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제대로 재밌게 사는(Live & Buy)

마포 사회적경제 박람회

 

 

서울시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사회적경제가 활발한 지역이 '마포구'라는 것을 알고계신가요? 가을 축제의 계절을 맞이하여 '마포새우젓축제', '하늘공원 억새축제'와 함께 마포구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를 알려드릴게요. '제대로 재밌게 사는(Live & Buy)' 콘셉트로 열리는 2017 마포 사회적경제 박람회인데요. 마포의 내로라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하여 체험·전시·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문화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예정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  시 : 2017년 10월 14일(토) 11시-18시

장  소 : 마포문화비축기지내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T7) 일대(마포구 성산동 661번지) 

프로그램 : 1) 체험·전시·판매 부스 운영

              2) 쇼케이스·공연

 

 


[마포하루 48호] 2017 협동조합 교류회 "협친소"(9.27)

엄마의 마음을 담은 핸드메이드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마포의 사회적경제 생산품 플랫폼 희망키움샵에 가면 알록달록한 천으로 만든 어린이 용품이 가장 눈에 띕니다. 동네 안의 마을카페가 주요 플랫폼인 만큼 이 아기자기한 제품들은 아이엄마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이번 희망키움샵의 입접기업 인터뷰는 희망키움샵 대표상품 중 하나인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만나 보았습니다.





Q)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소개해 주세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은 엄마의 마음을 담은 아이들의 패브릭 용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생산자들의 협동조합이에요. 신생아들에게 꼭 필요한 가슴침밭이 같은 아가용품 부터, 어린이집 아이들의 필수 제품인 낮잠이불까지. 아이가 자라면서 꼭 필요한 용품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량생산하는 기업과는 다르게, 직접 천을 떼서 시기와 유행에 맞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에게는 우리아이만의 특별한 물건을 찾아 주었다는 기쁨까지 얻을 수 있어요. 뿐만아니라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에서는 패브릭 제품 만들기 강좌도 열고있고, 타임렌트를 통해 아이의 물건을 직접 만들고 싶은 엄마들에게 공방의 미싱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완판! 

우연한 용기가 만들어낸 협동조합 



Q) 소개해주신 대로 아이유베베는 협동조합이에요. 핸드메이드 생산자들의 협동조합이라니,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 거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취미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소소한 아이용 패브릭 용품들을 직접 만들어 쓰곤 했거든요. 그러다 재미를 붙여 손에 익으니, 어느새 제법 괜찮은 물건들을 만들게 되더군요. 때마침 그 즈음이 마포에서 막 플리마켓이 활성화 되던 시기기도 했고, 용기를 내서 마포 희망나눔 장터에 나간 것이 시작이었달까요. 


제가 만든 물건을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가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어요. '내가 만든 물건이 상품이 되는구나.'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구나.' 하고 처음 확인 받은 거니까요. 그만큼 아이 엄마들 반응도 정말 좋았구요. 시중의 제품과 품질이나 디자인적으로는 차이가 거의 없는데, 가격은 반값도 안 되었으니 당연하죠. 첫날 부터 완판을 기록했답니다. 


놀란건 저 뿐만이 아니었어요. 남편이 장터에 처음 나갈 때 정말 많이 도와줬거든요. 아이가 아직 어렸을 때인데 아이도 봐주고, 짐도 옮겨주고, 함께 나와 판매도 해주고요.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 장터에 나가 하나도 못팔고 의기소침해질 거라는 생각에 더 성심껏 도와준 거였다고 하더군요. 마음을 달래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첫날부터 들고간 물건을 모두 팔았으니 그사람도 얼마나 놀랐겠어요. 





첫날 부터 완판을 기록한  "스카프빕" / 여전히 아이유베베협동조합의 대표상품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후, 공덕역의 늘장을 비롯해 마포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는 대부분 참여했어요. 평일에는 물건을 만들고, 주말에는 아이를 봐주는 남편과 함께 장터에 나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죠. 그러면서 나름의 인지도와 단골 고객이 생겨나고, 자연스레 이 일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무언가 시작하기엔 좀처럼 용기가 안났어요. 이런 고민을 장터에서 자주 만나 친해진 셀러들과 나눴는데,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때, '아! 함께라면 해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다들 패브릭 용품 만들던 친구들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저 포함 4명의 패브릭 용품 핸드메이드 생산자와, 저희 남편까지 5명이 모여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벌써 4년 전 이야기네요.



Q) 우연한 용기가, 협동조합 설립까지 이어졌다니!! 협동조합 설립으로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요!


셀러가 중심이 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나니, 서로 일정이 되는 날을 조율해 마포 지역의 주말장터 외에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박람회나, 장터에 나갈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어요. 특히, 저 같은 경우 혼자일 때는 남편이 아이를 봐주는 주말 외에는 사실상 장터에 나가지 못했었는데 협동조합으로 장터에 나가 매대 하나에서 모두의 생산품을 함께 판매하는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되었죠. 뿐만 아니라 주말 장터를 매번 나가던 전과는 다르게, 서로 역할을 분담해 돌아가며 나가게 되니 각자 제품 생산에도 훨씬 여유가 생겨나고,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기도 수월해졌고요.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전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거죠


그렇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니, 고정적인 판매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불어 제품생산도 꾸준히 하면서 품질도 향상하고 싶었고요. 온라인 샵을 만들고, 공방을 겸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된 이유입니다.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을 오픈한지는 2년 정도 되었어요.



망원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 / 이제는 망원동의 어엿한 엄마들의 사랑방   

 



Q)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은 망원동 주택가 골목 1층에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 공방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급 사양의 미싱이 4대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미싱은 타임렌트를 통해 지역의 분들에게 항상 오픈되어 있고요. 만약 안정적 제품생산 만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1층의 매장을 겸하는 공방까지는 필요 없었어요. 미싱도 이렇게 최고급 사양으로 4대나 둘 이유도 없고요. 


공방을 만든 계기는 앞서 말한대로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였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더 큰 꿈을 갖게 되었거든요. 아이유베베 시작이 우리아이를 위한 용품을 만들던 핸드메이드여서인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 쉽게 핸드메이드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존의 문화센터나 학원에서 접하는 미싱강좌는 사실 문턱이 좀 있거든요. 비전문가가 다루기 어려운 미싱을 교육용으로 두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보다 쉽게 동네 안에서 핸드메이드와 미싱을 접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는데, 공방을 통해 꿈을 이뤘죠. 동네의 아이엄마들에게 무료로 미싱강좌를 열거나, 지역의 복지관에 가서 핸드메이드 강연을 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커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의 미싱체험 프로그램 / 미싱체험 프로그램의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커플에코백 만들기이다.    




요즘은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공방의 미싱의 소문이 많이 나서, 아이엄마들 뿐만 아니라 핸드메이드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 미싱을 체험해보고 싶은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었어요. 패브릭 액자나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구비해 둘 만큼 주말이면 공방이 북적북적 하답니다. 



막막했던 시기에, 

또 다시 지역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줘







Q) 협동조합을 설립한지 4년이 지났어요. 설립초기와 지금 어떤 변화가 있나요. 


사실, 더이상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장터에 나가는 것은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어요. 워낙 많은 1인 핸드메이드 생산자가 생겨났고, 더이상 제품의 경쟁력도 크게 차이가 없죠. 또한 1인 생산자들과 경쟁하는 것은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방향도 아니고요. 기성품을 만들어내는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국가통합안전인증 제도 등으로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규모의 제조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도 쉽지 않아졌어요. 물론, 아이들의 용품인 만큼 안전인증제도가 강화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대량으로 기성품을 제조하는 시스템이 아닌 소량의 핸드메이드 제조 시스템으로는 도저히 초기 안정인증을 받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한 때, 더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을 유지할 필요성을 못 느낄만큼 회의감이 든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그 막막하던 시점에 지역이 또 제게 기회를 주는 거 같은 거에요. 망원동주민센터, 인근의 사회복지관에서 연락이 오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사업제안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아직 뚜렷한 돌파구가 생겨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이 마포의 장터였던 만큼 어려운 시기인 지금 역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마포의 사회적경제 생산품 플랫폼 희망키움샵에 입점한 것이나, 마포의 지역화폐인 공동체화페 모아를 사용할 수 있는 공동체가게를 하게 된것도 그런 이유에서고요. 



Q) 지역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말씀이 참 인상적이에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 해주세요!  


꼭 생존해서, 지역의 모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공방을 찾는 아이엄마들이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의 설립 사례를 종종 물어 오곤 해요. 그럴 때면 더 책임감을 느껴요.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이 누군가에는 목표일 수 도 있잖아요. 좋은 모델이 되고 싶은 이유에요.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과 함께 상생하는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를 기대해주세요! 




※ 아이유베베 협동조합의 제품은 마포구 내 사회적경제 공동 홍보/판매 플랫폼 희망키움샵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희망키움샵


판매관│

북카페산책 1호점(상암점) 마포구 매봉산로 18 창업복지관 1층

북카페산책 3호점(DMC산학협력연구센터점) 마포구 매봉산로 18 산학협력관 1층

문턱없는밥집점 마포구 백범로 17길 66

우리동네남그늘점 마포구 백범로 113-1, 2층 


홍보전시관│

성산동 금모래신협 마포구 월드컵북로 64길

마포구청 마포구 마포구 월드컵로 212

용강동주민센터 마포구 토정로 31길 1층

카페허그인 마포구 양화로 8길


입점문의│마포구 고용복지지원센터 희망키움샵 / 070-4911-4303


아이유베베 협동조합

주소│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9길 23

연락처│010-8280-7677

웹사이트│cafe.naver.com/mikomom



 

글/ 이동은 프로젝트매니저(마포구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사진/ 정효선 프로젝트매니저(마포구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희망키움샵은 마포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공동 홍보/판매 플랫폼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지역주민의 가치 있는 소비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희망키움샵에는 지금까지 20개의 사회적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이 입점 되어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희망키움샵에 오면 지역사회에서 뜻있는 활동을 하면서도 숨어 있는 좋은 제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적 소비가 사회적 가치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