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망리단길(망원시장 인근)과 더불어 마포의 핫플레이스 연트럴파크라 일컫는 경의선 숲길(연남동 구간)에서 설레임이 가득한 불타는 금요일에  ‘마포구사회적경제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여름과 가을, 겨울까지 공존하는 오묘한 날씨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사회적경제’ 그 다채로움을 뽑낼 수 있는 자리였다.

 

 

 

  ‘일상에서 스며드는 사회적 경제’라는 주제로 7회째 펼쳐진 마포구 사회적경제 페스티벌은 사회적경제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있음을 깨닫고, 우리 생활에 사회적경제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는 행사였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한 기분으로 한가로이 경의선 숲길을 거니는 시민들을 보며, 개화기 경성거리 일대를 여유로이 거닐며 자신만의 사색에 잠긴 구보씨의 모습이 어우러져 보였다.

새로운 문물과 사고가 혼재해 있던 그 시대. 구보씨의 눈에 들어온 변화하는 경성의 모습처럼 나날이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마포의 모습과 ‘사회적경제’라는 아직은 익숙치 않은 용어를 받아 들이는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였다.

 

 

 

 

  주거, 돌봄, 먹거리, 의료, 환경·되살림, 책읽기, 공정무역, 문화예술, 교육, 방송·여행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은 사회적경제들을 홍보물에 찍힌 활자가 아니라,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그 일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하는 일의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이번 행사와 같이 사회적경제 기업과 시민들이 조우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에서 종종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에필로그 : 소설 '구보씨의 일일' 속에 비친 구보씨의 태도는 너무 소극적이면서도 냉소적이지만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좀 더 적극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경의선 숲길에서 마주한 시민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경제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