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쑥덕쑥덕, 콩닥콩닥,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 컨테이너에 봄 오는 알림

봄을 알리는 올 첫 사회적경제 장터, 2018 Hello, Social market!


문화비축기지 입구에 자리한 파란색, 초록색, 하얀색 컨테이너는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과 '비빌기지'(통칭 '상암 소셜 박스')가 각자의 사무공간과 협업 공간, 다양한 시민 프로그램을 꾸릴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유난히 긴 겨울을 보내고 움트는 새싹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기지개를 켤 준비가 한창인데요. 입주자들이 함께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나와 봄맞이 대청소도 마무리했겠다, 3월 24일에는 올해 첫 행사인 마포 사회적경제 장터 <2018 Hello, Social market>이 열렸습니다. 



상암 소셜 박스 잔디마당 일대에서 열린 장터에는 리빙, 쉐어, 쿠킹, 체험, 홍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제로 한 지역내 사회적경제 기업 및 소셜벤처 53팀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곳곳에 봄 기운이 가득했지만,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가 이 날의 유일한 방해꾼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 산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많은 가족단위 나들이객, 지역 주민들이 걸음해 주었습니다.


  


또 지난 장터부터 함께하고 있는 공동체가게 이용권 '모아'도 참여해 지역화폐를 홍보하고, 현금을 지역화폐로 환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한켠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트램폴린과 에어바운스도 설치되어 아이들도 마음껏 뛰놀며 장터를 즐겼습니다. 안전상의 염려로 놀이기구 전방에는 봉사활동가 대다수가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판매, 체험부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바자, 중고 물품들을 가지고 나온 팀들로 벼룩시장처럼 붐비기도 했는데요.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주민들의 양손에 장바구니가 그득그득 했습니다.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과 비빌기지에서는 라라미디어(아무스튜디오)와 카바레사운드, 공기핸디크래프트가 참가했습니다. 특히 레이블 음반을 기획하는 카바레사운드의 서울 音車(음차) 운영으로 장터 한켠이 흥으로 가득 했습니다.



  


'아토'와 싱어송라이터 '복태와한군'의 공연으로 장터는 축제의 장처럼 무르익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봉사활동가들의 활약으로 행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의 간단한 후기로 행사 이모저모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날 우리는 행사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봉사를 갔다. 처음으로 한 일은 동그란 매트를 잔디에 깔고 닦는 것 이었다. 알록달록한 매트를 잔디에 깔아놓으니 이른 봄에 벌써 꽃이 핀 것 마냥 화사했다. 부스 참가자분들이 하나 둘씩 오셔서 테이블을 채우기 시작했다. 하얀 테이블 위에 각양각색인 물건들이 부스마다 각각 개성들을 뽐내며 자리했다아기자기한 소품들부터 의미가 가득 담긴 엽서까지 다양했다. 정오가 지나자 지역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비었던 놀이언덕과 행사부스에는 여러 발걸음이 오갔고, 조용했던 터가 음악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대부분 가족과 연인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그 가운데에서 화목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온 부스를 돌아다녔다. 모든 물건들이 많은 정성과 의미가 담긴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것을 사람들은 사고 체험했다. 누군가가 마음과 시간을 쓴 것을 다른 이가 접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추억이 생기는 것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카메라에 담는 것이 즐거웠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간접적으로 사회적경제 장터를 즐긴 것 같다. 사실 봉사하러 온 건지 놀러 온 것인지 죄책감이 들긴하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새로이 느끼게 되었으니 뜻 깊은 하루였다. 

                                                                                                                                                                      봉사활동가 김○○  


생존기술특강! 김재실 요리 연구가와 함께하는 쉽게 끼니 해먹기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마포사회적경제공동작업장, 비빌기지의 활동가들이 공동작업장 공유부엌에 모였습니다.

4월 5일 진행된 <긴급!! 생존특강!> 그 첫번째, "한끼, 제대로 쉽게 지어먹기"에 참여하기 위해서 입니다.

24시간을 30시간처럼 살아가는 활동가들에게, 한끼는 대충 떼우거나, 나중으로 미루는 일이 태반입니다.

김재실 요리연구가는 이러한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건강한 한끼 식사 레시피를 알려주고자 자청해 이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날의 메뉴는 1. 냄비밥  2.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   3. 미나리 무침 이었습니다.

밥은 전기밥솥이 하는 걸로 알던 활동가들에게 간단한 냄비밥 만들기와 봄이 제철인 미나리로 만든 무침과 든든한 한끼의 메인메뉴 돼지고기 볶음의 조리법 시연을 통해, 한식 한상차림이 생각만큼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김재실 요리연구가의 시연이 끝나고, 활동가들이 직접 만든 든든한 한 끼 밥상은 공동작업장, 비빌기지 식구들의 점심 만찬이 되었습니다. 바쁠수록 든든한 한 끼, 제대로 된 식사가 더욱 필요하고, 모든 건강은 스스로 잘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 김재실 요리연구가는 참여한 활동가들에게 조금 귀찮더라도 일주일에 한 두번 은 꼭 싱싱한 재료로 만든 밥상을 챙겨 먹자고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글, 사진_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