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 이번 인터뷰는 모미코 이성재 대표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

 

 

Q1. 3월 소셜박스 입주 축하축하드립니다. 기존에 성북구 쪽에서 마포구 쪽으로 오신 이유는?

 원래는 대학로 쪽이나 성북구에서 활동해오다 계기가 있었습니다. 2011년에 ‘똥자루무용단’에서 활동했었는데요. 그 때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정기공모프로그램에 제가 총 연출을 맡았던 ‘우물쭈물 꿈꾸는 움직임’이 선정되었고, 사실 그 때부터 마포 홍대지역과 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도 함께 만들며 운영위원단으로써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마포지역 내에서 활동을 해오면서 문화예술교육이나 예술치료 부분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활동환경과 인적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번에 마포 상암소셜박스로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 이성재 대표님과 마포지역의 첫 연결고리, 우물쭈물 꿈꾸는 움직임 공연 포스터(좌), 현재 문화비축기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상암소셜박스의 모미코 입주 사무실(우) ]

 

 

Q2. 모미코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3가지로 표현한다면)

모미코의 약자가 Mo.Me.Co. 입니다. 

#Movement(움직임)   #Medley(메들리)   #Corporation(그룹)

‘좋은 움직임 – 예술적 움직임 – 사회적 움직임’ 들이 메들리처럼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이구요. 그러한 것들이 문화예술교육과 치유 분야에 잘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모미코의 비전과 의미가 담겨있는 공식홈페이지 첫 화면. http://www.momeco.co.kr/# ]

 

 

Q3.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대상과 프로젝트 및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모미코에서 기억에 남는 일도 있지만, 모미코의 전신인 ‘똥자루무용단’에서 겪은 일인데요. 어떻게 보면 저에게 있어 전환점을 만들어준 일이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던 우리동네 황혼 사랑방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의 연락이나 관심이 줄어들게 되는데,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무료하게 텔레비전을 보거나 시간을 보내시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얘기만 들어드려도 참 재미있어 하실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구요.

이후 다양한 어르신을 만나뵈면서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고, 본인들의 삶을 노래로 만들거나 꿈을 이룬 사진을 찍어드리는 등의 시즌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프로젝트의 색깔이 만들어지던 초기 시절, 참여하고 계시던 어르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나이가 80인데, 너희들한테 말을 어눌하게 하던? 걸음걸을 때 불편해 보이던? 너희가 가만히 있으라 하고 이거 해드리겠다, 저거 해드리겠다 하니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어. 혹시나 우리가 무언가를 시도 하다가 다치면 오히려 자네들한테 짐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더 가만히 있었다” 라고 하셨어요. 서로 배려한다고 머리로 생각했던 부분이, 실은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끔 만들기도 한거죠.

 그 이후에 관련기획을 할 때 어르신들의 아이디어나 소장해오던 물품 등을 활용하여 공연이나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직접 의견을 내시고, 공연과 물품판매도 하시고, 외부 담당자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해진 틀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도 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여자 개개인의 특징을 살펴서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을 통하여, 얼마든지 참여자의 만족감과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거죠. 그리고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방향성을 찾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4.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똥자루무용단과 아트앤마트, 서울시 어르신 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준비하는 토닥토닥 돌봄 무용공연(4월에 진행됩니다), 시각장애인 분들과의 함께 만드는 낭독공연을 하는 ‘마음낭독’프로젝트(올해 10월), 앞서 이야기했던 어르신 대상의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하남문화재단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고요, 창작집단 움스와 함께하는 ‘아빠와 몸풀’, 청소년 들과 함께하는 공연 등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준비를 해낼 수 있는 것은, 그 동안 공연예술 관련하여 일을 해오면서 알게된 분들과 인적인프라를 형성해오면서, 상호협력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 모미코 사무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올해 진행예정인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토닥토닥 돌봄’ ]

 

 

Q5. 모미코가 앞으로, 추구하고 바라는 목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속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예로, 어르신과 함께한 프로그램이 끝난 뒤 어르신께서 “언제 또 하지?” 라고 하셨을 때 막상 말씀을 못해드렸었어요. 그 때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요. 또한, 저 말고도 예술치유 분야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분들이 어디에서 하는지 모르는 상태라 참여희망자에게 필요할 때 연결해줄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정보와 교류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것이죠.

 최종적으로, 저희가 지속성있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플랫폼을 통하여 예술치유가 갖고있는 가치에 대해 인식도 향상되어 필요한 분들이 언제든 함께 어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상암소셜박스에서 업무 중이신 이성재 대표님 ]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모미코가 활발하게 상호거래하면서 직접 추천해주고싶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어디인가요?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을 추천합니다! 해빗투게더와 같은 협동조합이 우뚝 서있게되어 지역자산화를 이룬다면 그것을 근거지로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했다고 꼭 해주세요(웃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