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즐겁고 뜻 깊은 연말을 보내게 해준, 모아 체험단 ‘우리의 소비를 부탁해’ 캠페인 <마포공동체경제 네트워크 모아>에서는 공동체가게 이용권 ‘모아’를 발행합니다. 지역대안화폐인 모아는 협약을 맺은 모든 공동체가게 (2017년 1월 현재 58개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네에서 함께 행복하자는 뜻에 함께하는 단체, 가게, 사람들이 모여, 골목경제를 살리고 소비의 결과가 우리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되도록 하기 위해 발행하였습니다.

 

▲ 본격적인 캠페인 진행에 앞서 공동체가게 및 지역화폐 '모아'에 대해 설명하고, 캠페인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중의집

 

지난 12월, 모아는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모아 체험단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용자들에게 지역화폐 사용의 문턱을 낮추고 부담 없이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모아’ 신규 사용자를 유입하고, 특히 사용자가 직접 설계한 소비계획서를 통해, ‘모아’를 이용한 재미있고 의미있는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12월 9일, 2회 진행된 사전 워크샵을 통해, 선정된 14팀 (총 인원 85명)에게 165만원 상당의 ‘모아’를 제공하였습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4개팀은 응모를 준비하며 각자의 소비계획서를 제출하였는데, 각 계획서마다 공동체가게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소비의 즐거움을 누릴지 담겨있어 응모 단계부터 즐거운 변화를 만든 것 같아 작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모아 체험단은 2주 동안 모아를 쓰며 동네를 누볐습니다. 홍보단이 되어 주의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하고, 생생한 모아 체험기를 지역 카페 및 개인 SNS를 통해 공유해 주셨습니다.

 

▲ 14팀 85명의 참가자들은 망원시장을 포함한 오십 여개의 '공동체가게'를 누비벼 지역화폐 '모아'를 홍보했다.

 

체험단에는 ‘모아’를 알고는 있었으나 활발히 사용할 기회를 찾지 못했던 지역 단체 회원들도 있었고, 이번 이벤트를 통해 ‘모아’를 처음 접해보고 사용해 본 일반 참가자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체험단들은 후기와 보고서를 통해, ‘모아’ 사용 자체에 불편함은 없었고, 모아 사용자로서의 연대감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주었습니다. 또한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의미있고 가치있는 소비에 대한 인식의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는 의견도 주었습니다. 덧붙여 개선점으로는, 모아 가맹점인 공동체가게 표식 부착 및 공동체가게 정보 제공, 공동체가게 확대, 그리고 지역 행사와 결합한 대중 홍보 확대 등을 요청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아는 일반 사용자들이 느끼는 지역화폐에 대한 인식 및 공동체가게에 대한 평가를 체감할 수 있었고, 향후 ‘모아’의 확대 방안 및 방향성을 탐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래 성미산학교 내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학생 자치 매점인 123매점을 운영하는 <두더지실험실> 협동조합의 참가 후기를 함께 나눕니다.

▲ '모아' 신권이 발행되었다. 기존의 위조 가능성 문제에 대해 홀로그램 등을 통해 보완했다. 현재 활발하게 통용 중이다.

 

 

2016 두더지 실험실 총회 준비는 지역 화폐인 '모아'로, 지역 상권 '공동체가게'에서!

두더지 실험실의 사업 중 하나인 123매점은 배고픈 학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파는 곳이다. 성미산학교에 있는 유일한 매점이며, 점심시간에는 간단한 간식을 방과후에는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매점에서는 건강한 음식을 팔기위해 생협과 몇 군데 시장을 이용한다. 큰 대형마트보다는 마을가게, 작은가게 이용을 많이 하려고 했다. 매점의 주 이용처는 생협이다.

 

이번에 모아를 받은 후, 처음으로 생협에서 이용을 했다. 평소 돈 통에 들어있는 현금이 아니라 돈 통 옆 주머니에 들어있는 모아를 들고 가서 사용을 하니 느낌이 남달랐다고 장을 본 친구가 느낌을 전해줬다. 막상 모아를 갖고 가서 사용 할 때는 모아라고 특별했다니 보다는 자연스럽게 현금으로 계산한 느낌이라고 했다. 마을가게여서 그런지 특별한 돈을 사용하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돈을 내어 계산하고 거슬러 받는 느낌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12월 14일! 두더지 실험실 협동조합 정기총회가 있는 날이었다. 조합원들이 모이기 전 간단한 다과 준비를 해야 했다. 그래서 급하게 시장과 생협으로 나눠져 간단한 다과를 함께 나눠먹기도 했다. 아쉽게도 마지막 주에 학교가 독감으로 휴교를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매점도 문을 닫았고, 매점에서 모아를 쓸 수 없었다. 

우선 모아는 남아있는 상태고,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결국은 한 학기동안 수고한 매점 멤버들과 함께 시장으로 탐방을 떠났다. 부산 어묵 집과 고로케 집에서 간식을 먹으며 신나게 놀았다. 마지막에는 시장에 온 김에 많이 이용했던 떡집과 가게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처음엔 관계망이 없었지만, 시장을 이용하면서 관계가 만들어졌다. 마침 모아를 사용할 기회가 있어서 멤버들과 함께 맛있는 것도 먹으며 시장에서 인사도 드리고 뜻 깊은 하루였다.

 

성미산마을에는 마을화폐 ‘두루’가 있다. 두루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고, 몇 번 사용도 해봤다. 하지만 두루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었다. 사용할 수 있는 가게도 적었고, 가게가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졌다. 그러다보니 두루가 순환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되살림가게 라는 곳에서는 많은 사용을 하고 있지만, 되살림가게 빼고는 사용할 곳이 많이 없다. 지역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져 자립이 가능하고, 마을화폐 ‘두루’처럼 새로운 공동체 화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는 동의를 했다. 하지만 내 실생활에서 별로 쓸 일이 없다는 게 흠이었다.

 

그것에 비해 모아는 사용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았다. 생협과 시장에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몇 년 전 합정역 홈플러스 반대 시위에 함께 했었다. 시장도 점점 유명해지면서 유명 브랜드들이 시장 안으로 점점 들어오고 있다. 결국 시장에서 원래 계셨던 상인들은 쫒겨 나게 될 것이고, 망원시장은 결국 예전의 망원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모아는 하나의 대안책이 아닐까 싶다. 대기업이 아니라 공동체 가게를 이요하고, 공동경제를 활성화 하는 일이 중요할 거 같다. 

 

오선재(두더지실험실)

 

 

 

공동체가게와 지역화폐 '모아'가 더 궁금하다면?

 

-오마이뉴스, 동네에서 만든 '만원', 지역 경제를 살린다(2017.1.4)

-한겨레, "10년 뒤 마포는 한국의 '몬드라곤' 될 겁니다"(2016.6.23)

-한겨레21, 마포구 즐거운 '돈의 반란'(201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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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연 팀장│마포공동체경제네트워크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