은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무분별하게 철거하고, 다시 짓고, 더 높이 지으면서 도시 밀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그 주택들이 세워지는 자연은 한계가 있죠. 그래서 저희는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다음세대도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라요. 그런 면에서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관계망

주택은 사실 비용이에요. 처음 장만할 때부터 유지 관리하는 데까지 지속해서 비용이 들죠. 장기간 동안 적지 않은 비용을 혼자 부담하는 것보다는 관계망을 통해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같이 하고 있지요. 보통은 본인이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거나 계속해서 전세로 집을 살거나 하게 되는데, 저희의 경우는 가지고 있는 보증금을 모아서 기존의 주택을 매입하고, 매입한 주택을 담보로 조합 차원에서 대출을 받고 건축비를 마련합니다.  그 빚은 몇십 년에 걸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끼리 나눠서 내게 됩니다. 원금상환, 이자라는 명목보다는 함께주택에 살면서 사용료 명목으로 내는 돈에서 일부를 떼어 갚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혼자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몇십 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담하여 개별적으로는 부담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생각합니다. 

2호 무지개집 입주자들과 3호 하얀집의 예비입주자 워크숍 모습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Q2. 함께주택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주택을 만드는 일이에요. 다만, 그 주택을 공급하는 형태가 2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주택 공급사업, 조합원을 모집하고 그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건축비를 대출받아서 집을 짓고, 그 조합원들이 입주해서 거주하는 방식이에요. 다른 하나는 토지임대부 사업입니다. 이것은 서울시에서 토지임대부 사업을 정책적으로 진행하면서 하고 있는 방식이에요. 서울시에서 토지를 30년간 빌려줌으로써 토지매입비용을 줄이고, 건축비는 조합에서 부담하여 짓고, 거주하는 방식이에요. 앞선 방식은 저희 함께주택 1-2호가 지어진 방식이고, 현재 짓고 있는 함께주택 3호와 이제 곧 시작될 4호점은 후자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토지임대부터 건축비까지 함께 부담하고 있는 1호점과 2호점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이렇게 주택공급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자본 확보입니다.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가 늘 고민되는 부분이죠. 토지와 건축비 100%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 50%정도를 대출하는데 대출원금 상환과 이자납부 부담이 많이 어렵죠. 이자수익을 목표로 하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우리가 금융비용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다려줄 인내자본이 필요합니다. 그 인내자본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먼저 사회적 금융들과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려고 해요. 기존 은행의 대출상품과는 다르게 장기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온전히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는 요즘에 많이 알고 있는 소셜펀딩이 있어요. 다만 펀딩 방식은 이자율이 매우 높아서 투자자와 투자받는 사람들 간의 서로 충족할 수 있는 보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토지임대부도 하나의 방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국가 자본을 통해 토지 비용을 줄이고, 사회문제인 거주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 또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마지막으로 공급만큼 주력하고 있는 것이 주택유지관리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신경 쓰고 있어요. 요즘의 주택들은 삶의 공간이라기보다는 재산 증식의 수단이다 보니, 몇십 년 지나면 철거하고 다시 지어서 부동산 금액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그 주택뿐만 아니라 그 주변지역까지 동반 상승을 부추기면서 부동산 소유자만 계속해서 돈을 벌고, 다시 주택에 투자하는 구조가 되었죠. 그 상황에서 세입자들은 계속해서 지출만 하고 있고요. 그에 비해 주택협동조합이나 사회주택은 오래 살 수록 개인의 부담을 절감하며 살 수 있는 집이 되는 거죠. 그렇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유지보수관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서 이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실제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집을 수선하며, 그 기술을 공유하여 다 함께 오래 사는 집이 필요한 거죠. 유지보수의 중요성과 고쳐서 쓰는 것을 통해 환경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강좌 형태로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했었고 벌써 5년이 되었네요

함께주택협동조합의 자체 집수리 강좌(왼쪽)와 2019년 마포사경과 함께한 마포구 주민기술학교 모습(오른쪽)

 

Q3.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아무래도 비용이죠. 안정적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돈이 필요한데, 큰돈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은행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금리를 자꾸 올리고 있어요. 사회적 문제 차원에서 국가 자본을 조달받는 데 있어서도, 공적인 돈을 쓰기 위한 조건으로서 형평성이 최우선 되다 보니 이마저도 어려운 점이 많아요. 토지임대료도 작지 않은 비용이고요. 

또 하나의 어려움은 사회주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에요. 사람들이 주택은 거주를 위해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하는데, 임대주택이라는 사회적 이미지에서 이용자들도 자유롭지 못할 때가 있어요. 다들 보증금에 좀 더 비용을 보태서 집을 사고, 몇 년 뒤 수익을 내는데 같은 사회구조에 사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맞는지 갈등을 하죠. 그래서 저희는 더더욱 사회주택으로써의 생존전략, 임대주택이 가지는 강점과 이미지를 만드는데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지요. 우리 사회에서 갖는 주택과 함께 주택이 가진 주택의 이미지 갈등과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우리의 힘을 기르는데 노력하고 있어요.

다양한 외부활동을 통해 주택문제에 대해 공론장을 만드는 모습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Q4. 함께주택협동조합이 바라고 추구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큰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현재 하고 있는 토지임대부 사업이 보다 시민을 위한 모습으로 활성화되어 있길 바라요. 토지비용을 국가와 사회가 덜어내고자 비율을 기존 토지 가격의 1~2%로 받고 있지만, 비용으로 본다면 적지 않은 금액이에요. 그리고 토지 사용기간마저도 30년으로 제한되어 있어요.  주거를 세우고 유지보수를 하면 50년 이상 100년까지도 쓸 수 있거든요. 30년 제한 기간 때문에 건물의 수명과는 관계없이 나와야 해요. 게다가 초반 건축비를 입주자들의 보증금으로 형태로 지불하며 사용료로 함께 이자를 갚아나가요. 월세 형태가 되는 거죠. 만약 100년 임대기간이라면 그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갚아나가면 되는데, 그에 비해 30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적은 인원에게 많은 부담이 가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토지임대기간이 100년 이상으로 늘어난 미래를 꿈꿔요. 그리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 사회주택이 필수적인 제도로 자리 잡았으면 해요.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거라는 기본권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Q5.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 있거나 소개하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모두 함께 잘 살아요 :D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와우북페스티벌은 정말 오래되지 않았나요? 페스티벌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것을 만드는 곳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게 없네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북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많은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하하하) 이번 기회에 더 자세하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고요.

 


 

인터뷰 내내 제게도 시급한 문제이다 보니, 매우 사적인 인터뷰도 진행하며 오랜 시간 동안 사회문제, 주택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자리에 함께한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저희 활동가까지도 ‘사회주택의 양이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서 주택에 관해서 꼭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 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함께주택협동조합이 있는 사무실은 비용 문제나 임대 문제없이 지속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창립했을 때부터 계속 한자리에 있으셨다고 해요. 물론 이 또한 ‘착한 건물주’ 덕분이다 라며 웃으며 이야기하셨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형태의 주택이 공급되느냐도 하나의 해결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 많은 주택을 가진 건물주, 집주인분들이 함께 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착한 건물주가 되면 어떨까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해결책이겠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이뤄지리라,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미래를 꿈꾸며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 시민공간 나루 5F

070-8260-7112

cafe.daum.net/housingco-op

Facebook _ @withcommon

 

10년동안 기업이 지속 할 수 있는 비결이요?

쉽게 가는 길이 아닌 바른길을 찾아 꾸준히 걸어온 것 아닐까요?

다솜이재단을 소개합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가로수 낙엽들을 바스락 바스락 밟으며

두명의 활동가가 찾아뵙고 인터뷰를 진행한 분!

바로 다솜이재단 정아윤 사무국장님입니다.

 

Q1. 재)다솜이재단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로 소개부탁드립니.

 

 #존중 #혁신 #열정

다솜이재단은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돌봄 종사자들의 근로조건이나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간병시장 내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근로자 모두가 사회적기업가라는 주인의식으로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곳이랍니다.

 

2004년 교보생명과 함께일하는재단이 간병봉사단을 만들어 시작했던 일이 2007년 1호 사회적기업이 되었고

그렇게 벌써 1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Q2. 다솜이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

다솜이재단은 병원의 환자를 대상으로 공동간병형태를 통해 개인간병 대비 저렴한 금액으로

유료공동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있습니니다.

현재 다솜이재단은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대구에 위치하고 있고 직원13명에 요양보호사 500여명이 활동하고 계세요~

사업은 크게 3가지인데요

- 무료, 유료 간병사업

  유료 간병사업은 B2C(간병이 필요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제공), B2B(간병를 필요로 하는 병원에 파견하는 사업)로 진행

- 재가장기요양사업

- 교육 및 컨설팅(사회서비스 전반)

 

저희는 간병사님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보수교육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특히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게 되시는 경우 심리적이고 전문적 교육이 중요하거든요~ 또 간병사님들이 활동하는 병원마다 중간관리자를 배치해서 위기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교육하고 있습니다.

 

 

Q3. 간병봉사단으로 시작해서 사회적기업으로 10년 넘게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간병사님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가는 서비스의 질을 높인 것이 비결아닐까요? 다솜이재단은 쉽게 가는 길이 아닌 바른길로 가려고 늘 노력해 왔어요~ 

 

지금까지의 간병시장은 간병종사자들에게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간병사 혼자서 환자를 24시간 케어 해야 하거나, 환자가 퇴원을 하면 일자리를 잃게되는 불안정 고용의 형태였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공동간병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간병사들의 일일 근로시간을 줄이고, 환자가 퇴원해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했어요~ 소진되는 간병사들에게는 다양한 맞춤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거나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죠. 이런 변화들이 10년을 넘게 기업을 생존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 간병사님들도 근속연수가 긴 편인가요?

   : 매년 10년 넘게 근무하신 분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어요~ 원래  63세까지 일하시면 정년퇴직이시지만 조금 더 일하고 싶으신 분들은 촉탁 연장의 형태로 계속 일할 수 있으시답니다. 간병사님들 역시 사회적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계세요~

 

 

 

 

Q4.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개발해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새로운 사업모델 기획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전체 직원들이 함께 기획회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 자격증 하나를 추가로 만들려고 구상중인데

각 지역별 현장경험 많은 간병사님들의 의견을 구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간병종사자를 선발하고 교육하고 배치운영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간병사님들을 수시로 모집하고 선발하다보니 행정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이 들어요~ 그리고 교육이나 워크숍을 한번 진행하려고 해도 간병사님들 대부분이 교대근무기 때문에 같은 프로그램을 3번 이상씩 해야하죠~

그래서 지난 10주년 행사때도 간병사님들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 기억에 남는 사례 또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신다면?

 

하반신 마비였던 한부모 가장이 계셨는데, 이분은 18년전 남편과 이혼의 아픔을 겪고 식당 일용직등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딸과 단둘이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계셨죠.

그러다 어느날 집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셨어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오면서 길고 외로운 병상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생활조차 힘들었기에 유료간병은 생각할수도 없는 처지셨어요. 육체적 고통보다 삶의 힘겨움에 대한 마음의 병까지 깊어지고 있을 때, 저희 다솜이재단의 무료간병 서비스를 지원받게 되셨어요.

이후 간병사님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간병사님들의 따뜻한 돌봄과 격려로 이제는 사회인으로 다시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재단에 보내주셨던 정성어린 감사 편지가 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요.

 

 

Q5. 다솜이재단에서 꿈꾸고 희망하는 사회의 미래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동안은 병원 간병 서비스에만 집중 했었는데 앞으로는 돌봄서비스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재가센터를 오픈을 했어요~ 집에계신 분들을 대상으로도 돌봄케어 노하우를 살려 질 높은 재가 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향후에는 돌봄케어 플랫폼 개발을 통해 노인들을 위한 포털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예요.     

 

 

마지막 한마디

간병의 경우는 국가에서 따로 지원이 되지 않는 영역이예요~ 하지만 간병이 필요함에도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케어받지 못하는 대상자들(위기가정, 독거가정, 저소득 가정 등)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아요~ 저희 재단에서도 자체적인 비용을 편성해 무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상자를 확대하는 데에는 예산의 한계가 있어 고민이 많습니다. 

향후 간병모금을 확대하고자 해요~많은 분들이 관심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100년 기업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솜이재단 무료간병 후원자되기>>https://secure.donus.org/dasomi/pay/step1

다솜이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다솜이재단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dasomi.org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다솜이재단이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있는 기업이나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다솜이재단은 함께주택협동조합을 추천합니다. 

 

 

**함께주택협동조합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건물은 함께주택협동조합이 소유·이용하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으로,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행정이 토지매입비를 부담하고 시민이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시민에게는 주거비용 경감을, 사회에는 공적주택량 증가를 가져다주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 조직입니다.

 

 

 

가을색이 만연한 어느 날,

중부여성발전센터의 추천으로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의 구은경 이사을 만나러 마포구 신수동에 갔습니다.

마포소방서 안 쪽 4층짜리 빌딩 중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있었는데요.

원래 집주인이 살던 주택을 사무실로 개조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훈훈한 보일러 온기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창가의 가을 햇살을 맞으며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는데요.

 

그 인터뷰 내용은 아래에 계속 됩니다 :)

여성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Q1.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3개)

#여성 #만드는 #미래

 

2004년에 시작했는데, 당시 이름이 너무 길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성의 주체성’과 ‘경제적 자립’의 미션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어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고학력 여성들을 위한 기관이 없었어요. 여성을 위한 곳이라면 노동단체 이거나 직업훈련기관이었죠. 그래서 그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2년간 연구 조사를 하며 보고서를 썼죠. 현장연구 개념으로 했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할 수 있었어요. 직업훈련기관에도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교육도 있긴 했지만 교육 후에 사회로 재진입까지 이어지진 못했어요. 그래서 이런 기관에 대한 필요성을 어필했지만 실제로 만들어 낸 기관은 없었고, 그걸 저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게 (주) 우리가 만드는 미래(https://woorimirae.com/) 에요. 당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 체험과 관련한 직업 교육이 많았는데, 정작 그분들을 채용할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 분들을 채용하기 위해 만든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장연구사업으로 시작했지만 그걸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저희가 직접 사업단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거예요. 그 이후에도 시니어 여성들이 할만한 협동조합도 만들어서 다양한 활동들을 했어요. 모든 것을 의도해서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아요.

그렇게 몇 차례 경험을 쌓다 보니 그에 대한 사례 공유 요청이 많아졌고, 전국으로 다니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경력단절 여성 대상의 육성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육성사업에 집중한 지 3~4년가량 되었고, 현재 육성사업팀은 전문화되어 별도로 분리되었어요. 완벽하게 별개로 활동한다기보다는 내부 운영적인 면에서 분리되었어요. 그렇게 본래의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좀 더 가볍게 유지하면서 또 다른 사업의 여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Q2. 마포에 자리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실 마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에요.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의도에서 시작했어요. 2년 뒤 월세 때문에 새로운 자리를 알아보던 중 마포에 있던 한국 여성노동자회의 건물에 자리가 생겨 들어가게 되었어요. 월세도 월세지만 아무것도 없는 곳보다는 조금이라도 관련성 있는 조직의 건물이라서 쉽게 결정을 했어요. 그곳에서 4년 정도 있다가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지면서 이동을 했어요. 그곳이 현재 서교동에 있는 한국 여성재단 건물에 세입자로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저희 인원이 가장 많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넓은 곳으로 갔는데 월세 부담이 만만치 않았어요. 2년만 있다가 연남동의 주택으로 들어갔어요. 

그 연남동 공간에서도 5년간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경의선 숲길 이후로 집세 비용이 끝도 없이 올라서 현재 여기 광흥창 쪽으로 이사했습니다. 

마포에 있으려고 했다기보다는 이사 시점마다 주변 네트워크들을 통해 정보를 얻다 보니 계속해서 마포 주변에 있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주택에 자리를 잡고 나니 겨울에 춥지도 않고 채광도 좋고 사무실이 많이 따뜻해졌죠.

 

신수동에 위치한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같은 곳에 (주)우리가 만드는 미래와 사회적협동조합 세이가 함께 있다.

 

Q3. 기업명에 비전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설립 초기에 그리신 미래와 그때의 미래가 된 지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일과 미래보다는 ‘만드는’에 담긴 주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설립 초기와 달라진 부분이라면 여성의 주체성이라는 부분은 확실이 좋아졌지만, 현재는 또 다른 결의 이슈들이 많아요. 당시에는 단순히 남녀의 불평등 문제였다면 지금은 남녀를 포함해서 수많은 불평등 문제가 많아졌죠. 다양한 불평등 상황마다 서로에 대한 ‘혐오’가 너무 심해졌고요. 지금은 그런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사실 여성만 봐도 너무 많은 계층이 생겼어요. 그래서 사업 대상도 청년여성을 할 것이냐 경력단절 여성을 할 것이냐 에 대한 논의도 많이 있었어요. 우선 경력 단절 여성에게 좀 더 집중하기로 했지만 그러기엔 이에 포함되지 않는 그리고 관리가 필요한 대상들이 많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저희 외에 더 많은 유사한 곳들이 생겨나서 다양한 계층에 좀 더 포커싱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성수에 자리 잡은 위커넥트(https://weconnect.kr/)가 그런 곳이에요. 저희와 타겟층이 조금 달라요. 이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죠. 이런 기업들이 많아지면 오히려 저희의 역할이 좀 더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중인 구은경 이사님

 

Q4. ‘여성 창업’, ‘여성 리더’에  좀 더 집중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희가 바란 미래는 회사명에서 앞부분 다 떼고 ‘일과 미래’만 남는 거예요. 애초에 시작할 때도 저희가 고민했던 부분은 ‘경제적 자립’입니다.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살기 위해선 ‘경제적 자립’이 가장 필요한데 이게 가장 힘든 대상이 누구냐라고 봤을 때 그 1순위 대상이 여성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환경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유독 본인 스스로도 자신을 낮춰서 보는 것도 문제라고 봐요. 여성 자체가 변하는 것도 필요한 거죠. 여성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회적경제 창업입문과정(여성특화) #또봄캠퍼스 수강생들의 모습

Q5. 올해에 가장 신경을 쓴 사업과 내년의 주력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올해 사업 중에서는 무엇보다 아산시 사업이 가장 커요. 아산의 여성친화형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위해 처음 만났어요. 한데 직접 만나보고 현장을 보고 나니 단순 컨설팅에 그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모두 서울로 옮기거나 일부 번화가에만 치중되어 있어서 주체들이 다양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했었던 육성 사업들을 그곳에서 진행해야겠다고 판단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좀 더 기대하는 것은 지역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으면 해요. 수도권에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배출된 여성 대표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더욱 확장되는 거죠. 

이렇게 되기 위해서 내년에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지역 여성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례들을 공유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시각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죠. 예전에는 육성하는 것에 포커싱이 되었다면 지금은 육성사업으로 배출된 여성 대표자들의 다음 단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들의 고민은 조직을 크게 키우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내 일을 갖는 거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생존을 위해서는 볼륨이 필요한데 여성 대표자들은 그렇지 않은 거죠. 이런 환경에서 다시 또 좌절하는 여성 대표자들을 위해 함께 서로 공감하고 고민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겠다 생각했어요. 그 결과 ‘작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이라고 하는 여성 대표자들과의 연대모임을 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각자의 일들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려 합니다. 그 방법이 지역적으로 시야를 확장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겠네요.

 

현재 진행중인 아산시 여성창업아카데미

Q6. 사회적 경제 환경 속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려요.

너무 자기 상황에 빠지지 않았으면 해요.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고 외부 돌아가는 것과 자신의 위치를 객관화시켰으면 합니다. 잘 되고 있는 기업의 대표분들은 2가지로 나뉘어요. 본래 사회적기업가 정신이 강했던 분들이거나 잘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이에요. 정형화된 리더십은 없더라고요. 다들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자신만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주변을 보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으면 합니다.

 

몇 일전 마포로컬리스트컨퍼런스에서 펼쳐진 이야기 자리

Q7.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여미래가 마포사회적경제 조직 중 직접 상호거래를 하고 있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조직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그 기업과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솜이 재단!!

이 곳은 사회적기업 1호 기업이에요. 그만큼 영향력도 큰 기업인데 이 곳의 사무국장님이 지역에 관심을 가져주고 애써주시는 모습이 좋아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있는데 저희가 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도 있어요.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친구찾기_다솜이재단 편 후기보러가기 : https://www.maposehub.net/269)

 

친구찾기_(사)다솜이재단 

괜찮은 거래 인터뷰를 하다 보면, 각 대표님/이사님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홈페이지나 인터뷰에서는 단편적으로만 보였던 기업의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그에 담긴 애정들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도 한 시간을 훌쩍 넘어 진행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오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작아진 여성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존감을 불어넣어주고 계신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다음 만남에는 여느 작은 회사의 대표자로써 제 경제적 자립을 위한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_를 더 알고 싶다면

H. https://womanfuture.modoo.at/

F. https://www.facebook.com/womanfuture/

P. 02-761-1800

E. woman@womanfuture.or.kr 

A.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로 2길 27, 4층

 

[여성이만드는 일과미래 - 홈]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입니다

여성의 사회적경제 창업을 돕습니다

womanfuture.modoo.at

 

 

마포구 릴레이 상호거래 스토리 발굴 프로젝트 - 괜찮은 거래

'중부여성발전센터' 박주경 소장님께서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Q1. 중부여성발전센터 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워드3개)

#여성 #주체 #일

여성이 주체적으로 사는 삶과 일

여성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일자리 또는 일거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 여성인력개발 기관 입니다.

중부여성발전센터 1층 로비

 

Q2. 서울시 지역에 따라 중부 외에 4개의 센터가 더 있던데, 그에 비해 마포에 자리한 중부여성발전센터만의 특징이 있나요?

 중부여성발전센터의 특징이라면, 센터 중에서 유일하게 협동조합이 운영법인이라는 점이에요. 인간-자연의 조화를 추구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저희 협동조합의 큰 방향이 저희 센터의 특징을 만들어낸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저희 센터는 지역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역 내 여성이 잘 사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지역도 함께 같이 잘 사는 것을 추구하죠. 그래서 지역과 함께 하는 것에 많은 의미를 두고 실제 행사들을 통해 실천하고 있어요. 

 저희는 매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합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꼭 지역에 있는 곳들과 연합해서 개최를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여성 일자리와 관련된 박람회 같지만, 여성들과 기업들을 매칭해주는 것만 아니라 지역 내에 있는 다양한 단체들이 홍보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요. 해서 하나의 지역 축제의 장으로써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2-1. 사회적경제 조직인 행복중심생협연합회에서 위탁운영을 하게 된 계기 또는 배경이 있나요?

 행복중심생협연합회의 전신는 한국여성민우회 생협이에요. 그러다 민우회와 분리되면서 대기업과 경쟁하기 힘든 작은 협동조합들끼리 연합하여 ‘행복중심’으로 이름을 묶어서 시작하게 되었죠. 한국여성민우회 생협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의 삶에 대한 고민이 늘 있었고, 지역을 위한 건강한 소비를 하는 방법도 꾸준히 고민해 왔습니다. 고민들을 해결하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온 결과, 전국에 21개 매장이 세워지고 매장 내 매니저분들도 대부분 여성들이세요. 결국 이 전체 과정을 다시 보면 여성 스스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그 운동이 일자리를 만들고, 그 곳에서 함께 활동 하고, 그 분들이 점점 리더로써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일련의 성장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중부여성발전센터 위탁공고가 나왔을 때, 우리의 이 경험으로 이 일을 또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수주하여 현재 4년 째 운영 중입니다. 

 

중부여성발전센터 1층 사무공간

 

Q3. 센터를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저희가 기획한 프로그램 과정이나 함께한 공모사업들의 시작과 끝에는 꼭 제가 참석해서 인사를 해요. 개강할 때 한번, 종강하는 날 한번, 특히 종강하는 날에는 끝까지 의지를 가지고 마치신 것에 대해 지지와 응원을 드리면서 수강생 모든 분들께 소감을 요청해요. 원래 하시던 직종에 따라 또는 이런 자리를 많이 해보신 경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힘들어하시고 부끄러워하시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해주시죠. 그렇게 1분 소감을 발표하실 때, 많은 분들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여성들의 인적 네트워크 확장으로 매우 의미있는 기회를 센터가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언제나 큰 감동을 받습니다. 저희 수강생 분들을 보면 대부분 저희 과정들을 통해 새롭게 자기자신을 바꿔나가며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개강하는 날 뭔가 자신없어 하시는 모습들이 종강하는 날에는 자신감있는 모습들로 변하세요. 달라진 얼굴 표정과 함께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해낼 줄 몰랐는데, 센터에서 밀어주고 끌어주시다 보니 이렇게 끝내 해냈다 하시는 말씀들을 들으면 정말 기쁘고 보람차요. 이런 말씀과 변화들이 저희 센터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죠. 이런 순간들은 정말 기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Q3-1. 그러면 혹시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순간이 있으신가요?

 힘든 일이라면 행정적으로 중복적인 일을 해야할 때, 좀 더 집중적으로 일을 할 수 없어서 힘들어요. 물론 행정적인 차원으로 본다면 이해가 되지만, 센터의 특수성 보다는 보편화된 기준에 맞춰 행정처리를 해야하다보니 중복해서 처리하는 일들이 생겨요. 그런 일이 몰려들 때에는 주말 밤낮 없이 야근을 하며 처리해야하다보니 아무래도 힘들죠.

인터뷰 중이신 중부여성발전센터 박주경 소장님

 

Q4. 여성들의 자기성장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계시는데, 최근에 좀 더 주력하고 있는 사업 또는 교육이 있으신가요?

 두가지를 꼽아 봤는데요. 한가지는 창업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5개의 여성발전센터 중에서 운영비를 별도로 받으면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가 있는 곳이 3군데 있습니다. 창업보육 밀착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공간제공도 하는 형태이죠. 서부와 저희 중부에는 없는 부분인데요, 운영에 필요한 공간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체적으로 직원배치를 하고 자체예산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창업상담부터 시작해서 창업교육도 기초교육과 심화교육으로 나뉘구요, 창업동아리를 결성해서 오시면 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드립니다. 그리고, 센터 내에 창업매대를 제공해서 핸드메이드 제품을 직접 판매하실 수 있도록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상품에 대한 시험을 해보고 판매로 수익도 올려볼 수 있는 것이죠.

1층 로비에 마련된 창업매대

 

 또한, 센터 지하공간에 창업부스를 만들어서 예비창업자와 창업한지 2년 이내 여성창업자 분들을 선정하여 거의 무료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지하공간에는 창업카페 공간도 만들어서 회의를 하거나 담소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습니다.

 여성 창업자에게 제공하는 창업지원 로드맵 과정은 2년동안 컨설팅, 판로개척, 마케팅, 세무 처리 과정까지 교육을 시켜드리고 후에 독립해서 나갈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공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여성협동조합의 경우라면 특별히 부스를 만들어서 별도의 지원을 해드리고 있고요. 요즘은 청년여성들도 많이 오고있는데요. 센터 지하공간에 운영중인 매점도 제공해드린 창업부스인데, 젊은 여성 두분 께서 케이터링 사업계획서를 내고 지원하셔서 제공해드리게 되었죠.

중부여성발전센터 매점 - 센터 지하공간에 위치한 창업부스

 두번째로는 우리가 여성일자리를 창출함에 있어 지역특화, 지역산업에 맞춰서 진행해보자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여성이라고 하여 조리, 의상, 미용과 같은 다소 편중된 분야만이 아니라, 마포구의 특성을 살려 지역산업에 맞춘 여성일자리를 개발해보는 것이죠. 2017년 마포구 사업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마포구 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업체수로는 5위, 종사자수로는 1위입니다. 출판/영상/방송/문화 분야 특화지구인데요. 이러한 지역산업에 맞춘 여성일자리도 개발하고있습니다. 강사료와 기자재 비용 때문에 갑자기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공모사업을 통해서 전자출판 전문가 과정, 북디자인 과정 창출을 하고있습니다. 또 올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하는 과정은 콘텐츠크리에이터 아카데미라고 해서 SBA(서울산업진흥원)와 MOU를 맺어 실습을 하면서 그 곳에서 기재자를 사용하며 실습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OSMU(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컨텐츠사용처를 개발하는 것) 라고 해서 콘텐츠 기획자를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하나의 소스가 파생되어 여러 산업군으로 파생되며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직업이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업체들을 섭외해서 운영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지역과 특화되고 연계되는 다양한 여성일자리를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는 것이 현재도 하고있고,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만들어갈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5. 중부여성발전센터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 여성들한테 좋은 일자리란 어떤 일자리인지?

 정부에서는 4대보험이 되고, 풀타임을 근무할 수 있으면 좋은 일자리라고 생가하는데, 실제 저희가 만난 여성들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나를 위한 일.. 생계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일이 좋지만 육아에는 지장을 주지않는..’ 그렇게 일과 가정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여성들의 직업에 대한 욕구가 정말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보게되는 나이 뿐만 아니라, 청년여성이라 할지라도 첫번째 직장을 구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결혼을 하였는지, 육아를 해야하는 환경인지, 육아를 한다면 아동의 연령대는 어느정도인지 이렇게 개개인마다 욕구가 매우 다르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1인 가구에 대한 문제 대책이 많이 제시되는데. 마포구에 1인 가구 여성도 각자의 환경에 따라 일자리 욕구가 달라요. 이것을 단순히 나이로 나눌 수 있을까요? 그러한 점들을 세세하게 구분지어 직업에 대한 욕구를 나누어 교육로드맵을 제공한다면 그것이 여성들에게 제공되는 ‘좋은 일자리’라고 봅니다.

 

교육 수강생의 자녀를 위한 보육실 - 중부여성발전센터 1층

 

Q6. 센터에서 인큐베이팅 되어 새롭게 시작하게 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지원하는 협동조합이 3개가 있습니다. 책놀이강사협동조합, 그림책연극놀이협동조합, 아디세(아날로그와디지털이만드는세상) 인데요. 우연찮게 다 책과 관련되어 있는 협동조합이에요. 모두 책과 관련되고 책을 매개로 하는 곳들이죠. 이번 여름에 이 세 협동조합을 연합으로 워크샵을 했었는데요. 협동조합에 대한 소개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외부 전문가들 모셔서 자문을 해주는 워크샵을 했었는데. 거기서 나왔던 세 협동조합의 욕구는.. 스스로 모여보니, 우리 함께 무언가 해볼까? 공모사업에 공동으로 지원해볼까? 하는 등 협동의 의견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모임의 장을 추진하였던 저희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로비에 마련된 정보게시판

 

Q7.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중부여성발전센터가 마포사회적경제 조직 중 직접 상호거래를 하고 있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조직은 어디인가요?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처음에 저희가 중부여성발전센터 운영위탁을 받겠다고 하고, 우리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알아보던 시기에 조언과 자문을 받고자 찾아간 곳이 몇군데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였습니다. 찾아뵌 분들 중에 김인선 대표님, 구은경 선생님, 위성남 선생님 등이 있었는데요. 현재 계시는 구은경 선생님 말씀을 드리자면, 그 당시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었고, 오랜시간 같은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같은.. 선배같은.. 친구같은 이런 분이 계시다는 게 정말로 큰 힘이 됩니다. 홍진주 센터장님도 도움을 많이 주셨구요. 이렇게 세사람이 고민하며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가 바쁜 일정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와 조언을 하게 됩니다. 마포에 와서 좋은 단체와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성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를 추천합니다.

밝은 웃음을 보여주시는 중부여성발전센터 직원들과 함께 ^ㅡ^

 

 

 

이번에는 마포구 지정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을 방문하였습니다~!

 

 

카페 산책의 맛있는 쿠키를 담당하고 있는 Re:we 쿠키의 고향격인!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의 

다양한 스토리를

들어보았지요~~ ㅎㅎ

 

 

김경수 실장님이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는데요~

 

괜찮은 거래처!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을 지금 소개합니다!

 

 

 

 

Q1.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을 간단회 소개해주세요(키워드 3개)

 #노인복지기관        #사회적경제              #존중

 

우리마포시니어클럽클럽이란 이름이 붙어서 가끔 사교의 장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웃음)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노인복지법 23조2)이예요. 전국에 150개가 지역별로 있고 서울에만 16개 시니어클럽이 있답니다.

 

60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아카데미  교육  체험활동이 있고,

이는 취업알선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요~

 

준비된 은퇴자를 만들고 그 분들이 다시 창업 하고, 채용하는 순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입니다.

 

저희 기관만 연간 1,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계세요.

꼭 마포구민이어야지만, 저희 기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도 마포구민분들이 70% 그리고 타 지역분들이 30% 정도의 비율로 계세요

고용수치로는 저희 시니어클럽에서 직접고용은 200명 정도, 간접고용(사회활동지원사업)은 300명 정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존중이란 키워드를 고른 이유는 여러가지 사업들을 진행하며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는데, 한 분 한 분의 인생이 정말 존귀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폐지줍는 어르신 사업단이 있는데 그분들을 보면 정말 즐겁게 일하시거든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차별받기 보다는 모두가 존중받아야하고 존중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골라봤습니다.

 

 

 

Q2. 시니어클럽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브로셔를 보시면서 같이 이야기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아래 브로셔 이미지 첨부)

 

저희가 만드는 생산품은 쿠키(리위쿠키), 만두(우리왕만두)를 만들고 매장으로 카페는 4개의 매장  있습니다.

또, 쉐프리 도시락업체로 운영되고 있구요. 손끝공예에서는 어르신들이 모여서 카네이션을 만드시는 데, 수요가 엄청납니다.  해에 약 7만개의 카네이션을 만들어서 납품하고 있어요. 어르신들이 만든 카네이션은 중국산 저렴한 제품들이랑 차별화 되기도 하고, 모양도 예쁘고 품질도 좋은 편이라 노인복지관, 의전 행사 등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이지요~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업들이 있는데 브로셔에 있는 사업꼭지로만 해도 현재 21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업종으로는 어머님(여성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인 단연 카페 리(Re) 입니다. 여기는 이직율도 낮고 중도포기자도 적으셔서, 지금은 8년동안 계속해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이 분들이 10년차가 되면 다시 2번째 은퇴를 멋지게 졸업하여 신규 어르신들에게 다시 자리를 물려주고 교육하는 선배(시니어)가 되는 그림을 그려내고 싶어요.

 

 

 

 

 

 

 

Q3. 어르신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시는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셨으면 소개 해주세요.

 

어떤 에피소드가 적절한지 고민되네요.

한번은 남편과의 사별로 우울증을 겪고 계신 어르신 계셨는데, 시니어클럽에 와서 일을 시작하면서 많이 회복되셨다고 하시는 분도 있으셨고, 그렇게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본인의 생활이 달라지고 나은 점을 찾아가게 되는 것을 볼 때, 저도 이 일을 하면서 뿌듯한 것 같습니다.

 

또, 폐지줍는 사업에 참여하게 되신 어르신 분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많이 보람을 느꼈는데요. 

사실 폐지줍는 사업은 제가 기획한 일 이었는데, 이전에 폐지줍는 일들이 제도권 밖에 있다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 산업재해보험과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일로 포함되면서 어르신들이 본인의 일에 안정과 자부심을 더 가지게 되고, 또 일급형식으로 진행된 일들 월급으로 받아가게 되면서 뿌듯해 하시는 모습을 때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복지영역에는 다양한 영역이 있는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저희 같은 경우는 대상자이신 노인분들이 저희 사회복지사를 케어할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가 아프다고 하면, 집반찬을 챙겨주시거나 본인 취업성사시켜줘서 너무 고맙다며 키우시던 닭이나 달걀을 취업선물로 저희에게 주시기도 하죠~

 

어르신들은 변화가 느리기도하고, 사업 진행에 대한 이해나 습득이 어려울 같지만, 실제 진행할 때는 서로간(어르신-사회복지사)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 카페리 바리스타 교육, 손끝공예 교육 모습(출처, 우리마포시니어클럽)
실버도슨트 및 도담지킴이(초등학교 주변 교통지도) 교육 모습 (출처, 우리마포시니어클럽)

 

 

Q4. 마포구내에서 여러 기관들과 상호거래하시면서 거래처(혹은 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상호거래는 리위쿠키나 도시락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리위쿠키는 지금 관내 및 외부 공공기관/민간기관 등에 도-소매로 판매되고 있어요. 상호거래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해보면, 거래는 사실 주고 받는게 있어야 하잖아요.

 

예를 들어 도시락을 정기적으로 납품하는 곳이 있어요. 저희는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이라 주변에서 후원품들이많이 들어오는데요. 물건이 들어오면 저희가 납품하는 기관들을 많이 챙겨드리게 되죠~ ㅎㅎ

 

손끝공예의 카네이션 같은 경우는 1,000 주문 당 리위 쿠키 서비스 또는 카레 리 커피 쿠 서비스를 드린 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드릴려고 해요. 

또, 저희와 유사한 사회복지기관에서 바리스타 인턴을 매장에 파견해야 한다는 요청이 오면, 저희가 파견보내고 상호호혜거래가 이루어진 적도 있어요.

필요에 대응해 준다는 것이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상호거래 진행에 있어서 네트워크를 빼놓을 수 없죠. 마포구(구청)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협의체가 있는데, 고용분야 노인분야 유사 사회복지시설 (대한노인회) 등과의 정기적인 네트워크회의와 워크샵 등을 통해 네트워킹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Q5. 시니어 사업을 확장하시면서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을 고르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시니어 일자리의 힘과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요.

 

 

저희는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라고 생각해서 직원회의 중에도 지역에 맞는 사업을 만들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포에는 홍대로 대변되는 문화에 대한 키워드를 활용하여, 박물관-미술관의 실버도슨트 사업을 구상하는 경우지요~ 지역을 잘 파악해서 지역특화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지역의 요구에도 문화에도 반응하고 어울리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참여와 변화를 이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저희 사업 공모를 진행하기도 해요. 사업을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수익성을 갖춘 모델을 찾는 것이었어요. 사회복지 분야에는 경영학-경제학 분야에 관련된 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으신데, 그래서 채용시, 경영학 분야의 감각이 있는 분들을 채용하려고 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분들과 오픈하여 소통하고 회의하면서 기회가 열리는 것들도 있었어요.

 

 

 

Q6. 시니어클럽이 앞으로 만들어 내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희는 현재 60세이상을 채용하지만그전에 준비된 은퇴인력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바리스타 프로그램은 55-60세의 어르신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60세 이상이 채용이어서 수료 후에, 어느 정도의 공백기간을 아쉬워 하거나 

계획되지 않았던 비는 기간, 또는 어떻게 지내야 할 지 막막해지는 공간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준비된 은퇴자의 기간을 교육이나 체험 등으로 보내실 때, 저는 그 기간이 그 분들에게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지금 은퇴를 많이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고속성장시대에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오면서 일궈오신 것은 많지만, 본격적으로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늘어나면, 남는 시간과 여가들을 아직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계획이 없거나, 생각들은 가지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담아내기에는 아직 막연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욕구들이 어떤 시점을 통해서 곧 폭발될 것이고, 우리는 차근차근 사전부터 준비를 통해 어르신들이 온전히 잘 맞는 일자리들로 연결되고 그 분들의 여가와 은퇴 후 재시작으로 시니어클럽이 잘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고령화가 되면서 65세에 재취업 하신 경우에도 건강하신 분들은 10년 넘게 근무하시는 분들도 생겨나곤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60세가 되는 분들에게 그분들이 제2의 은퇴를 하고, 교육으로 후배를 양성하는 그러한 선순환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또, 가장 인기가 있는 어르신들의 카페 일자리가 지역사회 내에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역사회 내에 카페에 있는 어르신들을 볼 때, 거부감이나 어색함 없이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지역 그런 사회가 되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ㅎㅎ

 

 

 

Q7. 소비자들에게 시니어클럽의 제품(서비스)에 대해 홍보 한마디!

 

우리의 자랑이라고 하면, 

우리가 만드는 먹거리는 저렴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드는 제품들은 저렴하고, (투명경영 차원에서) 정직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소비가 또 다른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8.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입니다.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이 마포사회적경제 내에서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 조직은 어디인가요?

 

 

음,.... 어디가 있을까요? 저희는 사실 마포내의 다양한 공공기관들과 거래를 하고 있긴 하지만, 

공공기관이 사회적조직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추천에는 어려움이 있네요. 

 

다른 측면으로,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이 은퇴이후의 삶을 어르신들이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라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는 준비된 은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는 

중부여성발전센터가 

여성의 자기성장을 종합지원하는 평생파트너 라는 비전에 걸맞게

다양한 교육, 취창업 지원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많은 분들께서 인생의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기관의 역할이 궁금하고, 

또, 저희와 협업가능한 부분이나 단계별 역량강화 지원 같은 것이 대상자들에게 끊이지 않고 연결된 복지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라고 여쭈었더니,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이라는 단어가 사교모임이라고 생각하나, 노인일자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잘 홍보되었으면 한다고 하신,

 

처음부터 끝까지 시니어클럽 사랑과 본인의 일에 대한 사랑의 면모를 보여주신 실장님께 감동했던 인터뷰였습니다.

 

 

http://www.maposeniorclub.org/

 

우리마포시니어클럽

서울시와 마포구에서 지원하고 기아대책에서 위탁 운영하는 어르신 일자리 전문 서비스 기관 입니다.

www.maposeniorclub.org

 

https://jungbu.seoulwomanup.or.kr/jungbu/main/main.do

 

중부여성발전센터

 

jungbu.seoulwomanup.or.kr

 

트립티에 이어 커피 향이 솔솔 나는 cafe 산책에 다녀왔습니다. 

트립티에서 추천을 받을 때 이야기를 들었던 것 처럼

커피뿐만 아니라 이 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신 박순영 매니저님을 만나 뵈었어요. 

 

'나눔'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cafe 산책과 박순영 매니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따뜻한 분위기의 Cafe 산책 1호점의 모습

Q1. 안녕하세요, 먼저 cafe 산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3개)

#쉼터 #배움&일터 #나눔터

 

 1. 쉼터란,

북카페산책은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장애인-비장애인까지 모두가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이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쉴 수 있는 곳입니다.

각 지점마다 손님들의 특징은 있어요. 마포창업복지관에 자리한 1호점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오는 곳으로 공간의 아늑함이 가장 큰 곳이죠.  3호점은 젊은 직장인들의 한 잔 여유 공간이구요.  마포보건소지점(7호점)에는 매일 오시는 치매 할머니가 있어요. 오시면  손을 내밀며 “어~, 어~” 소리를 지르세요. 가지 않고 소리를 지르시기에 어르신 손에 이것저것 드려봤는데 핸드크림에 가장 행복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부터  할머니가 오시면 손에 핸드크림을 발라드려요. 마포구청 하늘 도서관지점(4호점)에는 매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요. 손님들은 하루종일 계시기도 하고 우유로 끼니를 채우기도 해요.

산책이라는 카페 공간이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쉴 수 있는 곳으로써 각 호점별 매력에 따라 맞춤형 쉼터를 제공하고 있어요.

 2. 배움&일터란,

북카페산책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에요. 여기 바리스타 분들은 경력단절 분들이 많아요. 그 분들에게 커피를 가르쳐드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또는 처음으로 나온 사회에서 함께 일하는 법을 가르쳐드리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2인 또는 3인이 한 팀으로 운영되어서 함께 합을 맞춰 일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좁은 바 안에서는 서로 존중하며 함께 일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3. 나눔터란,

산책이 단독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역기업 수아밀, 희망키움샵, 우리마포시니어클럽, 한살림, 생협, 망원시장등에서 베이커리나 쿠키, 지역공산품, 음료, 원액, 과일 등을 받아서 판매를 하고 있어요. 메이저업체나 대기업 제품들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 좋은 먹거리도 나누고, 좋은 물건도 나누고,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간이 필요한 분에게 공간 대관도 하고 있어요. 앞으로 나눔터의 비중은 점점 더 확장하려고 합니다.

 

cafe 산책 1호점에 마련된 돌봄공간, 

Q2. 박순영 매니저님에게 산책이란? + (추천받으신) 트립티란?

 제게 산책은 저의 커피인생의 시작이자 현재진행형인 곳이에요.

직장을 다니다가 아이 둘을 낳고 워킹맘 생활을 하다가 40대 초반에 그만두었어요. 1-2년 쉬면서 우울감이 오던 찰나, 센터에서 커피 바리스타 교육 하는 것을 보고 무작정 신청했어요. 사실 커피에 관심은 없었지만, 거리도 가깝고 우울감이 있었기에 무엇이든 시작했어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같이 했던 분들과 친해지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그 결과 산책 1호점에서 인턴 1달을 했었어요. 바리스타 일이 정말 즐거웠기에 기회가 생기자 지원했고 2012년 10월 부터 1년간 근무했어요. 그때 함께 일했던 분들이 청각장애인 분들이셨고, 그 경험을 살려서 1년 후 지적장애인 대상의 바리스타 교육 강사를 하기 시작했죠. 그 후에는 외부로 나가서 바리스타 강의나 커피관련 모임 활동을 많이 해서 경험을 쌓아갔어요. 그러면서 6개 카페를 오픈시키고 3개는 문을 닫을때까지  함께 하면서 카페 매니저로써의 다양한 능력과 경력도 쌓았죠. 그러다가 작년 초에 산책 총괄매니저 TO가 생기면서 지원하여 다시 한번 좋은 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8년 전  센터의 바리스타 교육 마지막 날, 나의 모습에 대해서 쓴 것이 있어요.

“5년 후, 나는 근방의 카페 4~5군데의 카페가 같이 연합해서 함께 나아가는 그런 카페 관리자가 될 것이다”

라고 썼더라구요. 말의 힘이 참 대단하죠. 제가 지금 이렇게 된 걸 보면 말이죠.

이제 바라는 것은 북카페산책에서 저와 같은 분들을 키우고 제가 느낀 것들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트립티는 정말 어메이징하고 존경스러운 곳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뭐지?”하며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점점 함께 일하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하시는 일에 동조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뿐만아니라 북카페산책 총괄매니저 자리에 오기 전에 여성인권진흥원 카페자몽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제가 교육시켜 내보낸 친구가 트립티에서 일하고 있더라구요. 원두 납품 때문에 연락 했다가 제게는 자식과도 같았던 그 친구와 거래처 직원을 만난 날, 참 뭉클했어요. 트립티와는 크고 작은 연으로 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곳이에요.

 

트립티의 공정무역 원두를 납품받는 카페들, 안녕, 커피별 지도

 

Q3. 산책 카페를 운영, 확장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요?

 북카페 산책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에요. 방문하는 손님들뿐만 아니라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공간이죠. 아마 그 부분을 알기에 공공기관으로부터 공간을 제공받았던 것 같아요. 매년 인건비 상승에 따라 북카페 산책 7지점(2곳은 대여중) 20여명의 참여자들을 책임지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자립해 나가고 있어요. 공간과 일자리의 필요성으로 6호점(서부고용센터점), 7호점(마포보건소점)까지 확장하며 계속 달려왔어요. 지금은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기예요. 운영에 있어 마이너스기 생기기 시작하면 결국 전체가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매출을 높이고, 수익을 최대화 하자는 목표가 아니에요. 장애인이나 여성, 취약계층들과 함께 가면서, 환경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센터 비전과도 맞추면서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지요. 산책출신으로서 제가 있는 동안, 전체 지점들의 통일성을 만들어가고 정리해 나가는 것 또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에요.

인터뷰 중이신 박순영 매니저님

 

Q4. 산책 운영하면서 문제 또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면 사례 소개 부탁드려요. 그리고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집중하는 대상은 누구인가요? 

 문제는 매년 20여명 정도의 참여자가 들어오고 나가세요. 산책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즐겁게 일하시고 소득도 있지만, 계약 종료시는 갈 곳이 없다는 것이에요. 취업연계가 가장 큰 고민이예요. 나이 50대 전후의 바리스타들이 가야 할 곳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산책 6호점은 경력자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두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일자리가 모자라기 때문에.. 이분들이(50대 전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바리스타로서 일은 정말 잘하시고 능력도 좋으신데 갈 곳이 없어서 아쉬워요. 그 점은 늘 저의 숙제입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면, 이곳에선 늘 보람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보람이고, 일하면서 매일매일 배우는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을 대할때마다  늘 새로워요. 같이 호흡을 맞추다보면, 선생님들과 같이 일하는게 정말 재미있고 좋아요. 그리고 그분들에게 저는 커피를 가르치지만 그분들은 그분들의 인생노하우를 저에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저의 스승이나 마찬가지 이십니다. 일 열심히 하다가 힐링이 필요할 때에는 여러분도 꼭 커피를 배워보세요. 커피의 맛을 가지고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즐겁고 시간도 잘 간답니다. 맑은 날, 흐린 날, 로스팅 정도에 따라, 포장에 따라 매일 아침 커피 맛이 달라집니다. 꼭 느껴보세요^^

 

 집중하는 대상이라면, 내성적이거나 느린 분들에게 좀 더 집중합니다. 그 분들 안에 있는 자아를 끄집어 내려고 노력해요. 끄집어 내보면 속이 깊고 단단한 분들이 많은데… 주변 환경때문에 자신을 가둬놓으신 분들이 많아요. 그 분들의 놀라운 힘은 제가 힘들 때 그런 분들과 함께 하고 나면 제가 오히려 힐링이 됩니다. 내가 오버하지 않아도 언제든 저를 포용해주시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Q5. 앞으로 더 확장하고 싶으신 산책의 미래 또는 관련된 사업이 있으신가요?

 우리 주위를 보면, 백년카페가 없어요. 브랜드 자체가 백년이 된 카페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그림은 백년카페에요. 제 뒤로도 저와 같은 사람을 양성해서 그 분들이 계속해서 산책을 이어져나가, 먼 훗날 북카페산책(100년)  간판이 걸리는 것이 꿈이에요. 그렇게 되기 위해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북카페 산책이 이렇게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유럽에 있는 백년카페들처럼.

 일자리 창출을 하기 위해 저희가 새롭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창업지원하는 방향을 구상해보고 있어요. 60대 전후 분들 대상으로 바리스타 직원으로서 보다는 창업교육과 실습을 통해 새로운 공간창출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환경캠페인입니다. 일화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예시인데요. 일하시는 분들과 이용해주시는 분들이 그만큼 노력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편리함을 조금 내려놓고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가치들이 인정받고, 실리와 이상을 접목해서 잘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방향입니다. 환경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가지고오게 하는 것이죠.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입니다. cafe 산책이 마포사회적경제 내의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마포시니어클럽’을 추천해요.

북카페 산책 전지점에 쿠키, 머핀이 납품되고 있어요.

좋은 먹거리를 만들려 우리밀을 사용하고, 만드는 과정 속에서 어르신들이 좁은 공간에서 공들여 만드세요. 오래전부터 이용하였는데, 늘 한결 같은 건강한 맛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세요.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면서 힘든 점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이어가시려는 점도 있고요. 새로운 것에 대해 공정이 추가가 되면 어르신들이 적응하기가 어려워서 해서 메뉴개발을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산책에 계신 분들이 나이가 드시면 그 쪽으로 가실 수도 있겠죠. 그러한 일의 연속성으로서 우리 산책 바리스타 분들이 그 쪽으로 가실 수도 있기에, 마포시니어클럽이 잘 되어 많은 지점에 일자리를 만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 드립니다.

 산책 출신 바리스타 선생님들이 그 쪽으로 가셔서도 숙련된 전문성으로  그 곳을 더 발전시키고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희 산책은 사람이 중요한 곳이에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이에요. 이분들이 소중하고 한분 한분을 잘 담아가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분들이 도와달라하면 저는 언제든 달려갑니다.

 

 

 

공정무역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 트립티 박미성이사님(왼쪽에서 셋째)과 직원분들

 

 

괜찮은 거래 인터뷰를 위해 트립티 본사를 찾았다. 

멕시코원두를 훌륭하게 로스팅해서 나온 맛있는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 한잔과 

현미누룽지를 함께 고소하게 씹으며, 우리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공정무역과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사명과 사랑이 느껴지는 트립티 이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뿌듯하고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사회적경제에 앞서 세상을 바꾸는 운동은 언제나 작은데서 시작하지만,

그 운동이 끝나는 것이 또한 우리의 바람이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나네요!

 

괜찮은 거래 인터뷰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나눈 트립티의 인터뷰 고고씽~

 

 

Q1. 트립티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키워드3)

  

 

#이주민

 트립티의 시작은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자국에 돌아가서도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시작이었어요. 본국으로 돌아갈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귀화한 이주 노동자난민, 장애인고령자 등 이제는 취약계층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지요. 

 

#공정무역    &   #커피

 

 트립티가 하고 있는 일들이 범위가 방대하지만, 쉽게 그리고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공정무역"입니다.

 저희가 공정무역을 진행하기 보다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면, 공정무역 커피콩을 각지에서 들여와서 그것으로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 등을 받고 현지로 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지요. 그러한 일을 하는 중에 현지에 커피나무를 심어주기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뒷편에 보이는 제품(아래 사진 참고)은 다 공정무역 제품이고, 저희는 하나의 공정무역 편집샵 같은 역할을 하죠~

지금은 트립티에서 성북구에 공정무역센터도 위탁운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트립티는 사회적기업이자 주식회사이니까

공정무역 생두를 로스팅 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리고 그러므로

커피가 매개체가 되었죠~

 

 

 

Q2. 트립티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트립티의 모체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의 공정무역 사업단이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상담,노동 상담을 하다 보니, 그들이 다쳐서 본국으로 돌아갈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그 사람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사실 다른 것보다 소득격차로 인한 생활안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월 150만원받던 노동자가 본국에 가서 15만원을 벌게되니, 그로 인한 소득격차는 가정의 위태함을 안겨주기도 해요.

 

또 그러다가 다시 이주노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더라구요. 그 악순환을 끊어보자는게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었지만, 현지에서 무작정 적응하라고 하는 것도 그들에겐 어려운 이야기였어요.

 

 

그러다 여러 궁리를 통해, 이미 제3세계국가에는 커피라인이 형성되어 있으나, 그것을 자기들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공정무역만이 커피 생두를 제 값을 지불하고 있었고공정무역의 원칙에 따른 커피 생산과 커피 나무를 심게 하고생산하게 하고, 자국에서 소비하거나 유럽 등지로 판로를 열어주는 것을 도와주자는 것이 우리의 시작이었습니다. 

 

 

 

 

Q3. 트립티가 벌써10년이나 되었는데요~ 이렇게 지속할 수 있었던 트립티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우리 트립티가 이어온 길은 너무나 자연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10년이나 되었지만, 매년 그만두고 싶고 내년에는 끝내고 싶다가도 다시 이 일을 하고 있네요.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밌어요! 하루도 한날 한시도 같은 날이 없답니다.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재밌는 일들, 사람들, 에피소드 들이 터지는지 휴가도 없이 사는데도 그렇게 즐겁더라구요.

 

아마 즐겁게 재밌게 일하는 게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가 협력해서 외국인 노동자 대상 이주민경영학 교실을 운영했어요.

그 때 수업시간에 진행된 프로젝트 중 외국인 노동자들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커피사업이 나왔죠. 그 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바로 2009년 세계공정무역의날 기획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연계되어 판매를 시작하게 되면서 첫 사업자를 내었죠. 

 

그리고는 또 우연한 기회에 마포 여기 본사 사무실을 얻게 되었다가, 주변 대학생들의 공정무역 관련 동아리 활동가들이 모이고 자원봉사활동으로 또 이어져가게 되기도 했어요. 그 후, 서울시청에 지구마을이 생기고, 입점 제안이 왔죠. 사회적 경제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한 자료를 내니 또, 2011년에 기타형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었고,

이제는 서울시 사회적기업에 직원이 20명이 넘고 매장도 여러 곳에, 하는 일들이 정말 수십가지이죠 ㅎㅎㅎ

 

 

 

Q4. 이주노동자들의 자활을 도우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주여성 중 쉼터에 있던 분들이 교육을 받고 이후 매니저로 일하면서자립하고 전세를 얻어 얼마 전에는 또 매장 내 매출이 최고라면서 동료들에게 한 턱을 쏘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게라도 한분 한분이 자존감을 찾고, 자립해 나가는 모습은 모두가 최고의 사례들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 늘 자랑하는 우수사례는 많아요.

베트남 황반씨는 베트남의 트립티를 오픈했어요. 세 형제가 한국의 이주노동자로 왔다가본국으로 가서 현지 건물 두 개를 구입해서 트립티 베트남점을 오픈했어요~

저희 대표님과 베트남에 가면 황반씨는 우리를 데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에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ㅎㅎ 한국의 부모님이라고요.

 

출처: 트립티 홉페이지

미얀마의 아웅라이인씨는 설암이 걸려서 치료 중 이었다가, 한국에서 만난 미얀마 여성과 결혼을 해서 미얀마로 돌아가고 현지에서 결혼할 때 저희가 결혼식 부모님 역할로 참석하기도 했죠. 그리고 태국 치앙마이에는 난민고아원에 4명의 대학생들에게 카페를 만들어 주고독립하게 하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도 있어요. 포카라를 방문하실 거면 꼭 한번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보다, 그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Q5. 앞으로 10년 후의 트립티는 어떤 모습일거라 기대하시나요?

 

 

우리는 우리가 없어지는 것이 소망이에요. ㅎㅎㅎㅎ 

10년 후 트립티는 없어야 하죠.

많은 NGO들의 목적은 되려 할 일이 없어지는 것,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에서 잘 자리잡고,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어 문을 닫는 것이죠. 

 

그래서 당당하게 10년 후에는 부디 트립티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만약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10년 후에는 트립티 직원은 최소 1-2명 정도가 되겠지요. 저희는 직원분들도 성장해서 독립하고, 다른 일들도 경험해 보는 것을 응원하니까요.

 

아마, 계속 관련해서 트립티가 지금과 같이 이어간다면, 10년 후에는 국제개발 NGO 로서 다른 공정무역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공정무역 운동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정무역 또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우리는 공정무역외에도 

대안무역민중교역(지역과 지역이 공정무역 마크없이 공정한 물물 교환을 하는 것을 말함_이사님 설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유연하게 진행하고자 하는 것도 있어요.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 마포사회적경제 내 기업들 중에 트립티가 자주 상호거래하는 곳이 있나요?

- 트립티가 마포사회적경제 내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상호거래는 당연히 카페 산책!!! 이죠. 저희가 산책 모든 지점에 로스팅한 원두를 납품하고 있어요.

그래서 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박순영 매니저님 이에요~

 
매니저님은 커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으세요. 콩을 볶다보면 날씨, 수분 , 온도 등에 따라 다른데, 꼼꼼히 공부하고, 애정을 가지고 바리스타일을 하시고 계셔서 저희도 그 열정을 배우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 산책에 납품할 때는 조금 더 신경써서 납품을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산책이 7호점까지 마포에 곳곳에 내면서 지역에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 대단해요. 계속해서 산책이 지역 곳곳에 뿌리내리고 확장되기를 응원합니다!! 

 

산책의 커피맛이 남다르니~ 공정무역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러 산책으로 가보세요~~~

저희 트립티로도 오시구요!! ㅎㅎㅎ

 

현미누룽지와 멕시코 원두 핸드드립 커피(트립티)

 

http://tripti.co.kr/

 

트립티(TRIPTI)

본 결제 창은 결제완료 후 자동으로 닫히며,결제 진행 중에 본 결제 창을 닫으시면 주문이 되지 않으니 결제 완료 될 때 까지 닫지 마시기 바랍니다.

tripti.co.kr

 

 

무더운 여름날, 찌는 더위를 헤치고 동네정미소의 추천으로 괜찮아요협동조합을 방문하였습니다.

동네정미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피스를 공유하면 서로의 연을 만들어간 괜찮아요협동조합.

무엇이 괜찮은 것인지, 그리고 괜찮아요협동조합은 어느 기업과 상호거래를 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터뷰는 괜찮아요협동조합의 한선경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Q1. 괜찮아요협동조합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돈 #관계_정서(feat.마음) #커뮤니티

   저희 조합은 우선적으로 돈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돈’ 키워드를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점은 돈,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옛날 광고 카피 중에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생각나시나요? 그거 광고주가 어디였는지 기억나세요, BC카드예요. 쉬라고 하면서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빚을 주죠. 열심히 일했지만 빚을 지고 떠나라, 참 아이러니한 문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보다 더 문제 되는 것은 돈이 없는 사람들의 돈문제입니다. 신용카드 발급도 어려운 분들, 그런 분들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 있다기 보단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에 분배가 이뤄지지 않아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사회 실천의 기준을 ‘가난한 이’의 우선 전 선택을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우선적 기준은 가난한 이를 최우선으로 위하는 선택이 먼저가 되는 거죠. 현재 금융의 문제는 없는 이에게 불리하고 그 불리함이 점점 더 강화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난한 이의 돈 문제 해결이 최우선 미션입니다. 

   현재 사회에서는 이러한 돈문제를 숫자로만 보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출을 줄여라’ ‘먼저 저축을 해라’ 등등의 이야기만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희의 생각은 달라요. 돈의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만 이뤄진 문제가 아닌 ‘정서, 심리, 관계’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가족끼리 기분이 좋은 일이 생겼다고 가정한다면, 대부분 이럴 때 가족끼리 근사한 외식을 계획하죠. 이건 심리적인 부분으로 인해 숫자와 양이 발생된 것입니다. 근데 외식을 하고 나서 결제된 영수증을 보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왔어요. 그때는 또 후회를 하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을 하게 되죠. 숫자로 인해 정서가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돈 문제는 숫자와 정서, 심리, 관계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구조에서 발생합니다. 근데 빈곤하신 분들은 정서,심리,관계 측면에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을 시간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가난하신 분들의 돈 문제를 다루면서 숫자만큼, 또는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관계와 정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돈 문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라 말씀드렸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이 아니라 지역사회/커뮤니티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지역 커뮤니티 지향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 돌봄이 이뤄진다면 돌봄을 받는 상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실질적인 복지가 이루어지게 되죠. 예를 들어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상대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대를 대할 때, 어는 것이 더 그 사람에게 필요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 돌봄을 제공할 때, 선택적 제공이 아닌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현재 공공에서 제공되는 돌봄은 어떠한 가난함의 자격을 가져야만 받을 수 있죠. 하지만 복지/돌봄이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는 사람-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돌봄을 받다가도 줄 수도 있는 거죠. 저희가 지향하는 커뮤니티도 이런 관계입니다. 이런 게 실질적인 사회적경제, 관계의 경제, 연대의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이신 한선경 대표님,

Q2. 10여 년 전, 괜찮아요 협동조합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기업 이름에 담긴 의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괜찮아요 라는 이름은 두 가지입니다.당신의 돈 문제 “괜찮아요?”라고 묻는 것도 있고, 그에 대해 “괜찮아요 실용적인 방법으로 다시 시작해요”라고 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기업의 원래 이름도 “괜찮아요 다시 시작해요 실용적인 방법으로 함께 협동조합”이었습니다. 너무 길어서 줄인 거죠. 이름에서 아실 수 있듯이 창립을 했던 계기 역시 금융과 경제가 매우 중요한데, 돈 문제가 많은 가난한 이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돈 문제로 걱정하는 이들에게 돈 문제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려주고, 그들에게 실용적이고 걱정을 덜 수 있는 금융, 경제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으로써 단순히 숫자의 문제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안내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돈을 주는 사업이 아니라, 경제에 관한 자기 의사결정을 훈련시켜서 교육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주체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처음 시작이자 현재 저희의 방향입니다.

Q3.  현재 하고 계신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돈 때문에 불편한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돈 문제에 개입하여 지지하고 안내하는 퍼실리데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돈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심리-정서-관계 면에서도 필요하다면 협업하여 지원합니다. 이런 돈 문제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적은 분들, 상대적으로 적은 분들이 많이 겪습니다. 기관 및 지자체에서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기관, 지역기금, 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막연하게 돈을 주는 사업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이며 능동적으로 돈을 쓸 수 있도록 경제에 관한 자기 의사결정권을 안내하고 촉진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의 현장 강연 모습과 강연 후기

Q4. 여러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신다면?

  어려움이라 한다면, 아무래도 자생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어요. 실질적으로는 저와 동료들의 소득 문제죠. 일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빈곤하지 않는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빈곤하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적용해보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국가나 정책적으로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늘 자체적으로 해결했지요. 이 부분은 스트레스는 아니었지만 어렵게 극복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공동체 경제 모아 와 함께 했던 ‘불편한 소비 캠페인’이 기억에 남네요. 이 캠페인은 일본 기자 후쿠오카 겐세이 씨가 쓴 ‘즐거운 불편’이라는 책에서 나왔던 거예요.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불편할 수 있지만 개인이 즐거운 소비를 하는 거죠. 그때 멤버들이 각각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해볼 수 있는 즐거운 불편 을 미션처럼 정해서 일정기간 동안 함께 해보았어요. 그때 저는 자전거로 이동하기였는데, 북가좌동 집에서부터 여기 사무실까지 매일 아침저녁 자전거로 출퇴근했죠. 평상시에는 괜찮았지만 비가 오거나 야근했을 때에는 확실히 불편했어요. 하지만 내가 결정했던 소비였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이 플로리다에서 본 것들, #회복탄력성

Q5. 현재 ‘괜찮아요 협동조합’에서 가장 관심 있는 마포의 이슈가 있으신가요?

 사회적 경제입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개인은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공동체 경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화폐를 쓰자라고 했을 때 지역화폐를 교환하려면 현금이 필요한데 그 현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 더 아껴서, 더 모아서, 더 벌어서 마련해야 하는가,라고 한다면 아닌 거죠. 

그 방법으로써 저희는 ‘돈 잘 쓰는 법’을 고민합니다. 심리/정서/관계를 고려한 기준을 만들고 개인의 의사결정권을 되찾아서 사회적 경제, 공동체 경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Q6.괜찮아요협동조합이 금융역량강화 확산에 노력하며 목표로서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빈부격차가 해소된 모습. ‘가난’과 ‘빈곤’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발적 가난보다 구조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빈곤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소비가 늘어나고, 그런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늘어나서 서로 함께 잘 사는 세상 그 모습이 저희가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Q7. 괜찮아요협동조합이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 있는 기업이나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트립티 

  트립티와는 개인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마포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자주 만나는 곳입니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트립티 하면 사실 공정무역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근데 그뿐만 아니라 소외된 여성들의 일자리에 집중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분들에게 일정 급여 이상을 주려고 하는 것, 더 나아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트립티 대표님의 의지에 감탄하곤 합니다. 요즘에는 이주 여성이나 탈 성매매 여성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고 계셨어요. 저희도 늘 가난한 이들과 함께 돈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데, 트립티는 그들의 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함께 나누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지금처럼 트립티가 지속적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저희가 마포구 내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에게 바라는 것도 있어요. 저희를 잘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조직들이 저희를 단순히 재정컨설팅 정도로만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는 숫자와 확률을 계산하는 조직이 아니고, 자기 의사결정권을 위해 안내하고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돈 문제로 인한 고민과 장애를 겪고 있는 조직들이 있다는 얼마든지 언제든지 저희를 적극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선경 대표님을 만난 공간은 'O동'이라는 공유 오피스였습니다.

O동 역시 공간은 필요하지만 월세로 인해 돈 문제를 겪는 단체들에게 '공유공간'을 실험해보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늘 빈곤한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들을 위해서도 고민하고 계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돈 문제없이 잘 운영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이번 인터뷰 내용을 계기로 괜찮아요협동조합과 상호거래 해보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괜찮아요협동조합  더 자세히 보기
T. 02-322-1011
A.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11길 29 광림빌딩 201호 O동(공동)

B. https://blog.naver.com/thecoop2012
 

살림을 위한 실용 컨텐츠 : 네이버 블로그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소비 지금하기!! 가정경제 역량강화를 위한 금융사회 복지 프로그램

blog.naver.com

# 쌀의 취향을 찾아주는 편집숍, 요즘 쌀집 동네 정미소를 소개합니다.

쌀과 사랑에 빠진 남자 김동규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아기자기한 골목안에 위치한 '동네 정미소'

그곳에서 쌀을 사랑한 남자 김동규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 하고 왔어요!

 

저희가 방문한 서교점은 어쩌다 가게 건물에 자리잡고 있는데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었어요.

 

 

 

 

 

 

Q1. 동네 정미소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3+1개)

 

간단하게 우리 이름으로 해도 될까요? 

동네

동네를 기반으로 (지역 중심) 

# 정미소 

갓 도정한 쌀로 지은 맛좋은 밥을 소개하는 쌀집, 편집숍 입니다~ 

정미소는 말 그대로 도정의 의미도 있지만, 요즘세대에게는 익숙치 않은 단어라

정미소라는 단어 만으로도 어떠한 상상력을 줄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 커뮤니티

쌀과 밥과 술로 사람을 잇는 공간을 꿈꿉니다.

쌀자체를 다양한 품종으로 접근도 하지만, 쌀에서 나아가 쌀로만든 술과 그리고 쌀빵까지 

쌀을 다양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앗, 그리고 하나 더 고른다면,  (보통 괜찮은 거래 첫 질문은 키워드 3개로 시작한다.)

#망원시장

망원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있어요! 망원시장, 요즘 많이 유명한 곳이죠. 저희 지역의 자랑거리입니다.

가까이에서 좋은 식재료를 구입해서 동네정미소 서교점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쌀을 품종별로 큐레이션하는 동네정미소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갓 도정한 신선한 쌀"을

소포장하여 판매하는 곳입니다.

 

 

 

 

 

Q2. 동네 정미소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사람들의 주식이 밥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밥의 맛을 잘 모르고 살더라구요.

 

현대인들은 식당에서 스테인리스 그릇안에 담겨진 보온된 밥 맛에 익숙한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맛있는 밥이 주인공이 되는 한끼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동네 정미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밥만 맛있고 소중해도 그 한상은 다른 수십가지 반찬보다 영양도 좋고 훌륭할 수 있거든요. 

 

사실 일본에 비슷한 아코메야 라는 쌀카페가 있습니다. 이를 벤치마킹했다고 할 수 있어요. 

저희는 거기서 더 나아가 지역커뮤니티와 호흡하는 것까지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마포에 성산점과 서교점 그리고 수원시 광교에 3호점까지 오픈했어요.

 

요즘 사람들의 커피 취향이 다양한 것 처럼 동네 정미소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만의 쌀의

취향을 찾아가길 바래요. 생각보다 정말 쌀의 품종이 다양하니까요! 

 

 

 

 

동네 정미소 서교점

Q3. 쌀 이름에 따라 밥맛에 차이가 있다고 하셨는데 가장 중요한 쌀 잘 고르는 방법과 밥 잘 짓는 방법

밥맛의 차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쌀에도 이름이 있고, 생산 장소, 보관방법 또는 쌀의 크기에 따라 특성이 다 달라요.

어떤 쌀은 찰기가 있고, 고소한 맛이 나거나 또는 단맛이 나기도 합니다. 쌀알이 크기에 따라 현미 백미등 품종도 달라지구요~ 쌀의 이름이나 특성을 알게된다면 내 쌀 취향에 따라 또는 반찬과 어울리는 쌀을 골라

밥이 반찬보다 맛있는 한끼를 먹을 수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쌀에 대한 지식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우리나라에 커피문화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전국민이 노란 맥O 커피믹스만 드셨잖아요~ ㅎㅎ

그 이후에 원두커피와 다양한 커피콩별 맛과 품종에 따라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처럼

좋은 쌀이라기 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쌀이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기능성쌀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도정된 쌀에 영양분을 코팅하여, 하이암이라는 암모니아가 많은 쌀, 오메가 3가 포함된 쌀 등이 있기도 해요. 

 

밥 잘 짓는 방법은.... 사실 배고플때 먹는 밥이 가장 맛있지요. ㅎㅎㅎ

무엇보다 중요한 밥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 도정한 쌀로 지어낸 밥" 이랍니다.

 

저희 서교점에서는 직접 식당을 운영하며 본인의 쌀 취향을 알아갈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답니다. 

 

 

 

 

Q4. 동네 정미소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생산자는 어떻게 선정하고 있나요?

 

처음에는 지인중심으로 생산자를 섭외하기 시작했고, 점차 소농이나 생산자협동조합의 조합원들

중심으로 선정해나갔어요. 지금은 지역별, 쌀품종의 특성별, 유기농, 무농약 등의 건강한 상품들을 찾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쌀 생산자를 찾고 있고, 더 많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소개되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와 농촌간의 상생교류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트렌드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는 수요에 관심을 가지고 연결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Q5. 동네정미소, 골목마실, 골목강좌, 서교점까지 운영하면서 실제로 느끼는 변화 같은게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생각나는 에피소드라면, 정미소 성산점은 주택가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 동네 주민들과 자주 만나게되요. 어느 날 저희 가게 앞집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제사상에 맛있는 쌀로 올리고 싶다고 찾아오셨는데, 그날이 추석이라 오픈을 안했거든요. 하지만 특별히 좋은 쌀을 바로 도정해서 선물로 드렸어요.

 

또 가끔 주민들이 냉장고, 세탁기 같이 들어달라고 찾아오시기도 합니다(웃음) 그럴때면, 정말 노인분들에게는 예전 시대의 정미소로 다가가는 것 같아 뿌듯하고요. 실제로는 저희 고객은 대부분이 2~30대여서 최근의 1-2인 가구들에게도 쌀의 중요성과 의미를 같이 전달하고 있어 행복합니다.

 

마포 지역화폐인 모아를 사용할 수 있는 가게여서, 마포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많이 연계해서 진행했던 활동이 많이 있었어요. 도시락 주문도 많이 해주시기도 하고, 망원시장과의 협업 사례도 많지요. 마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커뮤니티 문화에서 여러가지 저도 힘을 보태 진행한 가능성 넘치는 사례들이 많았어요. 계속해서 이렇게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서 성장하고 싶기도 하네요~

 

 

Q6. 동네정미소가 이 일을 통해 만들어 내고 싶은 앞으로의 모습은 어떤가요? 

 

우리나라 전국 시/군/구에 정미소가 하나씩 생겨나는 꿈을 꿉니다. 꼭 동네정미소가 아니어도 됩니다. 

그것 보다는 사람들이 먹거리(쌀)를 중심으로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농촌과 도시가 연결되어가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공동체를 강화하는 정미소의 모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 쌀 축제, 쌀 강좌 등을 통해서 먹거리를 매개체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만들고, 매뉴얼도 제작하고 하여 소셜프랜차이즈의 형태로 진행하고자 준비 중 입니다. 경제적으로 확대되기도 해야지요. 

 

많이 벌어야 한다기보다는 잘 벌어야 겠지요~ ㅎㅎㅎ

 

 

Q7.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동네 정미소가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참 괜찮은! 괜찮아요 협동조합을 추천합니다."

 

처음 정미소가 시작될때 괜찮아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공간에서

2달간 임시 사무실을 사용했었어요. 거기 있으면서 마포 내 사회적기업들이 서로 협업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이 지역이 참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느껴졌답니다.

 

아무튼 그때 도움을 참 많이 받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또 괜찮아요협동조합이 잘 되기 바라는 마음도 있어서,,

 

아! 그리고 괜찮아요협동조합 대표님께서 얼마 전에 동네정미소에 오셔서 식사도 하고 반주도 한잔 하고 가셨기에,,, ㅎㅎㅎ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꼭 소개해 주세요(웃음)

 

그래서, 괜찮아요 협동조합을 추천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취재원 두명은 쌀 쇼핑을 열심히 했다는 후문이(속닥속닥) 

 

<녹색친구들 김종식 대표님>

 

Q1. (주)녹색친구들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와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구글 #동네정미소 #농촌형사회주택 이렇게 세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글이나 페이팔이 상징하는 ‘Zero to One’의 모습. 제로에서 만들어가는 혁신과 창조처럼 녹색친구들은 우리나라에 사회주택의 개념과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관련 정책을 전국화하면서 혁신적 기업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네정미소는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여주는 유통소비조직입니다. 우리의 자회사이기도 하며, 사회적으로 도농공동체를 지향하는 측면에서 키워드로 선정해봤습니다.

 농촌에서 도시와 선순환이 이루어지며 도농공동체를 이뤄가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주거환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거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거문제 해결이 안되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저희가 HUG(주택도시보증공사)나 국토부라든지 농림축산식품부 라든지 이런 기관과 같이 협의해서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농촌형사회주택입니다.

 

 

Q2. 특별히 기업 이름에 담긴 의미가 있을까요?  

 

 요즘 기후변화라는 말도 기후위기나 재앙으로 명칭을 바꿔야한다는 말들이 나오죠. 이제는 환경문제에 대한 개념과 접근방법을 바꿔야한다고 봅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에는 화석연료도 한 몫을 하는데요, 그 화석연료에너지 전체소비에서 28% 정도가 집에서 소비되고있습니다. 집에서 소비되는 많은 양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안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에 대한 고민이 저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보면, 집을 만들 때 패시브하우스처럼 저에너지주택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구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한 친환경생태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출발하여 ‘녹색친구들’이라는 이름을 짓게되었습니다.

 

<녹색친구들의 임직원 모습>

 

 

Q3.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시면서, 홈그라운드를 마포에 자리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성북구에 있었습니다. 당시 약 500평 규모의, 우리나라 최초 사회주택사업을 시도하였는데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서울시에서 사회주택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저희가 사회주택사업 1호 2호로 선정이 되었는데 마포의 위치가 사회주택 성산점/창천점과 거리가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마포는 청년들의 거주율이 높고 사회적경제 연대와 협력도 좋기 때문에 저희가 진행하는 사업들과 맞닿아 있고, 문화, 경제나 교통 등의 요소를 보면 이만한 곳이 없다고 봅니다.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봅니다.

 

<마포에 자리한 녹색친구들의 사회주택 1호 성산점과 2호 창천점>

 

 

Q4. 전국적으로 도시 재생 및 주택 문제 등에 대한 관심들이 높은 만큼 (주)녹색친구들을 찾는 곳도 많을 것 같습니다. 요즘 하고 계신 주요 사업들은 무엇인가요?

 

 저희 녹색친구들은 사회주택사업을 기본으로 하고있는데요. 사회주택사업에 있어 우선적으로 시공을 들 수 있겠구요. 또한 시행이 있고, 운영/관리도 있습니다. 주택사업에 있어 이 분야들을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즉, ‘종합부동산관리’를 하고있습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 이러한 체계는 우리나라에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운영을 하다보면 어떠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알게되고 그 문제점 해결을 외주에 맡기지않고 직접 시공 및 시행에 적용하여 해결함으로서, 시공-시행-운영/관리 분야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여 얻는 시너지효과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사회주택사업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국을 다니면서 컨소시엄 등을 통해 사회주택 공급자 육성이 활성화되도록 협회와 같이 일하고 있고요. 

현재는 농촌형사회주택에 많은 집중을 하고있습니다.. 농촌에 청년들도 많이 만나고 있으며,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거권이 확보되는 중요하기 때문에 남원시 등 공공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농촌 역시 도시와 마찬가지로, 주거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야 일자리 등 다른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Q5. 주요 사업 중에 하나인 사회주택과 관련해서 공공임대주택 사업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사회주택이란? : 사회적경제주체가 공급 및 운영관리하는 민간임대주택의 하나로써,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고, 저렴한 임대료 및 안정적인 거주기간을 갖는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주택입니다.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상식 중 발췌)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드는 사회주택 사업은 짧은 시간 내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우 빠르게 발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공임대주택과의 차이로 인해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거형태라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사회주택이 가지는 장점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본다면 직주근접과 공공의 예산절감, 주거복지의 대상 확대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되네요. 

 

 현재 공공임대주택은 지어질 부지 확보에 대한 어려움과 부지가 있어 짓게 된다하더라도 사회적 환경에 매우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사회주택은 시내 중심에도 위치하여 직주근접으로 지어지게 됩니다. 직주근접의 문제는 주택을 단순히 머무르는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문화편의시설 등을 통해 생활권을 유지하게 만들고, 특히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 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외곽이나 시내 주변에 형성되는 공공임대주택과는 큰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또한 공공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사회주택은 토지만 빌려주면 시공 및 시행은 민간에서 하기 때문에 시공까지 하는 공공임대주택 대비 예산을 절감하면서 주거공급을 확대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제가 보아도 사회주택의 장점이 참으로 많은 것 같네요. 

 

 게다가 공공임대주택은 소득분위 기준으로 1-2 분위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사실 주거복지라는 것이 1-2분위에 포함되지 못한 사각지대가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청년들이 있겠지요. 주거복지 선진국들과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 실제 자가율은 매우 비슷합니다. 차이는 자가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복지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사회주택은 저소득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계층적인 혼합을 이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재생에 이바지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녹색친구들 사회주택 내 지역 커뮤니티 공간>

 

 

뿐만 아니라 사회주택은 정책화되기 전부터 여러 주거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회 문제들을 보면서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꼈고 오래 전부터 대안적인 주거문화를 준비해왔습니다. 그 결과 사회주택에는 공동체가 의무화 되어있어요. 시설 중심의 관리를 하는 공공임대주택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지요. 오랫동안 준비해오고 실천해왔던 만큼 노하우가 쌓여있고, 현재 공공에서도 필요성을 매우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임대주택은 우리 민간이 관리하면서 시설 중심에서 점차 사람이 사는 공동체 주거 공간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6. 다양한 주체들을 만나시면서 당면했던 문제 또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면 사례소개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민-관 협력, 즉 협치의 모델인데에 비해 서로간의 신뢰가 없던 상황에서 시작해서 많이 어려웠죠. 사실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결국 하나 하나 만들어가면서 서로 신뢰를 쌓고 그 결과물로 사회주택 성산점을 만들어냈지요. 이 곳은 저희 사회주택의 1호점 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정책제도화 이래 만들어진 1호점 이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담당 관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은미 장관도 이 곳에 방문해서 입주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사회주택 공공활성화를 위해 국토부가 애쓰겠다 말씀도 하시고 국토부 관련 공무원들도 많이 방문하고 참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년차 재계약을 하고 있는데, 지역 임대료 대비 덜 오르기 때문에 입주자분들이 선뜻 음료수 같은 것들을 사오시면서 감사하다 하실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사실 일을 하다보면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럴 때면 참 사막을 가다가 오아시스를 만나는 그런 느낌입니다.

 

<녹색친구들 1호점 입주식의 모습>

 

Q7. 사회주택사업의 리드기업으로써 마포구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들고 싶은 이상적인 공동체 모습은 무엇이신가요?

 

 앞서 이야기 했던 농촌형 사회주택과 맞물려 있는 이야기인데요, 사회주택을 통해 농촌의 주거복지 문화가 더욱 좋아져서 청년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살게 되고, 농촌의 많은 폐교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살아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30대 청년들이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비옥한 토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세금이나 정책자금으로 근근히 유지되는 농촌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생력 있는 미래농촌의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현재 도시 청년들의 소득대비 주거비지출이 30%가 넘습니다. 100만원을 벌면 30만원을 고스란히 주거비로 내는 거죠. 이 비용은 ‘현재’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기 때문에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저축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어떤 도전이나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요? 그들이 주거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살게 하기 위해서 도시는 도시대로 방안을 마련하지만 주거 걱정 이후에는 근본적 문제인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거죠. 

 

<초록이 가득한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이신 녹색친구들, 김종식 대표님>

 

 현재 농촌에는 비옥한 땅들이 다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들이 선진농법이나 벤처농업 등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그 생산품들이 도시의 사회주택이나 동네정미소 같은 곳에서 직거래로 판매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들도 계획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고, 긍정적인 일자리가 보장되고, 자생이 가능한 구조가 되면서 그들이 계속 농촌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자생적인 농촌이 되고 그 생산물들이 도시로 유통되는 협력적인 구조를 통해 말그대로 전국적인 국토균형발전이 되는 것, 이것이 공동체가 지향해야할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꿈꾸며 벤처농업이나 선진농법에 대해서 지난 3년동안 공부도 많이하고 있고, 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서 농사 및 창업 관련  사회적경제 연수원 이나 창업기반시설들도 농촌에 지을 수 없을까 생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주)녹색친구들이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있는 기업이나 추천해주고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이유 또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소개부탁드려요)

 

 동네정미소를 추천합니다. 이번에 예비사회적기업이 되었구요,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본사로 바뀐 1호점을 포함해서 마포에 두군데나 있고 이 지역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포에서 시작을 했고 마포에 계신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높기때문에 농촌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동네정미소를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 2017년 동네정미소 성산 OP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