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공정무역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 트립티 박미성이사님(왼쪽에서 셋째)과 직원분들

 

 

괜찮은 거래 인터뷰를 위해 트립티 본사를 찾았다. 

멕시코원두를 훌륭하게 로스팅해서 나온 맛있는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 한잔과 

현미누룽지를 함께 고소하게 씹으며, 우리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공정무역과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사명과 사랑이 느껴지는 트립티 이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뿌듯하고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사회적경제에 앞서 세상을 바꾸는 운동은 언제나 작은데서 시작하지만,

그 운동이 끝나는 것이 또한 우리의 바람이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나네요!

 

괜찮은 거래 인터뷰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나눈 트립티의 인터뷰 고고씽~

 

 

Q1. 트립티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키워드3)

  

 

#이주민

 트립티의 시작은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자국에 돌아가서도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시작이었어요. 본국으로 돌아갈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귀화한 이주 노동자난민, 장애인고령자 등 이제는 취약계층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지요. 

 

#공정무역    &   #커피

 

 트립티가 하고 있는 일들이 범위가 방대하지만, 쉽게 그리고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공정무역"입니다.

 저희가 공정무역을 진행하기 보다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면, 공정무역 커피콩을 각지에서 들여와서 그것으로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 등을 받고 현지로 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지요. 그러한 일을 하는 중에 현지에 커피나무를 심어주기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뒷편에 보이는 제품(아래 사진 참고)은 다 공정무역 제품이고, 저희는 하나의 공정무역 편집샵 같은 역할을 하죠~

지금은 트립티에서 성북구에 공정무역센터도 위탁운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트립티는 사회적기업이자 주식회사이니까

공정무역 생두를 로스팅 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리고 그러므로

커피가 매개체가 되었죠~

 

 

 

Q2. 트립티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트립티의 모체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의 공정무역 사업단이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상담,노동 상담을 하다 보니, 그들이 다쳐서 본국으로 돌아갈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그 사람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사실 다른 것보다 소득격차로 인한 생활안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월 150만원받던 노동자가 본국에 가서 15만원을 벌게되니, 그로 인한 소득격차는 가정의 위태함을 안겨주기도 해요.

 

또 그러다가 다시 이주노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더라구요. 그 악순환을 끊어보자는게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었지만, 현지에서 무작정 적응하라고 하는 것도 그들에겐 어려운 이야기였어요.

 

 

그러다 여러 궁리를 통해, 이미 제3세계국가에는 커피라인이 형성되어 있으나, 그것을 자기들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공정무역만이 커피 생두를 제 값을 지불하고 있었고공정무역의 원칙에 따른 커피 생산과 커피 나무를 심게 하고생산하게 하고, 자국에서 소비하거나 유럽 등지로 판로를 열어주는 것을 도와주자는 것이 우리의 시작이었습니다. 

 

 

 

 

Q3. 트립티가 벌써10년이나 되었는데요~ 이렇게 지속할 수 있었던 트립티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우리 트립티가 이어온 길은 너무나 자연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10년이나 되었지만, 매년 그만두고 싶고 내년에는 끝내고 싶다가도 다시 이 일을 하고 있네요.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밌어요! 하루도 한날 한시도 같은 날이 없답니다.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재밌는 일들, 사람들, 에피소드 들이 터지는지 휴가도 없이 사는데도 그렇게 즐겁더라구요.

 

아마 즐겁게 재밌게 일하는 게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가 협력해서 외국인 노동자 대상 이주민경영학 교실을 운영했어요.

그 때 수업시간에 진행된 프로젝트 중 외국인 노동자들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커피사업이 나왔죠. 그 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바로 2009년 세계공정무역의날 기획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연계되어 판매를 시작하게 되면서 첫 사업자를 내었죠. 

 

그리고는 또 우연한 기회에 마포 여기 본사 사무실을 얻게 되었다가, 주변 대학생들의 공정무역 관련 동아리 활동가들이 모이고 자원봉사활동으로 또 이어져가게 되기도 했어요. 그 후, 서울시청에 지구마을이 생기고, 입점 제안이 왔죠. 사회적 경제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한 자료를 내니 또, 2011년에 기타형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었고,

이제는 서울시 사회적기업에 직원이 20명이 넘고 매장도 여러 곳에, 하는 일들이 정말 수십가지이죠 ㅎㅎㅎ

 

 

 

Q4. 이주노동자들의 자활을 도우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주여성 중 쉼터에 있던 분들이 교육을 받고 이후 매니저로 일하면서자립하고 전세를 얻어 얼마 전에는 또 매장 내 매출이 최고라면서 동료들에게 한 턱을 쏘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게라도 한분 한분이 자존감을 찾고, 자립해 나가는 모습은 모두가 최고의 사례들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 늘 자랑하는 우수사례는 많아요.

베트남 황반씨는 베트남의 트립티를 오픈했어요. 세 형제가 한국의 이주노동자로 왔다가본국으로 가서 현지 건물 두 개를 구입해서 트립티 베트남점을 오픈했어요~

저희 대표님과 베트남에 가면 황반씨는 우리를 데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에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ㅎㅎ 한국의 부모님이라고요.

 

출처: 트립티 홉페이지

미얀마의 아웅라이인씨는 설암이 걸려서 치료 중 이었다가, 한국에서 만난 미얀마 여성과 결혼을 해서 미얀마로 돌아가고 현지에서 결혼할 때 저희가 결혼식 부모님 역할로 참석하기도 했죠. 그리고 태국 치앙마이에는 난민고아원에 4명의 대학생들에게 카페를 만들어 주고독립하게 하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도 있어요. 포카라를 방문하실 거면 꼭 한번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보다, 그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Q5. 앞으로 10년 후의 트립티는 어떤 모습일거라 기대하시나요?

 

 

우리는 우리가 없어지는 것이 소망이에요. ㅎㅎㅎㅎ 

10년 후 트립티는 없어야 하죠.

많은 NGO들의 목적은 되려 할 일이 없어지는 것,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에서 잘 자리잡고,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어 문을 닫는 것이죠. 

 

그래서 당당하게 10년 후에는 부디 트립티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만약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10년 후에는 트립티 직원은 최소 1-2명 정도가 되겠지요. 저희는 직원분들도 성장해서 독립하고, 다른 일들도 경험해 보는 것을 응원하니까요.

 

아마, 계속 관련해서 트립티가 지금과 같이 이어간다면, 10년 후에는 국제개발 NGO 로서 다른 공정무역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공정무역 운동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정무역 또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우리는 공정무역외에도 

대안무역민중교역(지역과 지역이 공정무역 마크없이 공정한 물물 교환을 하는 것을 말함_이사님 설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유연하게 진행하고자 하는 것도 있어요.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 마포사회적경제 내 기업들 중에 트립티가 자주 상호거래하는 곳이 있나요?

- 트립티가 마포사회적경제 내 직접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상호거래는 당연히 카페 산책!!! 이죠. 저희가 산책 모든 지점에 로스팅한 원두를 납품하고 있어요.

그래서 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박순영 매니저님 이에요~

 
매니저님은 커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으세요. 콩을 볶다보면 날씨, 수분 , 온도 등에 따라 다른데, 꼼꼼히 공부하고, 애정을 가지고 바리스타일을 하시고 계셔서 저희도 그 열정을 배우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 산책에 납품할 때는 조금 더 신경써서 납품을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산책이 7호점까지 마포에 곳곳에 내면서 지역에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 대단해요. 계속해서 산책이 지역 곳곳에 뿌리내리고 확장되기를 응원합니다!! 

 

산책의 커피맛이 남다르니~ 공정무역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러 산책으로 가보세요~~~

저희 트립티로도 오시구요!! ㅎㅎㅎ

 

현미누룽지와 멕시코 원두 핸드드립 커피(트립티)

 

http://tripti.co.kr/

 

트립티(TRIP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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