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마포구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 성과보고회 현장 스케치


지난 12 22() 창비까페 지하 50주년 홀에서는 <2017 마포구 사회적경제 특구사업 성과보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1년 동안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함께했던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영상과 ppt발제로 이어진 결과 보고를 통해 모든 측면에서 사업이 크게 발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경제 특구사업은 서울시 주관 사업으로 준비기간 1년을 거쳐 본사업 3년간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각 구별 특성에 맞는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자는 목표에 맞춰, 마포구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나는 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 플랫폼을 갖추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문화예술 생태계를 보전해 보자는 취지로 2015년 준비사업을 거쳐 2017년 본사업 2년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마포구 특구사업 대표수행단체는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홍우주 사무국장인데요. 특구 사업 초기부터 변화 발전되는 과정을 쭉 지켜보며 함께 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여전히 수익모델 창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만, 해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회 자리에서 지켜보는 마음은 내내 흐뭇했습니다.



특히 2017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스타카토 H(STACCATO H)>라는 단일 컨텐츠 브랜드에 담아낼 수 있어 사업방향이 좀 더 구체화 되었습니다. 홈페이지 staccatoh.com에 가보시면 브랜드가 얼마나 다듬어졌는지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워크숍, 체험, 탐방 등 24개 프로그램을 110회차 진행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브랜딩,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수익성이 강화된 대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특구 사업 취지에 맞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성과보고회 2부로 진행된 사회적경제 특구사업 발전방안 토론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보통 성과보고회 토론이면 서로 좋은 이야기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 날은 토론자로 나선 세 분이 아주 뜨거운 이슈를 계속 제기했습니다. 특히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의 역할과 관련해서 많은 주문이 이어졌는데요.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 탄생한 문제의식과 비춰보면 일면 모두 새겨 들을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문화예술생태계 보전이라는 취지에 비추어 홍우주가 특구사업에서 중간지원자 위치에 있느냐, 사업수행을 진두지휘하는 주도자 위치에 있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문화예술인을 확실하게 중간지원 하기 위해서라도 특구사업에서는 일정하게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훈훈한 결론으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이는 향후에도 홍우주가 계속 고민해야할 숙제로 보입니다.



그만큼 문화예술과 비즈니스란 것은 늘 일정한 긴장관계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문화예술 생태계를 보전하려면 지속가능한 경제적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화예술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측정하는 문제 자체가 간단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그 가치는 고스란히 대자본 플랫폼이 독차지하고 당사자들은 점점 종속적인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그 결과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이 끊임없이 위협받게 되죠. 결국 문화예술의 가치는 생산자는 물론 그 가치를 보존하고자 하는 향유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떠받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구사업은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증유의 실험이 될 것입니다. 모두 함께 성공을 기원해 주세요!


글_나동혁 사무국장(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