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소셜살롱 1회 <사회적경제 자금조달 AtoZ> 후기

아는 만큼 받는다. 사회적금융지원제도!!

 

- 일시 : 17.04.06. 15:00-18:00

- 장소 : 마포창업복지관 202호

- 강사 : 신나는조합 사회적금융팀 노영환 팀장

- 참석자 : 16명

 

일반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자금, 인사/노무, 고객관리에 대한 방법 등에 대한 것은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들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회적경제 조직에 있어서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사회적경제는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일인데, 일반 주식회사 기업과 경쟁도 하면서 사회적 가치까지 지켜야 하는 사회적경제조직에 있어선 이러한 어려움을 돌볼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남는 것이 전쟁이나 다름없습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사람을 키우고,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그들이 성공해야 사람이 살고 지역경제가 되살아납니다.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어려움을 알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소셜살롱 A to Z’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6일은 그 첫 번째 시간이 있었습니다. 첫 모임의 주제는 사회적금융 제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신나는 조합의 노영한 사회적금융 팀장님께서 교육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사회적금융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 및 가치 실현을 위해 중요한 토대가 되는 만큼 기업 운영에 있어서 꼭 짚어봐야 하는 분야이지만 제도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보니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소셜살롱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참여조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사회적경제금융 제도 소개,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TIP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소셜살롱

소셜살롱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이동은 매니저와 신나는조합의 노영한 팀장 

 

 

1부 애로사항 청취

먼저 약 1시간 동안은 교육에 참여한 10개 사회적경제조직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마포구 관내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은 대부분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이후 설립된 5년 이내의 협동조합이나 또는 사회적기업이 많았습니다. 또한 초반의 어려움을 나눌 때 사업의 운영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있으나 더 큰 규모의 사업 확장이나 새로운 투자를 받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사회적경제조직이 자금조달에 있어서 많은 갈증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이면서 IT기술에 강점이 있는 소셜벤처와 같은 업종에서 경쟁해야 하는 협동조합의 경우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중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2부 사회적금융 제도 소개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시간은 사회적금융 제도에 대한 소개로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공공분야의 정책자금과 민간분야 자금의 다양한 상품과 금융제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신나는 조합이 사회적금융 관련 상담과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어서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곁들인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대표자의 신용과 함께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사회적금융 제도를 통해 대출받기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업의 재무제표 외에도 사회적가치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금융기관별로 재무제표와 사회적가치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지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기관 및 금융제도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도 자금조달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외에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나 임팩트투자 등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일반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의 사회적경제조직을 위한 다양한 융자, 투자 상품을 확인하고 나니 더 많은 사업기회가 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3부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TIP

 

마지막 시간은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TIP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다양한 사회적금융제도와 기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또한 이러한 제도에 대해 지원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신나는 조합이나 또는 유사한 지원 기관과 상담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알고만 있는 정보는 알지 못한 것만 못한 법입니다. 시작이 어렵지 한번 해보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TIP 1. 자산은 자본과 부채의 합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사회적경제 조직은 회계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제무제표의 이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 아닌 회계장부와 계산방법 등에 대해 집중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TIP 2. 협동조합의 경우 출자금을 너무 낮게 잡을 필요가 없다.

- 출자금은 자본의 형태이며, 사업초기는 이익보다는 투자가 많이 발생(협동조합의 경우 이사장 개인 돈을 투입하기도 한다)되는 시기다. 때문에 사업 초기자본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된다면 출자금을 낮게 잡을 필요가 없다.

 

TIP 3. 설립초기 법인 설립은 급하지 않다.

- 초기부터 법인 형태로 설립하기 보다는 일정기간 운영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고 이익을 낸 이후에 법인형태로 전환하는게 대출에 더 유리하다.

 

TIP 4. 사업초기 매출 성장이 중요하다(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해야 한다)

- 사회적경제조직이 기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기업도 기업이다.

 

TIP 5. 대출을 받기 위한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

-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세무사는 매출은 줄이고 비용은 늘려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회계처리를 한다.

 

소셜살롱 소셜살롱

 소셜살롱 1회 사회적금융 교육을 하고 있는 신나는조합 노영한 팀장님과 참여자들

 

 

소셜살롱 2회를 기대하며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사회적금융제도에 대한 소셜살롱은 첫 1시간 동안 청취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이 아니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만한 내요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참가자들이 3시간동안 매우 집중해서 교육에 참여해 주셨고 교육이 끝난 후에도 남아서 개별적인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다음 소셜살롱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도 다음번 소셜살롱에도 참여의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대부분 설립이후 어느 정도 시기를 지나면서 매출이나 영업실적,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새로운 조직 유지나 새로운 사업 확장에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융자를 통한 새로운 자금을 수혈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이나 조직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런 금융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답답함이 쌓였던 조직에게는 봄날의 단비와 같은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마포하루 36호] 사람을 키우는 사회적경제 인사/노무 AtoZ(4.20)


마포하루 35호에는 어떤 소식이?

2017년 3월 20일 제 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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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마포창업복지관에서 "마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 포럼"이 열렸습니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마포구 민과 관의 다양한 주체들의 함께 자리해, 마포구 사회적경제의 민-관 거버넌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홍진주 센터장의 "마포구 사회적경제 현황 및 발전방안 모색" 발제로 민-관 거버넌스 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홍진주 센터장은 마포구의 사회적경제 현황을 나누며, 3년 간의 생태계조성사업과 민-민 네트워크 (마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마포의 사회적경제 민간 주체는 물론 민간을 지원하는 공공과 중간지원조직도 함께 성장했음을 강조했습니다. 


한 편 여전한 사회적경제 영역의 한계로 지역사회의 이해부족과 무관심을 이야기하며, 이는 개별기업의 어려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존재로 인식되어야 할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지역 내 이해부족이 사회적경제를 더 주변화시키고, 나아가 편협하고 획일회된 모습으로 이미지를 고착시킬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홍진주센터장은 이 분명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민관의 역할이자 과제로 거버넌스를 이야기했습니다. 우선 과제로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과 이를 통한 "마포구 사회적경제 발전 계획" 수립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민간과 공공 서로가 지역사회 발전의 파트너이자 거버넌스 실현 주체임을 인지하고 각자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상호간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거버넌스 구축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며, 오늘과 같은 거버넌스 포럼이 일회성 논의가 아니라 현장과 긴밀히 연계되어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을 기대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마포구 일자리경제과 김건탁 과장은 2016년 추진된 마포구 사회적경제 지원내용 및 2017년 추진될 지원 계획과 함께, 자치구가 바라보고 있는 민간의 현황과 성과를 나눴습니다. 마포구 내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건비, 사업개발비 등의 재정지원사업 외에도 매년 열리는 마포구 사회적경제 페스티벌과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 및 전시관인 희망키움샵 사업 등 관내 사회적경제 기업의 홍보 및 판로지원사업의 세부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김건탁 과장은 이러한 사회적경제 지원 예산이 마포구 전체 예산의 10% 정도임을 지적하며,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한 공공의 사업 결과와 효용성에 대한 재고가 민관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의 지원이 민간의 요구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것을 알고 있으나, 행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지역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또한 그는 마포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혁신적인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활동가의 입장으로 공공의 지원이 지금보다 더 적절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민관이 함께 노력해 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마을기업 연합회의 대표이자, 마포구의 마을기업이자 협동조합인 우리동네나무그늘의 김성섭대표가 마포 사회적경제 민관 거버넌스의 발전을 위한 민과 관을 향한 몇가지 제안을 이야기했습니다. 


김성섭대표는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사회적경제의 본질이라는 정의를 강조하며, 현재는 대부분의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점점 사회적경제의 본질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현재 정부는 물론 민간조차도 시장경제의 성과지표로 사회적경제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성과지표와 평가기준의 필요성을 설파했습니다.


또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의 공급자 중심 생태계를 벗어나 공급자와 소비자가 면밀히 연결된 지역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자치구 단위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마을의 우호적인 소비자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조성이야말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의미한 생태계가 될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는 모두 민관 양자 간의 대등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 거버넌스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마포구의 발전적인 민관 거버넌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습니다. 그는 거버넌스라는 것은 서로 간의 얼마나 대등한 관계이냐가 가장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민관 모두 서로를 더 알려고 노력하고, 서로의 한계를 배려하는 자세로 보다 구조적인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세 가지 주제의 발제 이 후, 민관 거버넌스 포럼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도 이어졌습니다. 


마포공동체 라디오의 송덕호 이사장은 마포의 민관 거버넌스가 지속적인 이슈인 이유에는 민과 관 모두에게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며, 민간영역에서도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회적경제 영역의 지역 안에서 활동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갈 수 있는 보다 면밀한 연구와 방향을 위한 사업적 접근도 제안했습니다. 


우리동네나무그늘의 상무이사이자, 다정한사무소 박영민 단장은 거버넌스 주체간의 일상적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입장과 언어가 다른 민관 협력의 어려움을 서로가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그는 거버넌스가 행정에서 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점을 지적하며 민관 거버넌스의 구조적 제도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수의 참여자들은 민과 관이 한자리에 만나 터놓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더 많아지길 기대했습니다.  모처럼 모인 포럼의 자리를 통해, 민과 관 모두 거버넌스의 발전적 관계구축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확인하는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2017년 한해 동안 다양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마포구의 사회저경제의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잘 보내주셨나요? 


2016년 한 해 동안 마포의 곳곳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만나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017년에도 힘차게 마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평안하고 배부른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드림

성서중학교 편 : '재미누리 협동조합'과 함께한 똑똑똑, 사회적경제!


지난 12월의 세밑,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재미누리 협동조합'과 함께 성서중학교를 찾았습니다. 갑자기 웬 학교를 찾았느냐고요? 성서중학교 3학년 친구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한다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것인데요. 요즘, 사회적경제에서 ‘학교협동조합’이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매점과 방과 후 수업 등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해결하는 대안으로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지요.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2016년 학교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해서 ‘사회적경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중학교 1~3학년 중 1개 학기에 사회적경제 선택과목 편성하거나 창의체험활동 등과 연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 개발을 해놓기도 했습니다.



'재미누리 협동조합'은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의 진로 문제나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등을 함께 해결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입니다. 성서중학교 3학년 친구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보드게임이 준비되었을까요? 바로 사회적경제의 원리를 적용한 '초밥게임! 



초밥게임은 5∼8명이 한 그룹이 되어 각자 8장의 초밥카드를 나누어 가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각자 주어진 초밥카드를 한 장씩 뽑고, 마지막 한 장의 초밥카드가 남을 때까지 돌려 나누어 갖습니다. 각자 선택한 초밥카드에 따른 점수를 계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을 가리는 것이 첫 번째 게임입니다. 두 번째 게임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되, 마지막 단계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과 가장 점수가 낮은 사람의 점수 차이를 확인한 후,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카드를 이용하여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최대한 줄여봅니다. 



처음에는 각자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카드별 미션을 성공 시키려고 서로 눈치를 보고 견제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곤 했는데요. 두 번째 게임에서 최고점자 최저점자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는 미션이 떨어지자, 마지막 한 장의 카드를 손에 쥐고 어떻게 하면 점수의 차이를 극복할 것인지를 다 같이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고자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야, 큰 그림을 그리나니까!"

일반적인 게임의 규칙처럼 점수를 많이 얻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최고와 최저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이 게임의 규칙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연스레 경쟁보다 협동을 통한 공동의 이익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 최고점을 얻어 의기양양하던 학생이 친구와의 점수를 맞추려 고심하고, 최저점을 얻어 실망의 기색이 영역하던 학생이 친구들의 배려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어느 시의 한 구절처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혼자가 아닌 여럿이 이루어낸 소정의 성과(우승팀 선물-핫팩)를 함께 누리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요? 게임을 하면서 “야, 큰 그림을 그리라니까!”라는 친구의 다그침에는 자기 앞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전체를 아우르는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자는 제안이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이런 것이 바로 사회적경제가 아닐까 해요. 사회적경제,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