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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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거래
·······마포공동체라디오······우리동네 나무그늘······마더센터·······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은 
마더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을 추천해요!

우리동네 나무그늘은 이웃과 더불어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설립된 협동조합이고, 거점 공간으로 염리동에서 나무그늘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의논하며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하고 있죠. 마포구 염리동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에 힘쓰고 있지만 염리동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고, 또 카페로서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하고 있습니다. 


나무그늘은 이제 문연지 6년째 되고 있는데 작년엔 건물주와 임대료 등으로 갈등을 겪다가 결국 인근으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최선을 다해 새 공간을 찾아봤지만 결국 2층에다 공간도 더 좁아지는 등 여려모로 전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이사를 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에게 안정적 공간확보는 정말 어려운 문제라는 걸 절실히 느꼈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사와 인테리어 등도 조합원들이 모여 대부분 직접 해결해내는 고난(?)의 과정도 겪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동네나무그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동네나무그늘은 '소금꽃마을 마더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마더센터)을 추천합니다. 소금꽃마을 마더센터는 독일에서 시작된 '마더센터(http://www.mine.cc)'를 모델로 마포구 염리동 지역에 만들어진 '아이를 둔 어미니들의 모임' 입니다. 마을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의 모임인 마더센터는 나무그늘에서 모여 모임을 갖다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인근 지역에 있는 주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소금꽃마을네트워크'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그늘이 공동체인큐베이팅 카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사례라서 더욱 뿌듯합니다. 



소금꽃마을 마더센터 역시 걸어온 길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죠. 마더센터는 단순히 어머니들의 육아모임이 아닙니다. 아이를 둔 어머니들이 모여 육아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들도 나누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죠. 독박육아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육아의 부담이 어머니에게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함께 아이를 키우던 마을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의 도시에서 더욱 심화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마더센터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는 전통적 마을을 복원한다는 뜻은 아닐겁니다. 요즘은 결혼을 안하거나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에 따라 출산율도 줄어들고 있죠. 마더센터는 '직접 낳은 아이만 내 아이', '출산할 일 없는 사람은 육아와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들을 거부하며 '사회적 부모'라는 말을 씁니다. 새로운 환경에 맞는 건강한 마을은 아이와 어머니, 부모, 사회적 부모들이 모두 서로에게 힘이되고 함께 건강해질 수 있는 관계들을 만들어가는 마을일 것입니다. 



현재 마더센터는 매달 정기적으로 나무그늘을 대관해서 '달달 파티'라는 것을 열고 있습니다. 매달 모여서 밥도 먹고 달달하게 놀며 서로 알아가자는 파티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어쩔땐 공연도 하고, 영화도 보고, 벼룩시장을 열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파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마더센터는 '마'포에서 '더' 잘놀고 싶은 사람들의 '센터'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마더센터가 궁금하신 분들은 달달파티에 놀러오세요:)


마더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블로그│http://blog.naver.com/salt-flower

[마포하루 46호] 협동조합 핵심역량강화를 위한 탄!탄!탄!(9.5)

마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파티 그리고 문화비축기지에서


예전 석유비축기지를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난다. 가을쯤이었던걸로 생각이 되는데 은행나무와 단풍잎들이 비축기지 길들을 덮고 있었고 석유탱크는 초라한 몰골로 오는 사람을 맞이하고 있었다. 투어 프로그램으로 비축기지를 둘러보고 탱크 안을 처음 들어갔을때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감정을 느꼈다. 아마 같이 있는 사람들 모두가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어느누가 그렇게 큰 탱크안에 들어간 경험이 있겠는가. 그후 여러 회의들이 현장사무소 컨테이너에서 열렸었고 많은 관계자 및 주민 등이 방문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 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라는 곳으로 새로 태어나는 중이고 그 한켠에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 TANK7이라는 어디서 왔는지를 모를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네트워크 모임>이 진행될 당일에는 사실 감흥이 없었다. 그 안에 입주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투어를 할때 조차도 감흥은 별로....

행사가 시작되고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공연도 준비되었다. 또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대표와 마포사경넷 공동대표인 송덕호 대표와의 토크쇼도 이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진행되고 해가 지고 나니 비축기지의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든 모습이었다. 그 때부터 왠지 모를 감흥과 투어프로그램을 할 때의 사람들의 궁금한 눈동자 등이 생각났다. 참 좋은 곳이구나. 참 좋은 곳으로 만들면 좋겠다. 입주기업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부담이 조금 생겼으며 의무감도 생겼다. 당일 행사에 오신 모든 사회적경제 관계자분들과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지 그리고 함께해야지. 


10월 14일로 그랜드 오픈 날짜가 정해졌다고 한다. 문화비축기지라는 말처럼 좋은 문화(예술)을 저장해두고 잘 쓸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글_김명성(마케팅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살림)

사진_류승완(8MONTH/DIGICUBE), 김명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