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2020년 제11회 마포구 사회적경제박람회

마포메이드가 개최됩니다!

11월19일 목요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회적경제박람회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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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는 무렵, 코로나 19의 상황 속에서도 지역 내 돌봄에 대한 관심으로 따스한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2020년 마포구 주민기술학교 <화목한 주방반>의 "우리동네 도시락 사업단" 분들입니다.

 

 

 

 

마포구 주민기술학교는 지역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커뮤니티케어 기술과정'을 열고 있는데요. 

작년 집수리에 이어, 올해에는 식생활 서비스 분야인 "우리동네 도시락 사업단"을 모집했습니다.

 

9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지역 내 20명의 주민들이 <화목한 주방반> 1기, 2기로 나뉘어 각각 10강의 강의를 들으셨는데요. 그 생생한 후기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노랑색 예쁜 벽보를 보았다.

주민기술학교 사업으로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거리두기 2단계 때여서 도시락사업은 꽤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듯 했다.

긴장과 설렘 사이. 간단히 서로 소개를 하고 요리교실 시작.
나름 주부경력 15년차. 굶은적 없는데 어렵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착각이였다. 

레시피를 해석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재료 먼저 씻고 다듬고 시작하라고 했는데 우왕좌왕...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는것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덧 마지막 시간이 되었을때 우리는 팀을 이루어서 도시락 하나를 쉽게 완성을 할 수 있었다.
레시피보는 법, 재료 손질을 미리 다 해놓고 요리를 시작하는 방법, 1인분의 양을 짐작하는 감각,

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을 재료와 손질법, 재료간의 조화... 기타 등등

전반적으로 실습을 위한 경험들을 쌓았다.

 

특강으로 주민중심 사회적경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안에서 마을을 돕는 손길들이 가능하고 실천해 나가는 케이스들에 대해 들었는데,

부럽기도하고 또 그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이 도시락 사업을 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함께 살아가는 것에 돈으로 정을 뺏겨서는 안되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마을이 사는 것은 작은 공동체들의 협력과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이뤄진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나의 작은 발걸음도 그 길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 화목한 주방반, 강현이-

 

 

 

요리에 대한 기본을 알게된거같아 뿌듯하고 

우리지역의 일원으로 사회적경제의 도움이 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화목한 주방반, 김혜옥 - 

 

 

 

내 가족의 식사만 준비했었는데 '화목한 주방' 수업을 받고

음식을 조금 더 잘 준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 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동네 돌봄이 필요한 주민께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화목한 주방반, 이옥미 - 

 

 

 

늘 요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길에 붙은 우리동네 도시락 사업단 모집에 신청 해놓고 설레였습니다.
기쁜 마음에 요리를 배웠습니다.
10명이 같이 배우면서 서로 다름에 불편함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 해서 근사한 요리가 나오면 서로 감탄하며 보람된  요리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현장 실습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 화목한 주방반, 홍정숙 -

 

 

 

정성스레 하나씩 음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음식에 대한 흥미와 레시피를 파악하는 습득력도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집에 담아간 도시락의 프렌치 당근샐러드와 돼지고기 당근찜,  

치자톳밥과 닭다리살 고구마튀김을 엄지척을 하며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흐믓했습니다.
 
아이가 직접 해보고 싶다해서 김밥도 만들고 감자튀김도 함께 만들면서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고 

맛있게 먹기도 했습니다.

도시락사업단2기를 참여하게 되어 저로서는 너무 설레였고,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였으며 한발씩 내딛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화목한 주방반, 장동구 -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주민 중심의 공동체! "우리동네 도시락 사업단"의 다음 발걸음도 응원해주세요!

 

 

 

 

정리_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신경아 매니저

 

마포구 내 공동체경제 네트워크인 "모아"를 아시나요?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스토리 발굴을 위해

마포공동체경제 모아의 이야기를 세번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두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었을때 많은 변화가 일어 났는데, 그중 하나는 내 집앞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또 좋은 가게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카드나 제로페이를 통한 지역사랑상품권과 같은 지자체에서 발행한 지역화폐를 통해 지급되었고 이 돈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소비처가 아닌 자기가 생활하는 지역의 골목에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었다. 집앞의 안경점, 식당, 전통시장, 카페 등을 살펴보고 소비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시장경제의 마케팅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살아왔다.

신선한 재료를 밤 11시에 주문하면 아침에 받아보는 새벽배송이나, 어플을 하나 깔면 주어지는 5000원가량의 포인트를 준다는 광고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나의 소비패턴을 파악한 IT의 알고리즘기술은 관심 종목의 광고를 보내주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의 소비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게다가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바쁘고 여유가 없는가.

코로나19의 시대, 기존 경제 사회시스템이 흔들리고 있고, 어떤 대안을 찾아야할지를 우리는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길은 객관적인 변화에 따라 주어지는 것도 있겠으나, 그동안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셋팅된 환경속에서 시도되지 못한 변화나, 생각은 했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것들을 할 수 있는 방향에서 오히려 더 찾아야 한다.

그중 하나의 변화를 ‘소비의 방법'의 변화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재난지원금을 쓰며 발견한 골목가게를 발견한 소비에 대한 환경과 기준을 조금 넓혀보면 어떨까?

이 시점에서 협동조합의 시초라 불리는 영국의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을 한번 생각해본다. 1844년 12월, 영국의 로치데일에서 28명의 직물공장 노동자가 1년에 1파운드씩의 출자금을 모아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밀가루나 버터 등의 식료품을 공동구입하기 위한 점포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창고를 빌려 소비조합을 창설한 것이 지금이 협동조합 운동의 시초가 되었다. 산업화가 가장 먼저 시작하여 산업화의 발전을 가장 먼저 맛봄과 동시에 경제양극화와 소수의 자본독점과 같은 산업화의 폐혜가 가장 먼저 발생한 나라에서 노동자들은 권리를 찾기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싸운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의 소비를 조직하고, 소비조합을 만들고, 그곳을 이용하는 운동을 통해 실직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등 새로운 대안운동을 진행한 것이다.

협동조합의 시작을 연 로치데일 공정선구자 조합. 그들 스스로를 위한 소비점포를 열고 소비운동을 진행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마포 지역의 곳곳에도 이런 흐름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좋은 협동조합 병원, 친환경 순환경제를 만드는 식당, 소비자들이 만든 소비자 생협,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협동조합 카페, 타자와 함께 공동체를 만드는 공간, 대형마트의 무한 확장을 막고 전통시장과 골목자영업자를 지키는 취지를 이어서 만든 카페, 특별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생존을 위해 수년,수십년간 지역에서 유지되온 그래서 더 특별한 자영업가게 등 특별한 가게, 좋은가게, 사연이 있는 가게, 공동체를 만든 가게들이 수없이 존재한다.

이 모든 공동체,가게는 생산의 공동체, 생활의 거점, 운동의 공간이다. 그리고 이 가게들은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경제에서 살아남으며 지속가능하기 위해 꾸준히 스토리를 만들고, 소비자인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로 소비자,주민의 ‘소비'행위와 연결되기 위해서 말이다.

마포공동화폐 ‘모아’는 이런 취지로 탄생했다. 다름아닌 좋은 공동체의 지속가능함을 위해, 좋은공동체와 소비자인 주민을 연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공동체화폐 모아는 소비자인 주민과 좋은 가게들이 만나는 연결의 플랫폼이다. 이 연결의 플랫폼을 같이 운영하면서 서로가 공존하길 바라고, 소비자도 행복하고 소비자의 소비행위로 가게들도 행복해지길 바란다.

마포공동체화폐 모바일ver. <모아페이> 좋은가게를 알수있고 좋은소비가 가능한 플랫폼.

 

소비자들은 3%의 좋은소비에 대한 지원금을 받으며, 신뢰있는 가게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소비를 통해 가게들에게도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고, 관계가 발전하며 다른 꿈을 꾸게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소비', ‘소비행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고, 그런 환경에서 생활해왔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열심히 일한 당신 즐기고 상위 몇%에 들면 좋고 비싼것을 소비하고 소유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게 기준이다라는 말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좋은소비' 니 ‘관계소비'니 이런말들의 가치를 신경쓰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총알배송, 새벽배송으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확대되고, 나의 모든 소비행위가 알로리즘으로 엮여 나에게 전달되는 짜여진 공포속의 소비세상은 거꾸러 우리가 소비를 제대로만 한다면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지 모른다. 로치데일의 28명의 노동자들이 협동조합운동의 처음을 열었던 것처럼 말이다.

공동체화폐 모아는, 모아페이는 그런 소비를 통한 운동을 위한 작은도구다. 180여가게가 함께하고 있고, 지난 4년동안 수백명의 주민들이 180가게를 이용하며 6억원 가량의 소비를 의식적으로 진행해 오며, 연결의 끈을 만들었다. 더 많은 가게들이 더 많은 주민들이 공동체화폐 모아를 통해 함께 하며 나도 좋고 서로를 살리는 소비를 만들기를 제안해본다.

 

 

 

글_사) 마포공동체경제 모아 이사장 윤성일

 

 

* 공동체화폐모아는 사단법인 마포공동체경제 모아에서 발행하는 마포구의 마을화폐입니다. 2016년 첫발행하여 지금까지 6억원 이상 발행,사용되었고 현재 마포구의 180여가게(공동체가게)에서 사용가능합니다. 소비자는 현재 모아를 사용하면 3%의 좋은소비지원금을 받습니다. 공동체가게에서 모인 모아는 공동체가게에서 순환되며 사용되기도 하고, 현금이 필요할때는 현금으로 교환도 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은 모아를 통해 좋은소비행위를 하고, 좋은소비지원금을 통해 덤의 혜택을 누리고 기부행위도 합니다. 소비자와 가게가 만나 관계가 확장되며 좋은 삶을 위한 기획들이 더해집니다. 그속에서 공동체가게는 지속가능성의 대안을 찾을 수 있겠지요.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반려동물과 버려진 것들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팝업놀이터' 입니다.

안선화 대표님을 만나 ‘팝업놀이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팝업놀이터 안선화 대표님 (팝업놀이터 제공)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팝업놀이터” 소개를 부탁드려요.

팝업놀이터는 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드는 곳입니다.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유치원생뿐만 아니라 성인, 노인이 되어서도 사람들이 그림책을 오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팝업북”이라는 형태의 결과물을 그전부터 만들고 있었는데, 2015년에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만나면서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팝업북 사진을 보고 어린이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팝업북 만들기 체험 행사를 제안해주어서 사람들과 만나기 시작했어요. “팝업놀이터”라는 상호가 생기고.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고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재활용 불가 종이 쓰레기 특히 코팅된 종이 쓰레기가 100%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안 되나요?

네. 책을 다루는 분들은 재활용이 안 되는 걸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종이 쓰레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고 있어요. 매뉴얼도 없고. 지방에 다니며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재활용 분리수거 안내 멘트에 종이 쓰레기와 관련된 멘트가 나와서 들어보니, 도서나 책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버려야 할지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것 같아 보였죠. 재활용 수거 업체에서도 재활용이 되는 것과 소각하는 종이를 분류해서 값도 다르게 받고 있습니다. 안 받기는 뭐하니까 값싸게 쳐주고 소각 처리하는 것도 봤고요.

 

요즘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종이 쓰레기를 아예 안 다룰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어려워요. 코팅하지 말라고 해도 그림책의 주 소비자가 어린이다 보니 코팅을 안 할 수가 없어서요.

 

 

코로나 이전 대면 수업 모습 (팝업놀이터 제공)

 

Q.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활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진 않으신가요?

실은 지금 엄청 심각한 상황이죠. 지방의 한 대표도서관 개관 전시가 기획되어 있었는데, 취소되었어요. 도서관, 지역센터등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 감사한 건 그렇게 취소된 것에서 끝나지 않고 영상강의 전환으로 일부 대체되고 있습니다.

 

팝업놀이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100% 면대면 수업인지라 처음에는 협회 같은 곳에서 키트를 요청하기도 했었어요. 처음에는 키트가 필요한가 싶고, 성격상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요.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결국엔 키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들게 되더라고요. 팝업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속지하고 표지하고 분리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어요. 그걸 직접 만나서 하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영상 강의가 이뤄지게 되고, 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가볍게) 1세트를 만들었던 게 기관들의 여러 요청에 현재는 4가지 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조율하고 있고요.

 

9월쯤이면 전국에서 모든 책 관련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바쁜 시즌이고, 마찬가지로 행사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부 멈춘 상태입니다. 전시는 내년으로 미뤄졌고, 행사는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죠. 지금은 수업의 2/3 정도를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팝업놀이터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상당히 빨리 이뤄진 것 같은데요. 원래 이런 급박한 상황에 대비를 잘하는 편이신가요?

떠오르면 바로 움직이는 편이긴 해요. 얼마 전에 서울혁신파크에 있던 분들을 만났었는데, 엄청 부러워하시더라고요. 영상으로 빨리 전환한 것이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요.

팝업놀이터의 활동이 처음부터 사랑을 받았던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이 활동에 대해 주변의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았었고, 그때는 저도 이 활동에 대한 개념이 서있지 않아서 당황했었죠. 책을 훼손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책은 소중하니까요. ‘나는 좋아서 했을 뿐인데 왜 저렇게 말을 하지’ ‘활동을 지속해야하나?’ 그렇다면 사람들과 섞여야 하고,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야 하니까 오래 갈 수 있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환경과 관련된 부분도 알게 되었고요. 버려지는 그림책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지금 저의 활동은 혼자만의 활동이라기보다 환경, 예술,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여기에 나와 연결고리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는 편이고, 또 다른 분들도 그렇게 봐주시고 있습니다. 이 활동과 연계해서 직업을 갖는 분들도 있고요. 그분들의 왕성한 활동이 팝업놀이터의 지속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팝업북 교육을 진행하시는 곳은 주로 어떤 곳들인가요?

특정한 곳에서 계속 진행한다기보다 다양한 곳에서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모토이기 때문에 전국 도서관, 마을양성가 과정, 도시재생 사업 등에서 지역 경력단절 여성이나 활동이 필요한 분들에게 팝업북 과정을 안내하고 있어요. 센터를 만들 생각은 없으나, 요청한 기관이나 지역이 있다면 활동을 연계하고 있기도 합니다. 불러주는 지역은 다 가고 있죠.

 

 

Q. 힘들진 않으세요?

힘들긴 하죠. 상자를 들다가 어깨를 다치기도 하고, 2톤 분량의 책을 출판사에서 보내면 혼자 고르는 작업을 다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도 재밌게 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얼마 전 장마 때, 파주에 있는 작은도서관에서 급하게 책을 가져갈 수 있냐고 해서 다 실어 온 적도 있어요. 이렇게 직접 와서 다 가져가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일은 허다하기 때문에 어렵진 않아요.

 

 

Q.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세요.

2016년에 작은도서관 활성화 공로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기증받은 도서도 재활용되고 작은도서관에 찾아오는 어머니들도 관련된 활동을 찾게 되고요.

 

(제 활동을 통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해요. 어디든 호불호가 있지만, 적대적인 분들은 없고 응원해주시는 편이에요. “얼마 하다가 말 줄 알았는데 잘한다, 성장한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준다.”라는 말을 최근에도 들었어요. 센터를 만들어서 강사료 같은 걸 받으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받았지만, 제가 그릇이 되지 않는 것도 있고, 그럴 마음도 없긴 해요. 기관에서 교육 이수 후에 수료증을 주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으니 이해하는 편이고, 도리어 전국에서 교육받으신 분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계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마포진로센터를 비롯해서 다양한 교육, 진로 분야 기관에서 정크 아티스트를 좋게 바라봐주기 시작했고, 이 활동이 넓어지면서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건 다 이뤄지고 있어서 좋아요. 사람들이 많이, 그리고 오래 그림책을 보게 되었고, 저를 정크 아티스트로 바라봐주시기 시작했어요. 생각해보면 문화비축기지도 정크 아트 건물이잖아요. 상암소셜박스에 오는 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새로운 시각으로 정크 아트를 보게 되었다며 엽서를 보내기도 했어요.

 

팝업북 작품

 

Q. 지금은 ‘정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계신 거네요?

정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어요. ‘문화가 있는 날’에 작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전시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제가 팝업북만을 만드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림책뿐만 아니라 도서, 박스, 티켓, 포스터 등(종이쓰레기)로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팝업북 활동은 이 중 하나죠.

 

정크아트 작품

 

Q. 왕성한 활동 중이시네요. 최근 진행한 활동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최근에는 한화 라이프플러스에서 제작한 “우리 가치 산다.”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어디서든 문화예술”이라는 EBS 프로그램을 찍기도 했고요. 내가 아무리 잘하고 있더라도 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데, 제 경우에는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을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제가 한다기보다는 주변에서 저를 이끌고 가주시는 편이에요. 어디든 간다는 말을 예쁘게 봐주시고 불러주시고 있어요. 교통비가 더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렇게 불러주시는 분들은 2, 3년 뒤에 꼭 보답해주세요.

 

요즘은 SNS가 발달했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SNS로 소통을 하니까, 해외 친구들이 제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검증된 북아트 단체나 센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내서 이번엔 이탈리아로 작업한 팝업북을 보내기로 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환점을 참 크게 맞이하게 된 것 같아요. 나는 강의하는 사람인가 많이 생각했었지만,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작업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에도 변화가 있었고, 작업 의뢰가 소소하게 들어온 편이에요. 이번에 영화에도 제가 만든 소품이 들어갈 예정이에요.

 

 

Q. 앞으로도 ‘정크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 있으신 거죠?

이전의 강의 형태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영상 5 : 직접 강의 5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한테 배운 분들이 제 작업을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똑같이 강사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제 작업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로서 자리를 더 굳건하게 하는 게 팝업북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플러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작가로서 활동하면서 이 활동을 가늘고 길게 가져갈 예정입니다. 저한테 배운 분들이 오랫동안 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안내하려고요. 정크 아트 활동을 많이 알리는 것도 실은 팝업놀이터가 그런 식으로 유지되기 바라기 때문이에요. 제가 살아있는 동안은 그래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및 정리_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김인주 매니저

2020년 마포구주민기술학교 우리동네도시락 사업단 모집

우리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식사지원을 통해 돌봄을 나누어주는 주민사업단을 모집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forms.gle/zfFotaBrzojw4bQU8

 

2020년 마포구 주민기술학교 "우리동네 도시락 사업단" 모집

●신청대상 1. 도시락 메뉴개발 및 기초조리법을 배우고자 하는 마포구 주민 2. 교육 수료 후 “우리동네 도시락 사업단”으로 지역 내 활동을 할 의지가 있는 분 3. 과정 외 특강 및 동아리활동,

docs.google.com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지역 중심 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사회적경제 지역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지역별 사회적경제 자원을 조사할 인력을 

붙임과 같이 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공지사항을 참조해주세요.

http://www.socialenterprise.or.kr/notice/announce.do?board_code=BO02&category_id=&seq_no=243393&mode=view

 

공지사항

--> 홈 > 소식ㆍ자료 > 공지사항 > 공지사항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주요안내, 각종 사업에 대한 공고, 선정결과 등을 제공합니다.  - 문의는 각 공고 담당부서 또는 게시글 등록부서로 연락 �

www.socialenterprise.or.kr

[붙임 1] 사회적경제 지역생태계 구축 지원사업 참여 인력 통합 채용 공고 (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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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별로 만나는 마포 지역 활동가 모임!

여름엔 [불타-하지]로 지난 8월 14일 금요일

마포구 4개의 거점에서 줌(zoom)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매년 하지(夏至)즈음 열리는 모임으로

마포구 내 지역활동가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인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한 공간에 모이기 어려웠어요ㅠㅠ

 

그래도!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응원하기 위해 이 모임을 취소 할 수 없었기에

지난 7월 온라인모임을 할 수 있도록 줌(zoom) 활용 교육을 진행했었는데요ㅎㅎ

교육을 한번 듣고 난 뒤라 이번 모임 준비가 좀 더 수월했던거 같아요ㅎㅎ

 

그 때 들었던  줌(zoom) 교육으로 인해 우리의 모임이 취소되지 않고

마포구 지역활동가들의 얼굴을 보며 인사 할 수 있었고

한정적인 상황에서도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ㅎㅎ

이 날 정말 다양한 마포구 내 지역활동가들이 참여해주었는데요!

메인 진행자는 바로 MC야비!

상단 왼쪽의 노란모자 쓴 분이 우리의 엠씨 야비씨에요ㅎㅎ

 

두시간 정도 진행되는 모임에 온라인이지만 집중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정말 많이 고생하셨는데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0^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현재처럼

코로나 확산이 심하지 않았을 때라, 

최소인원으로 각자의 거점에서, 각자의 젓가락과 그릇을 사용해 간단한 간식거리를 나누어 먹었는데요.

기본 안전수칙은 모두 지키며 진행되었어요!

 

비록 모든 건 '따로' 해야했지만, 

마음만은 서로 격려하며 즐겁게 '함께' 하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간식거리를 나누며 친목도모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었는데요ㅎㅎ

처음엔 팀별 이름을 정하는 것과 팀포즈 정하기를 했어요!

이 때 각 팀들의 포즈가 정말 웃기고 재밌었는데 게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아쉽아쉽)

 

온라인이라고 해서 게임을 못하는 것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온라인이기 때문에 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고, 행동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다만

비대면 모임이다 보니, 게임 참여에 웃긴 해프닝이 있었어요ㅋㅋㅋㅋㅋ

 

초성게임을 하는데, 모두 인터넷 켜놓고 단어찾아가며 게임하는 그런 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이 나지 않자 결국 모두 300점씩 받고나서야 끝이 났네요ㅋㅋㅋㅋ

이 날 우승팀 상품은 비타민 주사였는데요ㅋㅋㅋ

비타민 주사가 뭐라고..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정답을 맞추기 위해 정말 다양한 방법을 썼어요^^ㅋㅋㅋㅋ

 

양가 마음이 들었던 이번 모임.

줌(zoom)으로 밖에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얼굴을 보며 웃고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어려운 시기이지만 

마포구 지역을 위해 힘써주시는 우리 활동가분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모두 한 공간에서 건강히 볼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글,사진 -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한지선 매니저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입니다.

김현주 상무이사님을 만나 ‘우리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우리동생 동물병원" 전경

 

Q. ‘우리동생’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동생’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의 줄임말입니다. 2013년에 처음 시작되었어요. 동물병원은 생명을 책임지는 곳인데 사람병원과 달리 공공의료보험이 없고, 반려인 100% 부담인데다, 공공영역에서 투자하고 관리하는 것이 부족해 불신과 억울함이 치열하게 공존하는 영역이에요. 의료비에 부가세를 내면서도 반려동물은 세금을 안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사람병원의 경우 공공의료보험의 중요한 역할이 있고 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들이 지역에서 각각의 특성을 갖고 병원을 만들어 운영하며 지역 내 다양한 주민은 물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의료서비스는 곧 사회 공공영역이고 사람이 병원만 다닌다고 건강해지지 않기 때문에 함께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왜 동물병원은 이런 협동조합이 없을까?’에 대한 물음으로 ‘우리동생’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법인이라서, 시민단체와 ‘우리동생’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데요. ‘우리동생’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2200명의 조합원들이 주인인 사업체이기도 하고,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활동도 하는 조직이에요. 동물병원을 통한 의료서비스가 가장 큰 주축이고, 관련 용품을 판매하기도 해요. 현재는 중단되었지만 미용 사업을 하기도 했었어요.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동물병원을 통해 유기동물과 길고양이에 대한 의료 나눔과 취약계층 반려인을 돕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리고 건강교육, 돌봄 소모임, 펫로스, 재난대비 교육 등 반려문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이신 우리동생 김현주 상무이사님

 

Q. ‘우리동생’은 한국 최초의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이고, 반려동물을 위한 협동조합이죠. 최초로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을 세우는 일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아요.

정말 쉽지 않았어요. 처음 ‘우리동생’이 협동조합을 설립할 즈음에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혼란이 많았고 또 그 와중에 수의사법도 개정되어서 병원 개원 전까지 2년 반 동안 총회를 6번이나 해야 했어요. 이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어려웠고, 과정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10~20군데 이상은 문의하고 확인해야했어요.

 

관계 부처의 인가를 받는 일도 쉽지 않았어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동물병원을 세우는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관련업계의 배제, 경계 등도 있었고요. 어찌어찌 해서 겨우 인가를 받았는데 함께 일할 수의사를 만나기가 어려웠어요. 한 선생님께 부탁해서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인 공고 플랫폼에 글을 올렸더니 글을 내려달라는 연락이 쏟아지기도 했고, 함께 일할 선생님을 모셨는데 맞지 않아서 이별한 경우도 있었고요. 현재는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에 대한 오해도 많이 풀리고, 좋은 수의사 선생님들을 만나서 ‘우리동생’에서 함께 꿈을 꾸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동물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것이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서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과도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동생’이 열심히 해야겠지요.

 

 

Q. 2017년부터 꾸준히 지역 내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설립 초기부터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를 위한 활동과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어요. 병원 설립 준비 과정에서 영국과 독일로 해외탐방을 다녀왔어요. 커뮤니티 기반의 동물병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메이휴와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단체인 RSPCA를 방문해서 우리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일단 병원부터 만들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두 단체를 방문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동물병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굉장히 오래되고 큰 규모의 동물병원인데도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의무도 아닌데 이를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토론을 치열하게 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함께 돌보는 것이죠. 저희도 고민이 많았지만 ‘우리동생’은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동물’도 ‘사람’도 놓칠 수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다른 것으로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시작하면서, 마포 돌봄 네트워크에 관련 사례가 있는 분들을 연계해 달라고 부탁하곤 했어요. 실제로 입원을 해야 하는데 동물을 돌볼 곳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고, 자신의 병원비는 의료보험으로 감당이 되지만 함께 나이 먹어가는 반려동물의 병원비는 감당 할 수가 없어서 차마 병원에 못 데려가는 경우도 있었어요.

 

‘우리동생’이 할 수 있는 만큼 마포지역에서 의료 나눔을 시작했고, 동물의료만 연계하는 것을 넘어 지역 내에서 사람을 돌보는 기관들과 더 밀접하게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어요. 결국 사람과 동물복지는 연결되어있으니까요. 그래서 ‘통합복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복지관들과 지역 돌봄 단체들과 함께 사람과 동물을 함께 돌보는 사업과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꼭 당부 드리고 싶은 건, 20년을 함께 살아야하는 반려동물과의 삶에서 겪어야하는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외로워 보인다거나 등의 이유로 동물을 ‘선물’하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목사님이 ‘선물’을 해주셨는데, 반려견이 늙으니 힘들어하는 가정의 사례 등을 접하기도 해요. (물론 동물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선물이라는 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통합복지사업 포스터

 

 

Q. ‘우리동생’에는 사람조합원뿐 아니라 동물조합원도 있고, 사람대표뿐 아니라 동물대표도 있다고 들었어요. 동물대표를 선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협동조합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동물조합원도 존재하고 대표도 있어요. 2년에 한 번씩 사람대표를 뽑을 때, 동물대표도 함께 뽑고 있는데요. 다들 동물대표에 더 관심이 많아요(웃음).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반려동물을 출마시킬 수 있고, 조합원들의 투표로 대표가 선출되어요. 보통 동물대표들이 가진 사연을 보고 투표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4대 동물대표 대니, 고양이대표 냥벤져스(메이, 생강, 토비, 쿠엔틴) ('우리동생' 제공)

 

올해 4대 대표에는 동물대표 대니와 고양이대표 냥벤져스(메이, 생강, 토비, 쿠엔틴)가 선출되었어요. 대니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가 구조되었어요. 비글답게 넘치는 에너지로 온 공간을 활보하고 다닌답니다. 냥벤져스는 불법 브라더가 낳게 한 아기 고양이 4남매인데, 옥상 물탱크에 방치되어 있었어요. 브라더를 설득해 아이들을 구조했고, 4명의 조합원이 집사로 선택되어 각자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중성화수술을 한 후 ‘우리동생’에 모여 합동 돌잔치도 했답니다.

 

 

Q. 조합에는 어떻게 가입할 수 있나요? 아직 협동조합 동물병원이 생소한 분들에게 ‘우리동생’만의 특별함을 자랑해주세요.

조합에 가입하면 병원비가 싼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동생’은 당장 싼 병원이 아니라 예방을 통해 의료비 등이 감소 할 수 있기를, 십시일반으로 병원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부담을 함께 나누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만든 곳입니다. 조합원들은 우리 병원이 의료의 질이 높고 좋은 병원이 되기를 원해요. 총회 등을 통해 재정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믿을만한 병원이라는 장점이 있죠. 의료비만 이야기하자면 ‘나한테 바가지는 안 씌우겠구나.’라는 믿음이 있으시대요(웃음). 조합원의 권리 뿐 아니라 의무에 대해서도 꼭 말씀드려요. 함께 주인으로 사업과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본, 노동, 생각의 협동을 하셔야해요. 의료비는 일반가와 조합원가로 나뉘어져있고, 후원금인 조합비로 3개월 이상 참여하고 계셔야 조합원가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합원이 아닌 분들도 병원에 오실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우리동생’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궁극적으로는 동물과 사람이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의료기관도 생명을 다루는 곳이니, 공공체계 안에서 관리와 운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하고 관리도 되면 좋겠어요. 사실 현재는 제도상 일반 동물병원들을 영리업자처럼 취급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도 공공성을 요구하는 면이 없지 않아요.

 

지역에서 사람들을 함께 돌보고자 하는 ‘커뮤니티 사업’들이 시작되고 있어요. 이 사업에는 동물을 돌보는 것이 대부분 누락되어있어요. 4집의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고,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미 사회구성원이 된 반려동물 돌봄 영역도 생활영역으로 당연히 인식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물을 사고파는 곳이 여전히 많이 있어요. 최근 허가제가 실시되었지만 동물을 판매하는 곳이 오히려 늘었더라고요. 동물을 사고팔거나 학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도 사람처럼 늙고, 아픈 존재에요.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동물도 사회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살아요!

 

 

 

 

인터뷰 및 정리_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신경아 매니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김현주 상무이사

 

 

지난 7월 29일, 상암소셜박스 워크숍룸(206호)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불현듯 온라인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지역에서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시된 '줌인기술학교'도

마포구 안의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언택트"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부분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메뉴과 기능 설명이 끝난 이후에는

각자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습을 해보는 시간도 있었고요 :)

 

 

8월 14일(금) 오후 5시에

마포구 4개의 거점에서 동시에 진행될

'불타하지'도 '줌(ZOOM)'을 활용해

진행된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일시 : 2020년 8월 14일 (금) 17시 ~ 19시
장소 : 거점 공간 중 선택하여 참여 (거점별 최대 10명)
참가비 : 5천원 (현장납부) / 거점별 다과 제공
참가신청 : https://bit.ly/불타하지2020
문의 : modumapo@gmail.com

 

 

글, 사진 - 김인주 매니저

9월 제 2회 마포구사회적경제박람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10월 제 3회 마포구사회적경제박람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마포구는 사회적경제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매년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고,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마포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총3회 진행되며

1회는 비사이드 살롱과 연계하여 '이상한직업전'(8월31일) 이라는 주제로 토크쇼 형태로 진행하였고,

2회는 '슬기로운 소셜생활'(9월28일)로 마켓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10월 26일(토) 진행되는 2019년 제3회는 '반려동물과 더부살이'(10월26일) 라는 주제로 상암소셜박스에서 진행됩니다. 작년에 진행된 반려동물과 더불어살기에 이어서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반려동물 1천만명 시대에 맞추어 반려동물을 키우고 보살피는 생활을 넘어서 반려동물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반려동물과 더부살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생각, 물건 등)들이 무엇인지 마켓, 체험, 캠핑, 영화 등을 통해 생각해보고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에 행사에 직접 참여할 셀러 및 홍보기업들을 모집합니다.

모집분야는 체험 / 쿠킹 / 리빙 / 그리고 홍보 분야까지 있습니다.

 

특별히 판매할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더라도

마포구의 사회적경제 조직이라면 !!!

주말 문화비축기지&상암소셜박스에서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셀러신청은 아래 구글폼을 통해 가능합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74bXvfiYmccAzsZIgUupGgX6b_WPqgRVUBZ7MC1_bhX8QgQ/viewform 

 

2019년 제3회 마포구사회적경제박람회 x 비사이드 마켓 '반려동물과 더부살이' 참여팀 모집

마포구는 사회적경제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매년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고,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마포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총3회 진행되며 1회는 비사이드 살롱과 연계하여 '이상한직업전'(8월31일) 이라는 주제로 토크쇼 형태로 진행하였고, 2회는 '슬기로운 소셜생활'(9월28일)로 마켓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10월 26일(토) 진행되는 2019년 제3회

docs.google.com

늦지않게 미리 신청하세요 :)

 

 

※이번 행사는 상암소셜박스 및 마포 문화비축기지 공원에서 진행되며 예비 사회적기업 모미코, 반달컴퍼니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